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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안형식목사
ㆍ작성일	2008-08-05 (화)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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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자
제4장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자
(노벨문학상 수상 프로젝트 시동)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한다는 명제는 현대가 후대에게 자랑스러운 선조로 기억될만한 가치를 창출해내겠다는 뜻이다. 현재의 기성세대가 후대를 위해 얼마나 최선을 다해 주었느냐는 평가는 후손들에게서 찬사 혹은 비난을 받게 되어 있다. 따라서 당대는 후손을 잘 되게 해 주는 일에 온 힘을 다해야 한다. 언론은 여론을 통해 국가의 미래를 위한 연구물 등을 소개하여 국민적 관심을 유발시켜 주어야 하고 정부는 연구물과 여론을 통해 제안된 내용을 적극 검토하여 이를 정책에 반영하여 더 나은 장래를 위한 정책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여기에서 지식인들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하다. 지식인은 보유하고 있는 지식을 활용하여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한 일에 값있게 사용해야 할 위대한 소명을 하늘로부터 부여 받았다. 보유하고 있는 지식을 잘 활용하여 자신의 발전은 물론하고 그것을 통해 국가와 민족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지식인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 보다 앞선 시각이 있기 마련이다. 특히 전문적인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더욱 그러하다.

지식인은 지식을 국가와 민족, 특히 상대적으로 못 배운 이들을 위해 잘 될 수 있는 길로 향도해야 할 거룩한 책임이 있고 정부는 정책을 통해 잘 되도록 발판을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책무이다. 국민 모두가 잘 되어야 한다는 명제는 크게는 대한민국이라는 틀 안에서 한 공동체의 의식으로 출발해야 하고 작게는 가문과 가정의 일이기 때문에 국가와 가정에 소속되어 있는 국민 개인은 다 잘 되어야 한다. 그래야 모두가 행복해지며 행복한 국가가 만들어진다. 이를 위해 모든 국민은 있는 힘을 다해 주어야 하고 서로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 오늘처럼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빈과 부가 각각 대물림되어 이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빈과 부의 편중은 한국 문단이라고 해서 비켜가지 않았다. 작가들의 빈부격차는 문단 안에서도 심각한 화두가 되어 있다. 한국에서 문학활동이 가장 왕성했던 1980년 대에 조정래 등은 이데올로기 작품을 발표하여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그 당시에는 군사독재와 민주화 운동이 충돌한 시기로 문학적 욕구와 철학적 욕구가 대단했던 때이다. 이 때에는 이름 없는 소설가의 소설도 상당량이 팔렸고 음반 등도 상당히 잘 팔렸던 시기이다. 이 때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지 못한 작가들은 때를 놓치고 주저 앉고 말았다. 이유는 경제이다.

1991년 소련의 멸망으로 가치를 잃은 공산주의는 중대한 교훈을 남기고 역사에서 사라졌다. 그것은 외교적 고립으로 인한 경제의 붕괴이다. 이로 인해 기존과 전혀 다른 가치관이 세워졌다. 그것은 경제와 연결하여 가치를 정하는 또 다른 전통이다.

소련과 연결되어 있던 공산주의 국가들은 체제유지와 당장에 밥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이중압박에 시달렸다. 이는 공산주의와 직, 간접으로 연결되어 있는 모든 국가의 가치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 영향은 곧장 사상을 바탕으로 활동했던 철학과 문학에 철퇴를 가하는 빌미로 작용했다. 이 때부터 밥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학문은 가치가 없다는 실용적 잣대가 세워졌다. 한국은 이에 더하여 IMF의 직격탄을 맞음으로 경제는 곧 생명이라는 등식을 만들어냈다. IMF는 친북자인 김대중 씨를 대통령으로 만들어내는 데 1등 공신이 되었고 친북자 김대중 씨가 대통령이 되면서 친북자의 세상이 만들어졌다.

공산주의는 사멸했는데 한국은 친북과 함께 공산주의자가 득세를 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원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 비롯되었고 임헌영(현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이 판을 만들어 문단을 접수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김대중은 박현채와 연결이 되어 있고 박현채는 임헌영과 연결이 되어 있으며 임헌영은 조정래와 연결이 되어 있다. 이들에 의해 한국의 문단은 친북좌파의 세상으로 변질되고 말았다. 박현채 임헌영 조정래는 “민족문학작가회의” 임원으로서 민족문학작가회의를 이끌어 왔다. 현재 도종환 작가가 대표로 있는 한국작가회는 전신이 민족작가회의이며 간판만 바꿔 달았다.

CBS는 민족문학작가회의의 변신을 보도했다. 1974년 유신독재에 맞서 '문학인 101인 선언'을 발표하며 창립한 자유실천문인협의회가 모태이다. 1987년 민주화와 통일운동을 위해 체제로 확대 개편하여 민족문학작가회의라는 이름으로 간판은 내건 이후 2007년, 20년 만에 '민족' 꼬리표를 떼고 또 한 번의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됐다고 보도했다.

한국작가회의(대표 도종환)는 이날 발표한 '출범 선언문'에서 "자유실천문인협의회와 민족문학작가회의의 정신과 역사를 온전히 계승한다."라며 "민족문학의 정신을 포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응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작가회의는 '민족'이라는 이름이 한국 문학의 영토를 내부적 문제로만 국한할 우려가 있는 데다,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문인들이 모여 있음에도 극우 또는 좌파 단체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올 들어 명칭 변경을 추진해왔다. (노컷뉴스, 정재훈 기자, 2007-12-10)

이들에 의해 이미 1991년에 죽어 버린 공산주의 사상은 한국의 문단을 통해 부활하고 고급 지식으로 포장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류의 작품들은 세계 시장에 내놓지도 못할 열등한 작품이다. 열등한 작품이라는 이유는 공산주의 사상이 열등한 사상이며 정신적인 활동으로 작품을 창작하는 작가가 정신적인 활동을 금단시 하는 유물사관에 심취되어 있음으로 좌우 수평추를 제대로 놓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정신적인 활동은 행복을 추구하게 되어 있고 행복을 근거해 줄 수 있는 가치관을 설정해 주는 숭고한 작업이다. 작가는 이 일을 작업하는 전문직이기 때문에 행복을 주지 못하는 일체의 작품은 실상 그 가치가 없는 작품이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문제성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통해 행복감을 주거나 미래에 대한 꿈을 주는 작품을 내어 놓아야 작가로서의 소명을 다하는 것이다.

한국의 문단은 지금 좌파적 작품들과 한풀이적 작품들과 신데렐라적 운명적 작품, 불치병 작품, 사랑놀이의 얄팍한 작품 등이 문단의 분위기를 휩쓸고 있다. 작가가 필을 통해 자신의 한을 푸는 정도의 책을 작품으로 내어 놓는다면 이러한 류의 책들은 가치가 없는 책이다. 이런 류의 책은 읽고 난 후에 고민과 괴로움을 주며 혼돈을 준다. 책이란 한 사람의 평생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대한 영향력을 주거나 적어도 행복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인간 역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지켜 낼 수 있었던 가치관은 행복이다. 임마누엘 칸트는 순수이성비판에서 이성의 최고봉은 선이며, 선은 곧 인간의 행복이며, 지고한 선(행복)은 신과의 교통을 통해 이뤄진다고 했다.

대한민국이 세계 문화 5대 강국을 겨냥하고 있다면 노벨문학상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를 가동해야 한다. 만약 1988년 세계올림픽 개최 전이나 직후에 가동되었다면 지금쯤은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왔을 것이며 한류 바람 정도가 아니라 돌풍을 일으켰을 것이 틀림없다. 뿐만 아니라 IMF 따위를 초래하지도 않았을 일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대통령들이 문화에 대해 무지했기 때문에 세계올림픽이라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고 IMF의 직격탄을 맞았으며 현재와 같은 인문학의 사멸위기까지 초래하고 말았다.

이제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은 명확하다. 노벨문학상을 향해 가는 길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을 국가적 전략으로 설정해야 한다. 노벨문학상 수상을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한다면 가동되는 얼마의 시점부터는 영상물과 음악을 통한 현재의 한류바람에 이어 문학의 한류바람이 돌풍을 일으키게 되리라고 확신한다. 다음으로는 한국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가 소개되어 한국의 역사성과 문학성이 세계에서 인정을 받게 되며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다음으로는 한국인의 우수성이 입증이 되어지고 해외동포를 비롯한 한국인의 가치가 높혀진다는 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과정 중에서 문화산업이 활발해지며 문화산업을 통한 또 다른 경제가 창출된다는 점이다. 이로써 현 정부가 공약한 3만불 소득이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은 우수한 작가를 전략적으로 배출하는 길이며 우수한 작품을 확보하여 세계시장에 소개하여 판매를 일으키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작가는 전략적으로 양성되어야 하고 작가들이 내어놓는 작품들은 외교부를 통해 현지의 언어로 번역되어 현지에서 출판되고 소개되어 현지에서 베스트 셀러로 등극할 수 있도록 최대한 여건을 만들어 주는 일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1. 수상 가능성

1) 한국 문학의 특성은 선비문학의 유전과 수다문화

한국 문학의 특성은 5000년 동안 문관 중심의 선비 문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는 매장량에 한계가 있는 원유보다 월등한 조상의 유산이며 국가적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선비문학에는 예와 효를 중시한 인간관계가 끈끈하고 따끈하게 표현되어 있다. 여기에 자연을 칭송하는 상당한 경지의 문학적 혼이 담겨져 있다. 이로 인해 오래전부터 전래되어온 전설 등의 이야기 문학과 시문학, 창가문학이 고루 발달되어 있다. 평민은 이야기를 좋아했고 양반은 압축된 문장의 시를 좋아했다. 광해군 시대에 좌참판을 지낸 허균은 자신의 혁명적인 사상을 소설로 홍길동전을 지었는데 이 책은 세간에 널리 읽혀졌다. 한글로 지어진 한국 최초의 소설이었다. 현대문학의 장르로 구태여 분별을 한다면 환타지 소설로 분류될 것인데 내용으로 보면 오히려 현대의 어줍잖은 환타지 소설보다 창작성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한국인의 피에는 문학성과 예술성이 함께 흐르고 있다. 그래서 수다라는 이야기문화가 성행하고 있으며 독특한 아줌마 문화권이 만들어지는 원인이 되었다. 수다란 이야기이다. 수다는 몇 사람이 함께 떨어야 재미가 있다. 수다를 떨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을 들어 보라.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세계와 심지어 북한과 정치이며 이웃집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까지 총망라 되어 있다. 이 이야기들을 그대로 옮겨도 소설책이 만들어진다. 한국인은 체질적으로 이야기를 길게 하는 사람들이다. 어려서부터 귀신 이야기, 전설 이야기 등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옮기는 일에 천부적인 자질을 갖고 있다. 물론 옮겨지는 이야기에는 취향에 따라 이런 저런 곁가지가 붙어지고 자기가 창작한 말이 감초처럼 슬며시 끼워져 있다. 이는 유전학적으로 한국인이 문학과 예술에 강할 수밖에 없는 기질을 타고 났다는 뜻이며 한국인이 문학, 특히 소설 문학에 강한 특징이 설명된다.

한국 소설의 특징은 이야기로 전개되어지며 주인공들에 대한 배경설명이 충실하다는 특징이 있다. 하도 이야기를 많이 하고 많이 듣다 보니, 뻥인지 아닌지를 구별해내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소설의 중요 기법인 리얼리티 기법에 충실하다.

따라서 한국 문학의 특징을 십분 살려 완성된 작품을 해외시장에 전략적으로 수출한다면 상당한 호평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되어진다.

2) 한글의 특장점

뿐만 아니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특질적인 언어를 가지고 있다. 한글의 표현력은 소리글자인 한글과 뜻 글자인 한문을 혼용 사용함으로 소리글자가 가지고 있는 표현력의 한계와 뜻 글자가 가지고 있는 표현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이로써 단문장과 장문장을 교체 사용해도 전달되는 의미는 압축된 형태로 나타나며 의미를 감춘 비유적인 표현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천상병 시인의 “귀천”을 들 수 있다. 시인은 하늘에서 이 땅에 잠시 소풍을 나왔다가 돌아간다는 내용으로 시를 썼다.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죽음의 뜻을 하늘로 돌아간다고 표현했고 한국인으로서의 삶을 소풍으로 표현했다. 꺽기를 통해 죽음이라는 우중충한 단어를 하늘로 돌아가는 것으로 밝게 표현했다. 마치 트로트의 꺽기처럼 감칠 맛이 나는 표현이다. 한국어인 한글의 특징은 여기에 있다. 소리글자와 뜻 글자가 화합되어 양쪽의 한계는 무너지고 장점 만이 고스란히 남아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표현을 할 수 있는 언어라는 특징이다. 트로트의 꺽기처럼 슬쩍 꺽으면 다양한 어휘와 풍부한 동의어가 나오는데 이를 사용하여 얼마든지 감칠 맛이 나는 의미로 전달해 줄 수 있다.

한국은 무려 700회나 중국과 일본의 전쟁에서도 결국은 살아 남은 저력이 있다. 일본의 강점기 중에는 창씨를 개명하고 한국어 사용이 금지 되는 등의 우여곡절이 있었음에도 한국의 언어는 살아 남았다. 만약 한국의 언어가 죽었다면 한국의 독립은 요원했을 일이다.

3) 언어의 중요성

언어는 국가의 혼이자 국민의 혼이다. 언어의 중대함은 역사가 증명해 주고 있다. 현재 중동의 맹주인 이스라엘의 역사는 나치에 의해 자행된 학살로 유대인 600만명이 학살을 당했다. 홀로코스트로 명명된 이 잔학한 학살에도 불구하고 유대인은 이스라엘을 세웠다. 이스라엘은 남쪽 유대가 로마에 패망하고 난 이후 완전히 로마의 속국이 되고 말았다. 로마가 패망하고 난 이후에는 영국의 식민지가 되어 팔레스틴의 한 귀퉁이에서 근근히 자신들의 문화와 종교를 지켜내고 있었다. 그러나 영국의 식민지에서 벗어나고 6일 전쟁으로 팔레스틴을 정복하여 세계의 역사에 이스라엘을 복원시키는데 성공했다. 유대의 역사인 시오니즘과 언어인 히브리어가 살아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동북공정은 티벳을 자국에 완전히 복속시키기 위한 시도였다. 그러나 달라이라마가 이끄는 티벳은 중국에서의 완전한 독립을 선언하며 강대국인 중국과 맞서서 완전한 독립을 위한 무혈전쟁에 돌입해 있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자행된 중국의 티벳 복속용 동북공정은 세계의 주목과 질타를 받고 있다. 티벳이 거대한 중국을 상대로 맞설 수 있는 저력은 티벳의 고유한 언어가 살아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오랫동안 독립을 위해 싸우고 있는 체첸 공화국 역시 자국의 언어가 있다. 체첸공화국은 자신들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독립국가로서의 자유를 원하고 있다. 국가의 혼이 살아 있기 때문이며 국가의 혼이란 곧 자국의 언어이다.

이처럼 자국의 언어가 살아 있는 국가는 패망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언어는 문학이며 문학은 국가의 혼이며 넋이다. 곧 문학이 살아 있는 국가는 패망할 수 없게 되어 있으며 문학의 운동력으로 인해 발전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문학이 발전하는 것은 곧 국가의 발전을 의미하며 문학은 역사와 문화를 발전시킨다.

4) 준비된 가능성

노벨문학상은 작품의 문학적 완성도를 기준으로 삼는다. 따라서 상업성이 들어 있지 않은 순수문학작품만이 심사의 대상이 된다. 순수문학작품은 순수문학작가에게서 나온다. 이 조건에 가장 부합한 작가들이 한국의 작가들이다. 그러나 안 팔리는 책을 쓰는 작가는 없다. 또 안 팔리는 책을 출판해 줄 출판사도 없다. 팔리는 책을 만들기 위해 작가는 작품성 보다는 흥행성 위주의 책을 쓰게 되어 있고 흥행성 위주의 책은 상업성이 들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문학성은 현저히 떨어진다.

또 이념에 물들어 이념을 전파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 좌파성향의 작품들 역시 전통가치관을 변질시키기 때문에 작품성에 있어서 현저히 떨어진다. 역사적으로 보면, 과거 잠시 동반작가들이 있었던 적도 있었으나 이효석 등은 다시 순수문학으로 귀의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6.25 사변 이후이다. 6.25 사변이 북한의 침략으로부터 발생한 동족상잔의 비극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에 존재하는 좌파적 이념작가들은 북한과 김일성을 의도적으로 비호하고 심지어 찬양하는 자들도 상당하다. 더구나 이들은 독재 정권에 항거한다는 명목하에 소위 민주화 운동에 적극 협력했거나 찬동했던 작가들이다. 그렇다면 남한에서의 장기집권은 독재이고 북한의 대를 이은 집권은 독재가 아닌가? 더구나 북한의 김정일은 핵무장을 위해 국민을 돌아 보지 않아 300만명이라는 국민들이 굶주림을 피해 압록강과 대동강을 건너 탈북해야 했다. 이들은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등지에 흩어져 구걸과 노동으로 목숨을 연명하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독재인가? 실상 이들 친북작가들이 어른 행세를 하며 한국의 문단을 점령하고 친북을 비호 내지는 찬양하는 동안의 10년 세월에 한국의 인문학은 처절하게 무너지고 있는 중이다. 이들은 좌파정권 하에서 정권의 비호를 받으며 민족주의작가 혹은 분단작가라는 별명을 붙여 스스로를 과시해 왔다.

순수작가란 상업주의나 좌파로 쏠리지 않은 작가들이며 말 그대로 순수문학만을 고집하는 작가들을 말한다. 좌우를 구별하는 수평추가 확고한 작가들이다. 이들 만이 노벨문학상에 접근될 수 있다. 노벨상의 정신은 근원적으로 전쟁논리와 혁명논리를 증오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체홉, 트루게네프 등 작품성이 뛰어난 러시아 작가들의 작품이 수상작에서 제외되었다. 한국에는 아직도 순수문학을 고집하는 작가들의 수가 상당하며 이들은 고단하고 힘든 삶을 참아내며 순수문학작품을 쓰고 있다. 그야말로 선비정신으로 무장된 일단의 한국 문단의 인재들이다.

뿐만 아니라, 앞에서 말한 한국의 문학적 유산 외에도 한국의 장점은 많이 있다. 한국의 문화적 토양은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저변이 탄탄하다는 특징이다. 한국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졸업자의 85%가 대학에 진학하고 있으며 한국전체의 성인들의 학력은 50%대에 육박하는 대학졸업 이상의 학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커다란 장점이다. 이는 한국인이 상당히 수준높은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숙성되어 있다는 뜻이다.

2. 국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충분히 숙성되어 있는 여건은 그대로 가져가기만 하면 결과가 나오게 되어 있다. 문제는 작품과 작가이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국가의 경우와 노벨문학상 수상을 목적하는 국가는 작가에 대하여 전략적으로 접근한다. 작품이 수상을 결정하기 때문에 수상할 수 있는 작품을 쓸 수 있도록 작가에 대한 배려는 국가적 차원에서 이뤄진다.

전략적으로 접근해야만 하는 이유는 작품의 특성에 있다. 창작 작품은 상당히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더구나 작품성이 있는 작품이 완성되기까지에는 최소 1년은 족히 걸리며 최대 수십년이 걸리는 작품도 왕왕 있다. 따라서 순수문학을 지향하고 있는 작가들에 대해 국가는 전략적인 차원에서 지원을 해주어야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위대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국민은 대한민국의 작가 중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오기를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탈북자 지원정책과 같이 국민이 납득을 못하는 지원 정책은 무리가 있다. 어떤 방법으로 지원을 해야 가장 효율적인 지원 방식이 될까. 이 문제는 정부에서 지원 정책에 대한 방향만 잡아주면 쉽게 풀린다. 정부는 작가에게 투자를 하고 창작된 작품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을 채용하게 되면 정부는 작은 예산으로 큰 효율을 거두고 작가는 작품을 통해서 국가에 기여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살펴 보자.

1) 현재의 소극적 정책은 탈피하고 토탈 지원 방식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

정부는 현재 작가의 창작활동을 돕기 위해 문예진흥원을 통해 소설 한 작품 당 1천200만원의 출판 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뛰어난 작품을 선정하여 지원해 준다. 심사위원들은 작품을 심사할 때, 모든 작품에는 기호나 혹은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강제했다.

그러나 모든 작품에는 작가만의 고유한 지번과 같은 필체가 있다. 작가의 사상에 따라 필체에서 냄새가 나게 되어 있다. 심사위원이 좌파적인 색깔을 가지고 있다면 응모작품에도 좌파적인 색깔이 있는 작품을 선호하게 되어 있다. 현재 한국 문단은 이미 좌파들의 세상이 되어 있고 색깔이 있는 작품이 아니라면 아무리 뛰어난 작품이라고 해도 제외되어 왔다. 따라서 심사위원을 폭넓게 채용하지 않는 한, 색깔이 없는 순수문학 작품은 제외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노벨문학상은 색깔이 없는 뛰어난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 참여정부에서 고은 시인과 조정래 작가의 작품을 노벨문학상 후보작으로 적극 지원했으나 불발에 그친 것은 바로 이 이유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이 속해 있는 “민족문학작가회”는 “한국작가회”로 간판을 바꿨다. 민족문학작가회에서 내 놓은 이야기를 보면, 대내외적으로 민족작가회가 친북작가회로 낙인이 찍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간판을 바꿔 달 수밖에 없었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민족작가회의 이념과 성향은 그대로 가지고 간다고 했다. 바꾸어 말하면 위장을 했다는 이야기이다. 진실하지 못하다는 뜻이다. 분단문학이니 뭐니 하는 이름을 붙여 한국 문단을 기롱하고 시대론을 설파하여 시대론 까지는 만들어 냈을지는 몰라도 거기까지이다. 분단문학으로 부자가 되는 것까지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세계에 내놓을 작품은 못 된다.

예를 들어 보자. 일본은 1968년과 1994년에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1968년에 받은 노벨문학상은 일본의 소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 Yasunari Kawabata) 가 “설국”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선정 이유는 전통적인 일본의 아름다움 속에서 자기의 감성을 닦아 독자적인 문학의 세계를 창조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로부터 26년 후 오에 겐자부로가 199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작품은 “만연원년의 풋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오에 겐자부로의 고향인 산골마을에서 100년 전에 일어난 민란을 소재로 채택하였는데 작가가 유년시절에 고향 마을의 할머니들에게서 자주 들었던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 특히 작품 속에는 조선인을 다룬 내용도 나온다. 마을의 자립을 부르짖으며 조선인 기업가에게 지배를 받아 온 마을의 힘을 결집하여 마을을 회복시키려고 노력하는 인물을 잘 묘사하여 문학성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일본에서 노벨문학상을 받은 위의 두 개의 작품을 보면 한국의 문단이 노벨문학상과 얼마나 많이 떨어져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일본 작가의 작품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내용에는 한국 문단의 좌파들이 숭상하고 있는 소위 분단문학 따위의 소재는 등장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소설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제 정부는 심사위원에 따라 당락이 갈리고 나눠먹기식의 지원정책은 지양하고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 가장 효율적인 정책은 가능성이 있는 작가들을 수용하여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뿐만 아니라 가장 효율적인 정책은 국가와 작가에게 서로가 윈윈이 되는 정책이기도 하다.

2) 정부와 작가의 계약에 의한 직접 지원 방식으로

작품에 지원을 해 주는 소극적 지원방식으로는 우수한 작가를 배출할 수 없다. 가장 효율적인 방식은 작가에게 직접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 정부는 작가에게 지원을 해주고 작가는 작품으로 보답하는 형식을 취할 때 안정적인 작품 활동이 보장된다. 안정적인 작품활동이 보장 되면 작가는 창작활동에 몰두함으로 더욱 수준이 높은 수작을 창작해 낼 수 있다.

지원방식은 정부와 작가가 10년 동안의 계약을 통해 지원해 주는 방식이다. 정부는 작가의 작품을 구입하여 공공도서관에 배포해 주는 형태로 지원해 주는 것과 안정적인 작품활동을 위해 작가에게 거주공간을 특별 분양가로 분양해 주는 형태로 지원한다. 작가는 10년 동안 매년 1권 이상의 작품을 창작하여 정부가 추천하는 출판사 또는 자신이 지정한 출판사를 통해 출판하여 넘겨주는 형식이다.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자.

현재 전국의 국, 공립 및 시립, 구립 도서관 및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작은 도서관 등을 망라하면 2007년 현재 11,754 곳으로 집계되었다. 국립중앙 1곳, 공공도서관 564곳, 대학도서관 516곳, 학교도서관 10010곳, 전문 특수 도서관 883곳 이다. (한국도서관협회 자료인용)

그렇다면 학교급 이상의 도서관에 한 권씩만 배포해도 초판으로 1만권 이상을 출판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비치된 도서관이라고 해도 교사들이 있기 때문에 소설 작품은 배포해야 한다.

출판사마다 각각 다르겠으나 1만권의 책을 초판으로 발행한다면, 대체적으로 350면의 단행본을 기준으로 2500만원~3000만원 정도에서 출판할 수 있다. 책의 가격은 현재의 추세로 보면 1만 2천원 정도가 된다. 그러나 정부에서 지원 정책으로 출판하는 책이라는 성격과 초판에 1만권 이상을 출판하는 책이라면, 2판 부터는 책의 정가를 1만 원으로 다운 될 수 있다. 결국 국민은 1만 2천원짜리 책을 1만원에 사서 볼 수 있게 됨으로 책 가격 하락에 도움이 된다.

3) 작가촌과 문화단지 조성의 필요성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의 무대인 뉴욕시 워싱턴 서쪽에 있는 그리니치 빌리지는 예술인촌이다. 이곳에는 예술인만 입주하게 되어 있다. 실제로 예술인 촌에 입주하기 위해 음성적으로 수만불이나 되는 프레미엄까지 지불하고 입주하는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 그만큼 매력이 있고 의미가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뉴욕시는 예술인 촌으로 인해 문화도시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필자는 문화촌에 살았다. 문화촌에는 쟁쟁한 문인들이 살았다. 지금은 타개한 “과수원길”의 박화목 선생님도 이곳에 살면서 창작활동을 했다. 필지가 50년을 문화촌에서 사는 동안 문화촌이라는 이름이 주는 의미에 대한 자부심과 박화목 선생님이 살고 있는 곳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자긍심은 상당했다. 실제로 필자가 문학을 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박화목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과 동경 때문이었다.

작가란 문화의 상징성과 정서적 상징성과 교육적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다. 현직 작가들이 살고 있는 곳에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은 자긍심으로 연결되어지고 도시 전체에 상징적인 이미지를 구축해준다. 이것들은 교육적인 유익과 직결된다.

문화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전국의 시, 도 및 군과 구에 작가촌과 문화단지를 조성해 주는 일이 시급하다. 현재 각 자치구에서는 관광특구로 지정받기 위해 힘을 쏟고 있으나 관광을 일으킬 수 있는 원동력은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있다. 한국의 문화와 역사는 작가들의 손을 통해 이뤄진다. 작가들의 손을 통해 한국의 문화와 역사가 해외에 널리 알려질 때, 한국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알기 위해 혹은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또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기 위해 찾아 오는 관광객의 질적인 수준은 우수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얻는 유익은 한국의 이미지 상승이라는 고도의 유익이 있다.

고도의 유익은 한국을 문화국가로 존중해 주고 재외한국인에 대해 깊은 이해의 차원으로 대우하게 된다는 유익 외에 한국의 수출상품과 문화 상품들에 대해 호의를 가지게 되는 것으로 경제와 이어진다는 유익을 말한다. 이러한 유익은 실상 현존하는 작가들의 창작활동이 활발하고 세계적으로 평가를 받게 될 때에 함께 따라 붙을 유익들이다. 따라서 작가들의 창작활동이 활발해 질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의 개념으로 이해된다.

현재와 같이 사후에 가서야 비로소 “000 생가”라는 이름으로 창작을 했던 작업장과 주택을 보존처리해 주는 것은 경제적, 실제적으로 아무런 유익이 없다.

4) 방송 3사의 연말 시상에 작가상도 포함시켜야

현재까지 작가들에 대한 정부의 인식은 “할 일 없는 글쟁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공산주의적인 인식의 발상이다. 작가는 할 일이 없어 글을 쓰는 글쟁이가 아니며 소비자가 아니라 생산자이다. 문화를 생산하고 역사를 생산해 내는 생산자이며 창조자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에 걸맞는 대우로 접근해 주어야 할 이유가 있다.

먼저는 공영방송국을 비롯 방송3사의 연말 시상식에 그해의 작가상을 포함해 주는 일이다. 인간과 사물에 대한 포괄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인문학의 발전은 실상 국가의 발전을 뜻하며 국민의 발전을 뜻한다. 정부가 앞장 서서 인문학의 발전 및 지원대책을 활성화 해야 한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방송을 통해 작가들에 대한 인식과 처우개선에 정부가 앞장 서고 있다는 의지를 밝혀 주는 것이 중요하다.

5) 기업의 사회 환원에 작가 지원을 포함해 준다면

기업의 사회환원은 예술과 스포츠에 집중되어 있다. 세계적인 음악가를 초청하여 음악회를 연다는 것이나, 현대적 미술관을 짓고 미술작품을 전시하여 관람료를 받는다. 골프 스타를 지원하거나 야구나 축구팀의 프로구단을 만들어 지원하는 형태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얻어지는 유익과 소득은 기업의 매출에 아무런 유익도 되지 못하며 기여도 역시 꽝이다. 라이벌 기업이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항적인 차원에서 상당한 손해를 무릅쓰고 구단을 끌어 나가는 정도라면 이는 얼마 못가서 좌초하게 되어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재벌인 현대와 삼성에 대해 국민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현대는 서민적이며 자수성가형이고 삼성은 귀족적이며 물려받은 유산을 잘 관리한 재벌이라는 이미지가 구축되어 있다. 이는 현대와 관련되어 있는 책들과 방송의 영향 때문이다.

대기업을 소재로한 문학작품이 나올 때에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게 되어 있다. 이는 기업의 이미지에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되어 있고 기업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 대기업이 국민과 친화력을 가지려면 대중문화를 활용해야 하고 대중문화는 책을 통해 소통되게 되어 있다.

현재 한국은 대기업들의 선전에 힘입어 세계 경제10위권의 규모를 가지고 있다. 이를 세계시장에서 더 큰 경제규모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상품은 물론하고 기업의 이미지와 국가의 이미지가 세계최고라는 인식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 앞에서도 말한바 있거니와 세계인이 한국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은 세계1위의 반도체 생산국, 세계최고의 전자제품 생산국으로 인식되어 있는 반면, 6.25 동란으로 인해 세계의 원조와 구호품으로 연명을 했던 한국인을 따로 인식하고 있다. 심지어 남한 국민을 북한 국민으로 혼동하고 있을 정도이다. 이는 그동안 우리 나라의 문학 작품이 세계 문학 시장을 통해 알려지지 못한 연고이다.

삼성과 현대가 과거 일본의 식민지 국가에서 겨우 독립하여 5년 만에 6.25 동란을 겪고 폐허더미에서 외국의 원조물과 구호품으로 연명하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 폐허더미에서 오직 성실과 근면과 정직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구고 세계역사의 주인공이 된 기업이라는 사실을 전 세계인이 알게 된다면 삼성제품과 현대제품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7월 1일에는 한국 역사 최초로 한국작품의 해외 번역물에 대한 감정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한국문학번역원(원장 윤지관)의뢰로 평가위원단(위원장 송승철 한림대 교수)은 1970~2006년 영역하여 출간된 한국소설 72종(원작 기준 41종)의 번역 수준을 평가했다.

한국문학이나 영문학을 전공한 국내 학자 10명과 외국인 학자 4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의 발표는 심각했다. 2001년 출범한 한국문학번역원과 그 이전 한국문학번역금고ㆍ문화체육부ㆍ문예진흥원 등 국가기관의 번역 지원을 받은 40종 중 B+등급 이상을 받은 책은 12종(30%)에 불과했고 그 비율은 비지원 출간서(40%)에 비해 성적이 나쁘게 나왔다. B+이상의 등급을 받은 국가기관 지원 번역서는 80년대 0%, 90년대 37%, 2000년대 43%로 비율이 늘고 있지만, C등급 책 역시 90년대 31%에서 2000년대 57%로 대폭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정부기관 중 현재 번역 지원사업을 도맡은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작 10종 역시 절반이 C등급에 그쳤다.

번역자 출신별로 보면 B+등급 이상 비율이 내국인 번역자의 경우 34%, 외국인 번역자 23%, 내외국인 공역 60%로 나타났다. 이는 번역의 경우 내외국인의 공역이 가장 효율적임을 나타내며 앞으로의 번역에 대한 정책은 내외국인 공역에 치중해야 할 것을 웅변한다.

송승철 위원장은 지금까지 출간된 한국 현대소설 영역본 196종 중 72종을 선별하여 평가했다고 밝혔다. 선별의 잣대는 “<날개> <메밀꽃 필 무렵> 등 번역본 종수가 많은 작품을 우선 선정했고, 여기에 원작 창작시기 분포를 고르게 하고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작품을 고른다는 원칙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2008-07-02 15:33:52)

위의 기사를 바탕으로 할 때, 1970년대부터 2006년까지 번역된 작품이 196종에 불과했다는 사실은 참으로 실망스럽다. 글로벌 한국을 외치며 영어교육에 치중해 왔던 교육부의 돈 많이 썼던 영어정책과 문광부의 문화정책이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극명하게 밝혀준다. 또 겨우 196종의 문학작품을 들고 세계문화시장에서 세계5대 문화강국으로 가겠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외침도 공허하게 들린다. 대체 무엇을 가지고 세계5대 문화강국이 되겠다는 것인가. 반성해야 한다.

이제 칼을 배든 이상 남은 방법은 정부, 기업, 작가가 혼연일체가 되어 길을 개척하는 방법 밖에 없다. 정부는 문광부와 교육부, 외교부까지 총동원해서 문화강국에 대한 정책을 잘 디자인해서 이왕 빼든 칼이 녹슬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며, 기업은 가능성이 있는 작가를 발굴하여 우수한 작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일을 해야 한다. 작가는 한국의 미래가 양어깨에 지워져 있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수 있는 수작을 내야 한다.

3. 한국에도 문예부흥의 역사가 있다

1) 문예부흥의 사조가 세계 문화시장에 끼친 영향과 현재의 동향

세계는 종교개혁이 일어난 1517년을 전후하여 대단한 격변기의 와중에 떨어졌다. 종교는 구교와 개신교의 충돌과 반목이 계속되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동안 중세교회에 눌려 있던 문예부흥이 일어났다. 문예부흥은 문화권 전 영역의 부흥을 이끌었으며 이 동안에 인문학은 고도로 발달하기 시작했다.

인문학은 철학을 주무기로 사회, 과학의 영역까지 넘나들며 인간의 도덕적 윤리적 가치를 설정해 주는 한편, 문학과 예술을 통해 중세시대를 비판하고 인간부흥을 외쳤다. 자유와 평등 사상이 그것이다. 이로 인해 영향을 받아 18세기에 영국에서는 산업혁명이 일어났다. 산업혁명으로 인해 자국의 노동자의 지위가 높아지고 원자재 확보가 지상과제가 되자 상대적으로 문명이 뒤진 신대륙을 정복하여 원자재와 노동력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제국주의가 탄생했다.

19세기의 제국주의는 강대국의 패권다툼으로 긴장상태를 초래하다가 미국의 독립전쟁과 20세기의 대사건인 세계대전을 유발했다.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강대국의 문화는 뒤섞이고 말았다. 세계2차 대전을 거치며 제국주의는 무너지고 세계는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로 두 동강이가 났다.

소련과 미국이라는 양대산맥의 이데올로기의 극한 대립은 다시 새로운 체제에 대한 방어와 도전 그리고 각각이 대립하면서 오히려 철학과 과학의 부흥을 이끌었다. 과학은 전쟁을 통해 더욱 성장하고 발전했으며 철학과 문학은 전통과 새문화에 대한 충돌에서 갈등하며 비교학문이 상대적으로 발전을 거듭했다.

한국의 예를 들면 일제치하에서의 독립과 동시에 미군의 군정이 시행됨에 따라 미국의 문화권이 송두리째 밀려 들어왔다. 강대국 미국의 우세한 군사력과 미국의 합리적인 사고방식과 자유민주주의의 통치개념은 이전에 한국이 접해보지 못했던 것들이었다. 여기에서 미제는 똥도 좋다라는 말까지 생겨나면서 한국의 전근대적인 정신을 바꿔 놓으며 현대사를 열었다. 이 양상은 미군이 주둔했던 모든 국가들에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또 소련군과 중국군이 주둔했던 국가들 역시 마찬가지의 문화적인 변화와 혼동과 충격을 겪어야 했다.

이데올로기와 새로운 문화의 충돌은 좌파와 우파를 탄생시켰으며 좌파와 우파는 다시 경제논리에 휘말려 60여 년간을 대립하다가 소련과 함께 공산주의가 사멸되면서 경제전쟁에 돌입했다. 공산주의가 사멸한 1990년대부터 공산주의의 맹주로 부상한 중국이 세계최고의 경제시장으로 떠 오르면서 경제전쟁은 치열한 양상을 띄었으나 고유가 시대와 중국의 쓰촨성 대지진과 미얀마의 싸이클론 등의 환경적 재앙이 겹치면서 잦아 들었다.

이 기간 중에 일본은 문화수출로 일약 문화강국의 자리를 차지했다. 일본의 독주에 문화강국의 자리를 내준 선진국들은 문화강국의 자리를 되찾는 일과 문화상품으로 경제를 창출해내기 위해 전략적으로 문화상품을 개발하는 중에 있다.

21세기는 문화 전쟁의 시대이며 문화전쟁을 통해 선진국으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도태되고 마느냐가 결판날 것으로 판단된다.

2) 한국에도 문예부흥의 역사가 있다.

한국은 세계가 문예부흥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 있던 17세기의 조선왕조시대에도 문인우대정책을 고수해왔고 한국의 문화는 특징적으로 발달시켜 왔다. 그것은 두개의 갈래로 발전되어 왔는데, 첫째는 허균의 현대판 소설인 홍길동전의 출판문화의 갈래이며 둘째는 판소리 문화이다. 특히 판소리 문화는 구전으로 전해져 오던 심청전 장화홍련전 흥부전 구지가 등을 각색한 판소리 12 마당으로 재편 되었다.

판소리 열두마당은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흥보가, 적벽가, 배비장타령, 변강쇠타령, 장끼타령, 옹고집타령, 무숙이타령, 강릉매화타령, 가짜신선타령이다. 그러나 현재는 이 가운데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박타령), 수궁가(토별가), 적벽가를 구분하여 예술적인 음악으로 가다듬어져 '판소리 다섯마당'으로 전승되고 있다. 이 다섯마당에 '가루지기타령(변강쇠가)'을 포함시켜 '판소리 여섯마당'이라 부르기도 한다.

묘하게도 허균이 홍길동전을 저술한 1610년은 허준이 동의보감을 완성한 시기와 맞아 떨어지며 세계사에서는 세계의 문화를 뒤바꾼 문예부흥의 역사기와 함께 가고 있다. 셰익스피어(1564~1616)는 이 시기에 극작가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었으며 5대 희극과 4대 비극을 무대에 올려 극찬을 받았다.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망원경으로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Europa)를 발견하기도 했다.

동시대인인 허균의 활동기인 광해군시대에는 판소리 문화가 활발했고 셰익스피어의 활동기인 영국의 엘리자베스여왕 시대에는 오페라극이 활발했다. 두 문화의 비교는 극명하게 갈리는 뚜렷한 특징이 있다. 판소리 문화는 1인 중심의 소리문화인 반면 오페라극은 수십명의 배우가 동원되었다는 특징이다. 이는 무대중심의 문화배경의 차이를 말하는데, 판소리는 일정한 무대가 없이 부자나 귀족의 연회장에 초대되어 초연(招宴)되었다. 반면 오페라극은 전용극장을 가지고 있었고 정기적인 행사로 개최되었으며 초대장이 없이는 입장을 할 수 없었다. 따라서 두 문화권의 문화배경적 차이는 누가 주인이냐는 주객의 문제로서 두 문화권의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 조선시대에서 문인은 우대되었으나 예술인은 천시되었고 이 풍토는 실상 조선말기까지 이어졌다.

일제합방 이후 양반과 상놈의 구별이 사라지게 되고 일제에 의해 백화점과 극장이 세워지면서 한국인의 한국의 문예활동은 현대적인 양태를 갖추고 발전하게 되었다. 외세에 의해 양반과 상놈의 신분구조가 철폐되니 천대와 하대를 받았던 판소리는 가설무대를 통해 현대예술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 시기에 창조 등의 잡지를 통해 주옥같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현대문학은 급속도로 발전하게 되면서 한국의 문예부흥을 꽃피웠다. 윤동주의 ‘서시’, 소월의 ‘진달래꽃’,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등이 잇달아 쏟아져 나오면서 한국 문학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뒤집어 보면 일제치하에 억눌린 분노의 에너지가 문학과 예술로 표현되었고 애국심으로 승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만큼 할 말이 많았고 속 타는 심정을 표현하고 싶었던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