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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안형식목사
ㆍ작성일	2005-12-30 (금)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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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61.xxx.40

(The story of Three dreams) Vol-4. "My way"
4편 내 평생의 소원들

"임산케 하셨은즉 해산케 하지 않으시겠느냐"

1. 불도져에 깔렸던 내 머리통

(꿈 이야기)

낮에는 국가 공무원으로 밤에는 야간신학생으로 주일에는 성가대 지휘자로 전도사로, 아이까지 만들어 가면서 코피 나도록 고생하던 시절에, 그래도 신학교에서 공부를 마치고 집에 들어 가기 전에 홍성 교회 기도실에서 한 시간 정도 기도하고야 집에 들어가 밥을 먹었다.

가난은 친구였고 벗이었으며, 아래로 동생은 넷이 있었다. 총신대학에 합격하고서도, 국가 공무원의 길을 선택해야 했던 괴로움은, 우리 가문에서 처음 열매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변두리 하천가에 게딱지와 같은 집에서 7식구가 살고 있었는데, 내 꿈은 이 집을 때려 부수고 번듯한 집을 지어 올리던지 아니면 근사한 아파트에서 살아 보는 것이 꿈이었다.

이른 아침 출근하는 내 몸에서는 푸세식 화장실의 오래 찌든 냄새가 배어 있었고... 그것은 참을 수 없는 아픔이었다. 그 아픔은 오후쯤이 되어서야 풀리는 것이었는데...

"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며, 이 고통의 끝은 어디인가요?"

늘 서글픔으로 동생들을 보아야 했고, 무능력한 아버지와 오랜 병고에 누워 있는 아버지의 얼굴을 대할 때마다 하늘은 언제나 회색빛이었다.

길게 기도하고 들어 온 날, 서글픔을 끌어안고는 잠이 들었다.

*** 나는 온 들판이 황금색으로 출렁거리는 논이 있는 한 가운데 요철처럼 생긴 농로의 수로에서 걸어가고 있다. 저쪽 건너편에는 차들이 왔다 갔다 하고 사람들이 바삐 걸어가고 있었는데, 웬일인지 나는 농로의 수로 안에 갇혀 수로를 걷고 있는 중이다.

바닥에는 비닐이며 병이며 늘러 붙은 물이끼가 말라붙어 있는 수로였다. 잠시 내가 왜 이런 길을 걷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하며 뒤를 바라보니 저 멀리에서 무언가가 따라 오고 있는 것을 보았고... 기름 연기를 펑펑 날리며 따라 오고 있는 것은 불도져가 틀림없었다.

수로를 걷다가 멈춰 서서 왜 저것이 나를 따라 오는가 하고 보았을 때에 그 흉칙한 불도져는 더 이상 따라 오지 않고 멈추어 있다.

수로를 걸으며 멈추어서 뒤를 보면 멈추어 있고 길을 걸으면 어김없이 따라 오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에, 나는 달리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 수로를 관찰하여 보니 펄쩍 뛰어서 양 겨드랑이를 걸치고 발을 차서 오르면 쉽게 빠져 나갈 것 같아 보였다. 수로 저쪽에는 평탄하게 길을 가고 있는 행인들이 보였다. 나도 사람이 다니는 길을 가고 싶었다. 나는 흘끔거리다가 죽도록 뛰고는 지체 없이 양 팔을 뻗으며 겨드랑이를 수로 양편에 걸쳤다.

힘을 주고 발을 차서 몸을 올리려는 순간에 허리가 따끔하며 음산한 기운이 전달되어져 와서 고개를 돌렸다. 멀찍이 따라 오던 불도져가 어느새 다가와서 내 허리를 찍어 누르고 있다. 불도져의 앞날은 식도처럼 날이 새파랗게 갈려져 있었는데 그 불도져의 날로 지그시 내 허리를 밀고 있었다. 전달되어져 오는 음산한 칼날의 기운에 깜짝 놀라서 수로에 내려섰고 그제야 자세히 불도져를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놈의 불도져는 양쪽 케터필더를 요철처럼 생겨 먹은 수로의 양끝에 빈틈없이 자리를 차지하고는 새파란 날을 앞세우고 따라 오고 있던 것이었다.

뛰면 빨리, 걸으면 천천히, 멈추면 서고 내 행동에 따라 움직이는 불도져에서 벗어 날 수 있는 길이 있는가를 연구하다가 마침내 결론에 도달하였다.

죽게 뛰다가 퍽하고 바닥에 배를 깔고 납작 엎드리면 저 놈이 필경은 제 무게를 못 이겨서 딱 멈추지 못하고 나를 지나가서 멈출 것이다. 그렇다면 그 때에 재빨리 이 빌어먹게 생긴 수로를 벗어나는 것이다.

죽게 뛰기를 한 10분 정도쯤이나 뛰었을까 맹렬히 따라 오는 불도져의 케터필더 소리를 들으면서 수로에 철퍼덕 배를 깔고 숨을 멈추었다. 웬지 이래서는 안 될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고개를 흔들며 불안감을 떨쳐냈다.

엎드려 숨을 죽이고 지나가기를 기다렸는데 불도져가 내 위에 있다는 그림자만 보일 뿐 도무지 지나가는 기척조차 느끼지 못하겠기에 납작 엎드렸던 눈을 살며시 뜨고는 머리를 돌려 위를 올려 보았다.

쇠로 만든 주황색 불도져의 배는 마치 무당개구리의 배시때기처럼 생겨 먹었다. 나는 못된 짓을 하고 숨어 있는 것처럼 숨도 크게 못 쉬고 긴장하며 바들바들 떨면서 불도져가 움직여 지나가 주기만 기다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 갑자기 철커덕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불도져의 한 쪽 케터필더가 중앙으로 위치하였다. 그리고는 내가 엎드려 있는 수로를 꽉 채우며 슬슬 내려오고 있었다. 마치 가제트의 발처럼...

내 몸에 감촉을 느끼게 되면서 압박은 점점 강해졌고 마침내 머리를 옆으로 뉘어야 했는데도 멈추지 않았다. 여기저기에서 뼈가 부수어지는 고통이 엄습하였고 머리통은 압박으로 인하여 터질 정도가 되었다.

마침내 압박을 받던 머리통이 우지직 하는 소리를 내며 깨어지고 있었으며, 한쪽 눈알은 점점 팽창되면서 튀어 나오고 있었다. 도다리 같은 눈이 되면서 허연 뇌수까지 보이기 시작하였고...

나는 한 번만 살려 달라고 찌그러진 입으로 빌고 빌었다. 다시는 수작부리지 않겠노라고 딱 한 번만 살려 달라고 피가 질질 흐르는 입으로 나오지도 않는 발음으로 외치고 또 외쳤다.

얼마나 울었을까. 얼마나 외쳤을까. 얼마나 죽었을까. 내 혼은 떠나 있었고 내 몸이 부서지고 있는 꼴을 보고 있었다.

눈을 떴다. 그리고는 깜짝 놀라서 주위를 살펴보니 불도져는 저 멀리 처음 본 장소에서 펑펑 기름연기를 올리고 있었다. 나는 감히 뒤도 보지 못하고 그 길을 달리고 달리며 힘이 지치면 걷기도 하면서 절대로 뒤를 바라보지 않았다.

"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사 55:8,9)

2. 예수님께 외면을 당하다.
(40일 금식기도)

" 불도져에 깔렸던 내 얼굴에 대한 꿈에 대한 답입니다. 그 꿈이 무엇을 뜻했는지를 알아내는데 7년이 걸렸습니다. 아래의 사연은 꿈을 꾸고 난 후 7년후에 되어진 일입니다."

1990 년 여름이 오는 길목에서 40일 금식기도를 작정하고 수원 칠보산 기도원을 찾았다. 친구 목사들의 염려스러운 격려를 받으며 한 번 해보잣 굳은 결심을 하고 찾은 기도원이다.

사흘째 되는 날부터 외로움과 단조로움 그리고 두고 온 교우들과 식구들이 그리워 하얗게 밤을 새우며 어느 사이에 눈을 붙이면 새벽 기도 시간이 되었다.

어느새 15일을 넘어 가면서 잠을 자려고 자리에 누우면 살이 빠진 곳곳마다에서 뼈가 가죽을 찌르는 고통이 왔다. 살아 있는 사람의 옆에 가면 도무지 견딜 수 없는 사람의 냄새가 전달되어져 살며시 자리를 피하게 되었다. 멀리에서 찾아 온 어린자식의 머리에서 나는 냄새가 역겨워 안기는 녀석을 외면하다시피 했을 정도이다. 도무지 구역질이 올라오는데 견딜 수가 없었다.

18 일째이다. 왜 그리 그 날 따라 비가 청승맞게 내리는지 모르겠다. 먹고 싶은 것, 금식 마치면 이것저것 먹고 싶은 것을 노트에 써 놓고 보니 먹고 싶은 음식 이름이 얼마나 많은지 놀라고...

등나무가 휘어진 테라스 앞에 앉아 한없이 약해진 모습으로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며 잠시 후 서러움에 북받쳐 울었다. 교우가 보고 싶고 자식이 보고 싶고 엊그제 냄새난다고 딸아이를 외면했을 때 자식이 무안해 하던 모습이 그려져서 마음이 아파서 울었다. 홀쭉해진 아빠의 얼굴을 보면서 눈시울을 붉혔던 딸아이였는데, 얼마나 사랑하는 녀석인데...

주님은, 주님은 어떻게 하셨을까? 이런 나날을 어떻게 보내셨을까. 그토록 사랑이 많으신 우리 주님은 어떻게 보내셨을까. 못난 나처럼 이렇게 먹고 싶은 것 노트에 가득 적으며 침을 흘리며 쓰린 배를 움켜쥐고 헛헛해하였을까? 뱃가죽만 남은 모습으로 가족들을 생각하고 어머니를 생각하며 울고 계셨을까?

잠시 울음을 마치곤 결심을 했다. 그래 20일만 해도 장하지. 20일 금식한 목사님들도 많지 않은데... 예수님이니까 40일을 하셨지. 나 같은 것은 20일만 해도 충분해...

갑자기 빗줄기 쏟아지는 빗소리 사이로 나를 부르는 음성이 들려왔다. "너 거기로 올라오라" 차디찬 음성은 내가 가끔 들었던 그 음성이며 목소리였다.

감정에 들떠 있던 내 얼굴은 금방 새하얘지고 나는 지팡이를 들고 우산을 들고 하얀 고무신을 신고는 산으로 올라갔다. 미끄러지며 오른 산에는, 바위가 동그맣게 움푹져 있는 그 바위는, 내가 기도하던 바위이다.

우산을 바위 위에 걸쳐 두고는 그 사이로 파고들어 엎드렸다. “주여 제가 여기 있나이다.”

찻집에서 마주 앉은 탁자 건너편에 앉아 있는 것 같은 간격을 두고 주님은 내게 나타나셨고 불꽃같은 눈으로 책망하는 표정으로 나를 쏘아 보셨다. 잠시 쏘아 보는 그 비수 같이 예리한 눈총에 두려워하고 있을 때에 주님은 말씀하셨다. [뒤로 물러서는 자는 내가 기뻐하지 아니하느니라 . 뒤로 물러가는 자는 침륜에 빠질까 함이노라] 그 말씀을 마치시면서 주님은 나를 외면하셨다. 주님의 옆얼굴에는 하얀 김이 나는 드라이아이스로 냉각된 것처럼 그렇게 차가운 냉기가 흐르는 주님의 옆얼굴.

그런데 갑자기 내가 없어 졌다. 내가 앉아 있던 옆 자리에는 분명 빗방울이 들이치고 있는데 내가 앉아 있는 곳에 내가 없어져 보이지 않았다. 내가 앉아 있는 곳만 바짝 말라 있는 채로 말이다.

아아 아 아 내가 없어졌구나. 아무리 둘러보아도 내가 없다. (아아아 주여. 나는 언제나 이 때를 생각하면 절망스럽고 한 없이 눈물이 난다.)

주여 잘못했습니다. 제가 비겁했습니다. 저는 죽어 마땅합니다. 나 같은 것이 목사라고 주여 잘 못 했습니다. 한 번 만 살려 주십시오. 한 번만. 내 주 예수여 성령님이여 하나님 아버지 나 한 번만 살려 주셔요.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한 번만 살려 주시면 제가 반드시 금식에 성공하여 칠보산 꼭대기에 승리의 깃발을 높이 꼽겠습니다. 한 번만 믿어 주셔요. 한 번만 살려 주셔요. 아버지

어느 사이 눈을 떴다. 사위는 이미 밝아져 있었고 우산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나는 어깨를 떨면서 꼬부라진 새우처럼 그렇게 꼬부라져 있었다. 굳어 버린 다리이며 허리이며 팔이며 간신히 다리를 펴고 팔을 뻗어 여기 저기 주물러 본다. 갑자기 여기가 천국인지 지옥인지 모르겠구나. 실눈을 뜨고 사위를 살펴보니 틀림없이 칠보산이었고 내가 누워 있는 곳은 널찍한 바위 위였다. 기도하던 곳과는 좀 떨어진 바위였다.

굳어 버린 팔 다리를 주무르면서 그제야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확인 되었다. 내가 살았다. 내가 살아 있구나. 나는 마치 꼬랑지에 불이 붙은 여우처럼 뒤를 보지 않았다. 그리고 순교자들이 왜 순교를 할 수 있었는지 어떻게 그렇게 믿음을 배반하지 않고 순교에 이를 수 있었는지 깨달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죽음 저 너머에 있는 세계를 알았기 때문이다. 내가 경험한 것처럼 예수님께 외면당하고 죽는 죽음이 어떤 죽음인지를 알았기 때문이리라.

마침내 금식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죽음 저 너머에 있는 더 두려운 세계를 경험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공 후에 주신 주님의 은총은 축복권이다. 한 방의 축복권. 이 축복권을 주시기 위해 주님은 나를 그리로 인도 하신 것이 아니런가. [열 손가락에 금칠하여 주시기를 축복한다]는 말은 이렇게 해서 탄생된 내 고유한 축복권의 행사이다.

90 년 6월 25일 금식기도를 마치는 날, 나는 바위 위에서 두 손을 들고 기도했다. 무사히 마치게 해 주심과 예수님께 외면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살려 주심에 대한 감사의 기도였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들고 있는 두 손을 붙잡아 주셨다. 그리고 눈앞에 보이는 수원시내를 향해 축복하게 하셨다. 한 번 축복했으나 하나님께서는 감동해 주시기를 그것 가지고 되느냐고 책망하셨다. 나는 다시 손을 들고 있던 대로 한국을 위하여 축복을 했다. 하지만 한국을 위하여 있는 대로 축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양에 덜 차시는지 더 크게 넓게 입을 열어 축복하라 하셨다. 나는 한국의 미래와 세계 속의 한국을 위해 그리고 국민들의 장래를 위해 축복하고 또 축복했다. 그제야 내 손이 내려오게 되었고 내 가슴 속에 말씀하셨다. “네게 축복권을 주노니 네가 축복하는 자를 내가 반드시 찾아내어 복을 주겠고 너를 반대하는 자도 반드시 찾아내어 상관하리라. 너는 내 이름으로 축복하라. 열손가락에 금칠해 주시옵소서 하고 축복하라.”

금식기도를 마치고 7월 4일자로 성복중앙교회 부목으로 청빙 받아 만 4년 동안 성복중앙교회 부목으로 시무하게 되었다. 성복중앙교회에 가게 된 것도 금식 34일째 되던 날에 경기노회 김병진 목사님께 엽서를 보내라는 감동을 받았고 엽서를 보내고 난 후 이틀째 되는 날에 당시 성복중앙교회 임시 당회장으로 수고를 하시고 있던 김병진 목사님께로부터 연락이 와서 성복중앙교회 부목으로 청빙 받았다. 목사의 삶이란, 어느 것 하나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없이는 되어지는 일이 없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다.

혹 문제가 있다면 기도하십시오. 기도를 능가할 장사는 없습니다. 기도는 외상이 없으며 단지 [가불]만이 있을 뿐입니다.

나는 가끔 이런 기도도 드린다. "000 목사님만 주십니까? 저도 주십시오."라는 기도를 한다. 내가 볼 때에 나도 똑같은 하나님의 자식이겠고 하나님께서 보실 때에도 똑같은 자식일진데,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 주시겠는가. 똑같이 주실 줄을 믿고 구하는 것이다. 큰 교회를 지었다고 자랑하는 목사님의 자랑이 끝나면 속으로 기도한다. "아버지 000 목사님만 주십니까. 저도 주십시오." 후덕한 장로님 자랑을 늘어지게 하는 목사님의 자랑이 끝나면 속으로 기도한다. "000 목사님만 주십니까? 잉잉 저도 주십시오"

하지만 그렇게 기도하지 않을 때도 있다. 목사님이 등골 빠지게 고생한 것을 자랑할 때는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아버지 이만하게 하신 것만 해도 감사, 감사 합니다. 아멘"

이 일을 경험하고 난 뒤에 저는 진리에 관한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지 뒤로 물러서면 주님께 외면당한다고 하는 두려움으로, 일을 시작하면 결과가 어찌 되던지 뒤로 물러서지 않게 되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선한 일을 시작했다면 결코 뒤로 물러서지 마십시오. 주님은 그런 존재를 결단코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외면당합니다.

3. 한국기독교 목회자 협회

내 평생의 소원은 먼저 교회와 목회자 문제이다. 교회 문제를 생각하니 당연히 목회자 문제가 나오게 되었는데, 목회자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자연스럽게 교회의 문제도 해결된다는 결론으로 목회자를 생각하게 되었다. 목회자 문제는 국가 공무원과 전도사를 병행하고 있던 시절부터 줄곧 생각되어 왔던 것으로 목회자는 생명을 하나님의 일에 바친 서원의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생활환경으로 목회자의 자긍심이라고는 찾아 볼 수도 없으며 이 문제가 상당한 문제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문제에 손을 대는 교회도 노회도 총회도 없다는 사실이 큰 문제로 인식되었다. 따라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하겠는데 도무지 길이 보이지 않았다.

나는 목회자에게 목회자 협회가 없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목회자 개인 보다 교회가 우선되어 있는 실정에서 교회에 소속이 되어 있지 않으면 목회자라고 해도 자연인에 불과하다는 현실은 교회지상주의를 낳았고 이는 예수님의 정신에도 위배되는 일이다. 예수님은 제자 각 개인들에게 우선하셨고 제자들을 가르치셨고 전도 등의 훈련을 통해 양육하고 오순절 성령의 충만함을 입게 하신 후에 비로소 예수님의 교회를 세우게 하셨다. 제자들은 서로의 것을 자기 것으로 주장하지 않았고 서로 통용했다.

서로 통용할 수 있는 제도는 없을까? 먼저는 목회자들 각 개인이 서로의 것을 통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 내면 되는 일이 아니겠나. 목회자라는 특수성이 고려될 때 가능한 일이지 않을까. 차후 위임된 목사가 위임을 폐하고 더 큰 교회로 승진해 가는 형태의 모순적인 병폐와 대형교회의 세습 문제도 해결할 수 있으려면 교회가 담임목사를 지정하는 형태가 아니라 검증되어진 목회자를 파송하여 담임목사로 받게 하는 초대교회의 형태를 따르면 가장 이상적이지 않겠나 하는데 까지 생각이 미쳤다.

목회자는 공식적으로 교회를 통해 노회에 소속이 되어 있고 그 위에 총회라는 교단에 소속되어진다. 만약에 시무하는 교회가 없다면 자연인과 같이 목회자로서 취급을 받지 못한다. 따라서 개인의 문제가 되었든 교회의 문제로 사임을 했던 간에 교회를 떠나게 되면 환경은 자연인으로 돌아가면서도 목회자라는 신분으로 인해 생계를 위한 직업을 가지지 못하게 되어 있는 교회법의 저촉을 받아 상당한 딜렘마에 빠지게 되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할만한 어떤 시도도 시도되어진 바가 없이 현재까지 문제를 담보하고 있으니 선교 100주년이니 한국 교회사 100주년이니 하는 말이 무색하고 염치없어 보인다. 이는 목회자의 문제를 목회자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지 않고 교회에 초점을 맞춘 결과물이다.

이로써 대형교회의 목회자와 소형 교회의 목회자 간에 양극화 문제와 함께 무임 목회자들의 빈곤계층의 문제가 대두 되어 2003년 세밑에는 도시 지하 교회의 개척교회 목사 두 명이 생활고에 못 이겨 자살하기까지 했다.

따라서 목회자의 문제는 더 이상 방치해 둘 문제가 아니다.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야 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시도가 있어야 한다.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한국기독교목회자협회를 제안했다. 하지만 이미 세워져 있는 교회 중심의 목회자 협의회 정도는 있어도 목회자 개인을 대상으로 한 목회자 협회는 존재하지 않았고 목회자 개인에 대한 문제에는 관심조차 가지고 있는 교계의 지도자들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었다. 결국 나는 이 문제가 내 몫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고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같고 맨땅에 헤딩하기와 같은 힘에 부치는 일을 끌어안고 말았다. 이제 한국기독교목회자협회는 온라인으로부터 출발했다. 협회로서의 구속력이 있으려면 법인체가 이상이 되어야 하고 조직도 탄탄해야 협회로서 인정을 받을 수 있고 협회의 추구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 법인체 문제와 조직의 문제는 현실적으로 직면해 있는 최고의 우선순위이다.

재력과 조직의 문제. 이 문제는 하나님께서 풀어내실 일이며 나는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 목회자 문제에 대한 해결을 위한 출발을 시도했다.

"한국기독교목회자 협회"는 현직 목회자의 문제를 회원의 회비로 운영함을 원칙으로 하고 목회 일선에서 나타날 수 있는 목회자의 문제에 대비하여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목회자 및 목회처에 대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 화 하여 목회자의 답답함을 풀어 주는 동시에 문제 해결에 우선하려고 한다. 그것의 하나는 국가 기관에 목회자를 파송하는 문제를 제도화하여 대민업무를 취급하는 기관의 상담자의 자리를 만들어 주는 일이 포함된다.

십시일반의 형태로 재력을 모아 목회자의 은퇴목회자들의 아파트와 무료병원 그리고 정치대학을 세워 그리스도인 정치인을 양성하여 한국정치의 메카로 만드는 일이며 각 교회에 비상구조대를 설치하여, 지역의 재난현장에 신속하게 투입하여 선한 사마리아인의 역할을 실질적으로 해내는 일이다. 가능하다면 목회의 이원화를 정착시켜서 자식 교육 등의 짐을 짊어지고 있는 젊은 목회자는 도시목회를 하게하고, 자식을 다 길러 놓은 50대 이상의 도시 목회자들은 농, 어촌 목회를 바꾸어 하는 일까지도 해내고 싶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한국의 소망이며 미래라는 사실을 명줄을 걸고 고집스럽게 믿고 있다. 그리고 한국인의 양심의 최후의 보루는 목사님들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나는 그리스도의 정신이 한국인의 정신이 되어질 때까지 나는 이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이 일을 위해 태어났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그 정신은 "합력된 선을 이루는" 행동강령에서 나타난다. 곧 내 유익과 타인의 유익이 합력된 선을 이루는 행동으로 나타나져야 한다는 말이다. 장사를 해도 파는 내게 유익이 있고 내 물건을 사는 네게 유익이 있어서 둘 다 선을 이루게 되어져야 한다는 기본정신이 세워져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모든 행위 및 모든 만남에서 합력된 선이 도출되어야 한다는 기본이 세워져 있어야 한국사회에 미래가 있다. 하지만 이것을 개인의 양심에 맡겨두기에는 미흡한 현실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던가. 먹거리를 가지고 장난을 치고 사기가 판을 치는 거짓이 난무하는 사회가 되어 있는 한국사회에서 누구 양심에 기준을 맞추어야 하겠는가. 적어도 신앙양심에 맡길 정도는 되어야 비린내가 나는 사회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합력된 선의 추구가 행동강령이라면 국민적 정신 운동은 공동체 정신으로 이어져야 한다. 공동체 정신은 한국 땅 전체를 하나의 공동체화 시키는 작업이다. 이를 위하여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땅을 배분하여 영원한 기업으로 만들었던 것처럼 토지공개념제도를 시행하여 부동산을 투기화 하는 일이 없도록 만들고 싶다. 집은 주거의 개념으로 토지는 생산의 개념으로 정의 되도록 토지공개념제도를 이 땅에 정착시켜야 한다.

부동산을 투기의 목적으로 삼아 재산을 증식시켜 부동산가격이 오르게 되면 정상적인 방법의 경제활동으로는 치솟아 오르는 부동산값을 도저히 잡을 수 없다. 더구나 여기에 정부의 정책이 개입되어 쓸모없는 부동산억제정책을 펼 경우, 이미 부동산을 여러 채 보유하고 있는 이들의 기득권은 그대로 세로 흡수되어 세만 올려놓는 꼴을 만들게 되어 있다. 곧 오른 만큼의 세금은 세를 올려서 내면 되는 일이며 부동산의 가치는 해가 거듭될수록 오르게끔 되어 있는 구조에서 그 어떤 정책도 효과를 나타낼 수 없고 오히려 여기에 정부가 정책적으로 편승하여 세금만 올려 세수를 확보하려는 음침한 정책을 펼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세를 부담하는 서민들에게 돌아가게 되어 있다. 현 정부의 정책이 바로 그러하다. 따라서 그 결과물로 중산층 이하 서민들이 무너지고 있다. 집 주인에게 세를 내서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서민들에게 정부의 보유세 세금강화정책은 이중고를 안겨 주게 되어 있다. 이 구조를 타파하지 않는 한, 한국은 과거 일본이 부동산거품으로 인하여 일본 전체의 경제가 무너졌듯 똑 같은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토지공개념 정책을 서둘러야 한다. 일가구 일주택 외에는 일체 소유하지 못하도록 법을 제정해야 한다. 집은 주거공간으로서의 가치로만 존재해야 한다. 집이란 경제활동자들이 활동을 하기 위한 안식처가 되어야지 그것이 재산증식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되게 되어 있다. 결국은 다 망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토지공개념 정책을 펼친다는 뜻은 한정되어 있는 국토를 가장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주거공간에 대한 짐을 없애주고 경제활동에 전력을 다하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 준다는 뜻이기도 하다. 방법에 들어가면, 현재 서울의 33평 아파트를 기준으로 고시되고 있는 부동산세금은 일년 기준으로 15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이를 150만원 정도의 세금으로 조정해서 올리고, 경제활동에 장애가 되는 세금은 과감히 폐지해야 한다. 가장 먼저 부가가치세를 폐지하여야 하며, 봉급생활자에게 붙는 각종 세금을 폐지해야 한다. 세금은 최소화하고 부동산에 붙는 세금은 적정가로 매겨져야 한다.

건강한 정신으로 일을 해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 사는 사회이며 국가가 되도록 근간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것이 정부가 해야 하는 일이며 정권이 해내야 하는 일이다. 참여정부와 국민의 정부처럼 중산층과 서민의 세금을 착취하여 북한정권에 올인하는 따위의 행위는 반역정권이나 하는 일이다.

나는 기독교의 정신이야 말로 국가의 정신이 되어야 하고 기독교 정신이 국가의 정신이며 국민의 정신이 되어질 때에 제네바와 같은 선진국이 될 수 있노라고 믿는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회는 한국 국민의 정신을 기독교 정신으로 승화시키는 일에 사명감을 갖고 하나의 통일되어진 창구를 통해 기독교의 파워를 하나로 결집하여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정신운동에 올인을 해야 하겠다.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법을 제정하는 의회에 뛰어 들어가서 전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바른 목적의 법을 만들어 주어야 하겠다. 그래서 정치대학을 세워야 한다. 대통령까지 배출해 낼 수 있는 정치의 바탕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바른 사상과 바른 가치관 바른 국가관과 바른 세계관을 세워 준다면 한국의 장래는 더 이상 말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발전과 보람을 가지게 되게 되어 있다.

잃어버린 꿈과 소망을 찾아 주는 일. 이것이 한국기독교목회자협회의 최대지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