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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안형식목사
ㆍ작성일	2004-04-20 (화) 23:20

ㆍ추천: 0 ㆍ조회: 1047

ㆍIP: 61.xxx.126

[중혼과 재혼의 차이]
오래 전에 금식기도를 하는데 함께 금식하게 된 목사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보니 개혁측에 몸담고 있는 친구 목사님과 한 시찰에서 아주 가깝게 지내고 있다는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함께 기도의 제목을 나누며 기도하기로 하고 기도의 제목을 서로 이야기 하는데 이 목사님은 사모님의 문제로 금식기도를 하게 되었노라고 고백합니다. 아파트 상가에서 100여명 정도 모이는 교회로 성장했는데, 고만 사모님이 의부증적인 히스테리를 부린다는 겁니다. 그 정도가 어느 정도인가 하면, 목사님이 여집사님하고 둘이서 식사를 했다는 것이 시비가 되어서 사모님이 히스테리를 부리더니 부엌에서 망치를 꺼내 와서는 냅다 목사님 머리통을 갈겨서 기절하여 병원에 입원을 할 정도랍니다. 그 일이 있고 난 후에는 함께 잠을 자다가도 문득 깜짝 놀라며 일어나서 사모님과 함께 잠을 자고 있다는 것으로 경기를 하게 되어서 "죽으면 죽으리라" 결단하고 기도원에 와서 금식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1. 목사 부부의 갈등

망치로 맞고 사는 남자. 이혼해야 살겠다는 생각을 하루에 수십번도 더 하면서 죽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혼을 하고 목회를 그만 두고 싶은데 사명감 때문에 아무 것도 못하니 이를 어쩌면 좋겠느냐고 눈물을 줄줄 흘리며 고백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여기저기에서 듣게 되는 곤고한 목사님의 가정 이야기를 듣게 되더이다. 거기에는 사모님이 부부관계를 거부하니 죽을 지경이 되었다는 목사님의 고통도 있구요. 배움도 짧은 사모님이 교회에서 여기저기 안끼는데가 없이 어지간히 참견을 해서는 교인들에게 무시를 당하고 있는데도 도무지 남편 목사님의 말을 안 들어 먹고 오히려 문제거리만 만들어 놓는 사모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어떤 개척교회에서는 사모님이 도무지 살 수 없다고 튀어 나갔는데 3년 동안이나 소식이 없어도 이혼을 하면 목사가 끝이 나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호적 정리도 하지 못하고 살고 있다는 이야기도 듣습니다.

어떤 노회에서는 원로 목사가 후임목사와의 관계가 나빠지자, 후임 목사를 청빙하는 과정에서 고백받은 수십년 지난 (사모님이 성불구라 이혼을 하고 재혼을 한 고백) 이야기를 문제 삼아 장로들을 부추켜서 노회에 고소를 하게 하여 밀어 내려는 시도를 했다고 합니다. 명예훼손도 서슴치 않았다고 하는군요. 명예훼손까지 갔다면 고소해야 합니다. 교회를 위해서도 당당하게 고소를 해서 밝혀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입에 재갈이 물려집니다. 교회는 소문으로 전도되고 흩어지기도 합니다. 그 입에 재갈을 물리지 않는다면 언제 끝이 날지도 모르는 입소문에 시달리게 되어 있습니다.

과연 목회자의 이혼과 재혼 문제를 어찌 풀어야 할까요. 이미 이혼이라는 것은 보편화 되어 있는 추세이며 현실입니다. 전직 대통령 조차 이혼하고 재혼한 경력이 있는터에 목사의 현실에 대한 잣대 적용은 어디까지 허용되고 어디까지 허용되지 않을까요?

현재 사모가 간음자, 정신병자, 범법자일 경우 진단서나 법원의 판결이 난 확실한 경우에는 인정이 되어지고 있지요. 그렇다고 이 문제로 걸면 떳떳하게 나서서 항변할 수도 없지요. 그냥 불명예를 안고 고개 떨구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럴 필요 조금도 없는데 말이지요.

사모가 도망가서 딴살림 차리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면 이혼이 인정되지요. 위에 간음죄가 분명하니 말이지요. 이는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신 내용이구요.

제 견해는 이렇습니다. 법원에서 이혼을 판결할 만한 위에 열거한 중대한 사실이 입증되어 있는 경우에는 말 할 것도 없겠는데요. 이는 단순결과로 볼 때에 그렇다는 말이고, 그런 중대한 결과로 가기까지에 당하는 고통과 수모 그리고 목사가 당하는 모멸감과 자신은 불행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면서 교인들에게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해야 한다고 설교를 해야 하는 이중적인 부담과 고통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말입니다.

과연 목사의 불행한 결혼생활이 사회의 질서와 법에 저촉되어 범죄자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제 견해로는 그렇습니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인내하고 참고 슬퍼하고 괴로워 하면서 죽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도 참고 인내해야 합니다. 그것이 자신의 가정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와 국가를 위한 길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목사가 그렇게까지 인내하면서 가정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쉽게 이혼하는 현실사회에 교훈을 주기 때문입니다.

2. 중혼 문제

과거 이북에서 처자식이 있는 목사님이 남한에 내려와서 몇년 동안은 버틸 수 있었으나 휴전 협정이 맺어지고 나니 돌아갈 길이 없게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각 노회에서는 이 문제를 고민하게 되었고 결국 총회에서 이 문제에 대하여 공식적인 입장을 내어 놓았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게 총회의 공식입장을 내어 놓은 것인지 아니면 내용은 공포만 하고 기록에는 안 남긴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마는

이북 목사님들이 중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분들이 이남 목사님들의 재혼 부분에 대하여 판단을 해 주어야 하는 중대한 위치에 있던 분도 상당하구요.

아픔이 있었으니 이해를 충분히 해 주실만한데도 그리 하지 않는 분도 있었답니다. 이혼 했다고 아예 목사직을 떼어 버리려고 하는 분도 있었다네요.

중혼과 이혼.

내가 하면 사랑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던가? 남의 가정의 아픔은 본인이 아니고는 깊이와 폭과 높이와 길이가 얼마나 되는지조차 가늠할 수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 언제 끝이 나는 고통인지도 모를 이야기이지요. 진단서와 사법부의 판결이 나서 이혼을 하고 재혼을 한 것이 수치가 되고 목사직을 운운하는 정도라고 한다면 중혼한 목사님들부터 처리를 해야 하는 겁니다. 이치가 그렇다는 말이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교인들은 할 짓 못할 짓 다 하면서도 목사의 아픔과 슬픔은 가리워지고 목사의 의무만 강조하고 있는 이시대에도 목사는 목사의 맛을 잃지 않으려고 부단히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시대의 최후의 양심의 보루는 목사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목사는 선한 일을 사모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지요. 사모하는 것이 다르다는 이야기입니다. (딤전 3:1)

주님의 사랑 인터넷 세계 선교회 대표, 홍지문 교회 담임, 뉴스파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