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젤돌프에 관하여
세계 선교에서의 학생들의 영향 (3): (폴 피어슨 , 05/19(월)Paul W. Pierson, 김진희 역 /// (퍼온글)
기독교 역사 전반에 걸쳐 일어났던 선교운동 중 대부분이 남다른 특징을 지닌 주요 지도자들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 특징은 바로 그리스도께 대한 헌신과 말씀의 깊은 묵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말씀은 그들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개인의 삶의 주로 새로이 인식하게 하였으며 전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과 더 나아가서는 문화, 인종, 및 언어를 초월한 모든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뜨거운 관심을 인정하게 하였다. 그들의 이런 변화로 그들은 그들의 비전과 선교에 대한 관심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기 시작했고 줄곧 운동의 불씨를 일으켰다.
그러한 주요 지도자 중 많은 수가 대학의 리더들이었다. 이런 학생들의 영향으로 많은 학생들이 지구 곳곳마다 복음을 전달하도록 동원되었던 것이다. 일부는 직접적인 전도와 교회개척을 통하여 사역하였고 일부는 의료사업, 문학, 및 교육을 통하여 사역하였다.
1. 초기 학생선교 운동
최초의 학생선교운동은 초기의 대학에서부터 일어났다. 13세기 중세 교회의 갱신운동은 도미니크회와 프란체스코회로 하여금 당 세기 말까지 중앙아시아에서부터 중국에 이르기까지 선교기지를 설립하게 하였다. 그 후에도 마찬가지로, 로마 카톨릭 전승에 의하면 이그나티우스 로욜라가 1534년에 파리 대학에서 예수회(Jesuit Order)를 결성한 바 있다. 그의 동역자 중 한 명인 프란시스 자비에르(Francis Xavier)는 다른 학생들에게 “당신들의 작은 야망을 버리고 나와 함께 아시아로 가자”고 요청했다. 그리고 그는 직접 인도와 말라카, 그리고 일본에 가서 로마카톨릭 교회를 세웠으며 중국으로 갈 길을 모색하다 세상을 떠났다. 탁월한 복음주의 선교학자인 허버트 케인은 말하기를 자비에르는 우리와 신학적인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교사들 중 하나였다고 하였다. 이런 그도 파리의 학생 운동으로부터 나왔다.
개신교도의 종교개혁은 때때로, 아무런 타문화적 선교 비전을 갖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아 오곤 했다. 하지만 그것은 부당한 비판이다. 루터의 비텐베르크(Wittenberg)대학 제자들에 의해 루터파 종교개혁이 덴마크, 스웨덴 및 핀란드 등의 타문화권으로 옮겨갈 때에 루터는 그의 제자 중 몇몇을 스칸디나비아 나라들에도 파송했던 것이다. 그들은 또한 이 나라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데에도 앞장을 섰다. 칼빈은 제네바에서 무려 100명 이상의 목사를 훈련하여 프랑스, 네덜란드, 폴란드, 그리고 헝가리에 선교사로 파송하였다. 그들 중 많은 수가 순교했지만 폴란드를 제외한 모두에 개혁교회를 남겼다.
17세기 존 엘리옷은 캠브리지 대학 청교도회의 목사로서 미국 매서츄세츠주의 록스베리로 갔다. 뿐만 아니라 그는 알곤퀸족 언어를 배워 수백 명을 전도했으며 최초로 아메리카 원주민의 언어로 성경을 번역했다.
2. 개신교 선교 운동 (할레대학)
그러나 개신교 선교운동이 실제로 시작된 것은 1706년 독일의 할레대학 에서였다. 할레대학은 독일 루터교의 갱신운동인 경건주의(Pietism)의 중심지가 되었다. 경건주의 운동은 처음엔 필립 스페너에 의해, 그 다음엔 대학교수 및 교회목사로 활동했던 어거스트 프랑케에 의해 인도되었다. 덴마크 왕은 식민지였던 인도 트랑크바르에 선교사를 파송해야 된다는 궁정 목사의 말에 설득되었다. 왕은 할레대학에 자원자를 요청하였고 두명의 젊은 청년 바르돌로뮤 진젠발크와 하인리히 플루트샤는 아시아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로 1706년에 인도로 출항했다. 진젠발크는 1714년에 잠깐 돌아와 ‘겨자씨 모임’(Order of the Mustard Seed) 이라 불리우는 최초의 개신교 학생 선교 협회의 형성에 계기를 마련했다. 회장은 니콜라스 루드비히 진젠돌프라는 청년이었다.
몇 년 후 모라비안 모임(Moravian Brethren)라는 특이한 기독 공동체의 지도자가 된 진젠돌프는 카리브해 지역의 성 도마로 두 선교사를 처음으로 파송하는 데에 도움을 주었다. 그 뒤를 이어 단지 몇 백 명밖에 되지 않던 그 공동체에서 28년 동안 28개국에 선교사를 파송하였던 것이다. 모라비안들은 이후의 많은 개신교 선교 운동에 촉매 역할을 하였다. 그들은 웨슬리형제로 하여금 “마음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하도록 도움을 주었다. 바로 이 “마음이 뜨거워지는 경험”이 옥스포드대학의 열정적인 영국 국교회 청년들에게 구원의 확신을 심어 주었고, 그들을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서 영국의 많은 무리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도록 동기를 촉발시켰다.
3. 켐브리지 대학의 학생 선교 운동 (IVF와 IFES)
청년 챨스 시므온이 1789년 캠브리지 대학에 들어갔을 때 그는 크리스챤도 아니었고 크리스챤 가정에서 자란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반드시 성찬식에 참여해야 하는 것을 안 그는 기도문과 성경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얼마 안 있어 예수 그리스도께 헌신한 신앙인이 되었다. 때가 되자 그는 캠브리지 대학에 남기로 결심하고 성삼위교회의 교구 목사가 되었다. 그곳에서 그는 초기 교구신자들의 큰 반대를 이겨내고 순수한 복음을 설교하기 시작했다. 캠브리지 대학에 있는 그의 아파트에서 학생들을 초청하여 주일 오후마다 토론 및 기도를 하고 세계를 향한 비전으로 수백 명의 학생들에게 도전하였다. 그의 제자 중 몇몇은 지역사회의 소년 소녀들에게 복음으로 접근하고자 예수가(STREET)에 주일학교를 만들었다. 영국의 동인도회사는 아시아에 거주하는 영국인들을 위하여 담당목사를 임명하는 관례가 있었다. 그의 복음에 열렬한 학생들 중 상당수를 이 담당 목사직에 임명을 받도록 훈련시키고 장려하였다. 이들 중 가장 위대하고 또 가장 많이 알려진 이는 훌륭한 언어학자인 헨리 마틴으로, 짧았던 경력중에도 여러 아시아어로 성경을 번역한바 있다.
시므온은 또한 최초의 영국국교회 선교 조직인 교회선교사회(CMS)의 창립자 중 한명이었다. 시므온의 영향력은 그가 죽은 후에도 계속되어 1848년에는 개인기도를 위한 캠브리지 연합(Cambridge Union for Private Prayer)이 형성되었고 9년 후 데이빗 리빙스턴이 대학을 방문했을 때는 캠브리지 선교 연합(Cambridge Mission Union)이 설립되었다. 그 후에도 계속해서 이러한 토대 위에 캠브리지 기독대학생연합 (Cambridge Intercollegiate Christian Union)이 형성되어 곧 다른 영국 대학들과 다른 나라에 번져나가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기독학생회(IVF)와 국제기독학생회(IFES)의 선조이다.
4. 디엘 무디의 학생 선교 대회
1882년 캠브리지 대학 에서는 이상한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인 전도자로서, 중학교 3학년 중퇴자이자 영국 문법사용이 상당히 귀에 거슬리는 구두수선공 D.L.무디가 캠브리지 대학에서 설교를 하였던 것이다. 비록 서론은 별 볼일 없이 시작되었지만 한 주간동안 열렸던 집회의 결과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수많은 학생이 개종하였으며 상당수는 영국 국교회선교연합(Anglican Church Mission Society)을 섬기기로 지원하였다. 그때에 무디의 영향을 받았던 학생 중 가장 잘 알려진 자들이 바로 “캠브리지 7인”(Cambridge Seven)이다. 운동과 사회 활동에 있어 우두머리였던 높은 가문의 일곱 우등생들은 20년전에 J. Hudson Taylor에 의해 세워진 중국내지선교회(China Inland Mission)에 지원하였다. 이 젊은이들은 잉글랜드와 스코트랜드 전역을 다니면서 다른 학생들을 선교에 헌신하도록 도전하였고, 그후 1885년에는 중국선교사역을 위해 출항했다.
5. 윌리암즈 대학의 학생 선교 대회 (건초더미 기도회)
한편 대서양 다른 한쪽 즉, 미국 해외선교운동은 18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머니에 의해 유아기 때 해외 선교에 드려진 유망한 청년 사무엘 밀즈는 그해 윌리암즈대학에 입학하였다. 경쟁자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그는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에 다른 학생들을 초대하여 기도에 동참케 하곤 했다. 그들이 대학 가까이의 들판에서 만나곤 하던 1806년 8월 어느날, 돌아오던 길에 폭풍우가 불어와 건초더미 아래 피하였다. 그들은 폭풍이 그치기를 기다리면서 교회의 선교적 의무에 대해 기도하기 시작했고 이 소명을 위해 개개인의 헌신을 결단하였다. 이 건초더미 기도 모임(Haystack Prayer Meeting)으로부터 미국 교회의 해외 선교운동이 시작되었다.
2년 후 그들은 윌리암즈 대학에 형제회(Society of Brethren)를 결성하여 세계복음화를 위한 헌신에 다른 학생들을 초대하였다. 다른 대학에도 비슷한 모임이 형성되었고, 1810년에 이르러는 밀즈, 아도니람 저드슨 및 몇몇의 학생들이 뉴 잉글랜드의 교회지도자들에게 탄원서를 내어 미국 선교 연합을 세워 줄 것을 요청하였으며 그들이 직접 가기를 자원하였다. 그 결과, 비록 대다수는 조합교회주의자이나 장로교인과 개신교 기독인들을 포함한 미국 해외 선교 이사회 (American Board for Foreign Mission)가 설립되었다. 1812년 2월에 저드슨 가족, 뉴엘 가족과 세 사람이 인도로 떠났다. 그러나 밀즈 자신은 해외로 나가지는 못했다. 그는 1816년 미국성서공회 설립에 기여하였고 뉴욕의 빈민들을 위해 일하였다. 선원들에 관심 있던 그는 해양성서공회 설립도 도왔고 인디안을 위한 선교적 활동에 적극 참여하였다. 미국 노예들을 위한 그의 관심은 미국 식민협회형성을 주도하였다. 이 협회의 목적은 노예를 복음화하고 해방시켜 전도하기 위해 아프리카로 보내는 것이었다. 그는 35세의 나이로 일찍 죽었지만 이 미국학생 선교운동의 아버지라 불리우기에 합당하다.
6. 학생 선교 운동의 전성기
건초더미 기도회(Haystack Prayer Meeting)의 학생들에 의해 설립된 ‘형제회’( Society of Brethren)는 계속 성장했다. 1810년과 1870년 사이에 525명의 학생이 앤도버신학교에 들어갔고 그들 중 반이 해외로 나갔다. 그러면서 점점 그 이념은 다른 대학과 신학교로 번져 나갔다. 영국의 평신도로 인해 새로이 형성된 YMCA가 1851년에 미국에 들어오면서 이들 운동에 합세하게 되었다. 이는 도시로 올라오는 청년들과 젊은 여성들을 위해 설립되었다. 1856년 YMCA는 여러 대학에 지부를 세우기 시작했고 1877년에는 루터 위셔드라는 프린스턴대학 출신 청년이 대학 “Y"의 간사로 임명되었다. 목표는 학생들을 전도하는 것과 그들을 그리스도를 섬기는 일에 동원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기도와 성경공부, 전도 및 사회실천이 강조되었다. 위셔드는 해외선교에 헌신한 사람이었다. 건초더미 기도회에 대해 알게 된 그는 직접 그 건초더미 현장을 순례하며 눈 위에 무릎꿇고 추수하시는 주님께 다시 한번 자신을 드렸다. 그가 말하기를, “나는 예수님을 위해서라면 어느 곳, 어느 때든지 가서 어떤 것이라도 할 각오가 되어있다.”라고 했다. 앤도버신학교 ‘형제회’의 구성원이었으며 1846년에 인도로 갔던 로열 월더는 30년 동안의 선교사역 후에 건강이 나빠져서 프린스턴대학에 돌아와서 당대에 가장 중요했던 ‘선교 잡지’(Missionary Review of the World)를 만들었다.
그의 딸 그레이스는 홀크산대학에 재학 중 학생들에게 선교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그의 아들 로버트도 또한 프린스턴대학에서 다른 학생들과 기도 모임 및 성경공부로 모이면서 특히 해외 선교에 대한 자극을 주었다. 그레이스가 독방에서 개인적으로 기도할 때 그들은 매일 함께 모여 기도했고 또 주일 오후엔 더 긴 시간의 만남을 갖곤 했다. 로버트는 학생들로 하여금 다음의 선언문에 서명하도록 격려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대로 세계의 아직 복음화되지 않은 곳으로 갈 의지와 소망이 있음을 선언한다.”
위셔드는 복음전도자 D.L 무디를 설득하여 1886 매서츄세츠주 헐몬산에서 한달간의 학생 대회를 열도록 했다. 251명의 학생들이 지도자들과 함께 모였다. 무디는 교육을 받지 못한 평신도였지만 하나님과 사람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었다. 반면 위셔드는 프린스턴대학에서 교육을 받은 YMCA간사였다. 프린스턴신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장로교 목사이자 ‘세계선교’(Missionary Review of the World)의 편집자인 A.T. 피어슨은 지도자들 중 유일한 성직자였다. 참가자 중엔 코넬대학에 다니며 YMCA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죤 모트 라는 학생이 있었다. 그는 지난해에 “캠브리지 7인”중 한명인 C.T. 스터트의 방문에 의해 큰 영향을 받았었다. 로버트 월더도 그 중에 있었다. 그와 그의 누이 그레이스는 대회에서 100명의 선교 자원자가 나오기를 위해 기도하기로 서로 약속했다. 그것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첫 2주 동안엔 정식적인 선교에 대한 강조가 없었다. 그러나 이 시기동안 월더와 20명이 넘는 다른 학생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하나님께서 이 대회로부터 선교자원자의 군대를 불러 일으키시길 기도했다. 학생들 하나씩 하나씩 세계의 미전도 지역으로 기꺼이 가겠다는 프린스톤헌장에 서명하기 시작했다. 그 달의 반이 지날 무렵 그들은 피어슨박사에게 선교에 대해 설교해줄 것을 요청했고 그는 그리하였다. 그는 “모두가 모두에게 가야한다.”(All should go and go to all)라는 설교했다.
많은 이들이 이에 대해 기도하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 다음주에는 선교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대했으며, 학생들은 무디를 설득하여 다양한 나라들에 초점을 맞춘 특별집회들을 갖도록 했다. 학생들은 그들의 지역에 대해 몇 분간 발표를 하고 다른 학생들에게 자원하여 가기를 호소했다. 집회가 끝나면 학생들은 기도하기 위해 조용히 흩어졌다. 대회가 계속되면서 학생들은 매일 밤 지속적으로 기도회를 가졌고 마지막 날 밤 전까지 자그마치 99명이 선언문에 서명했다. 그들이 마지막 기도회를 가질 때 또 한명의 학생이 방으로 슬그머니 들어와 함께 하여 100명이 헌신을 결단하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하나의 놀라운 운동의 시작, 아니 그보다도 우리가 본 것처럼 몇십년, 몇 백년동안 대서양 양쪽에서 있어온 위대한 운동의 새로운 발걸음이었다. 1888년 이 집단은 학생자원운동(Student Volunteer Movement)으로 조직되었다. 순회간사들은 다른 학생들로 하여금 선교에 관한 이슈들에 대해 공부하고 그 소명을 위해 헌신하도록 격려하기 시작했다. 표어는 “이 세대 내의 세계복음화” 이었고 학생들은 선언문에 서명하도록 격려되었다. :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나의 목적은 해외 선교사가 되는 것이다. ” 이 조직은 계속 성장하여 절정기였던 1920년 SVM대회에서는 6,890명의 학생이 참석하였다. 퇴조하기 전까지 적어도 20,500명의 선교사가 북미와 유럽으로부터 해외로 나갔던 것이다. 그러나 이 운동은 제1차 세계대전 후 퇴조하고 말았다.
7. 전쟁 후에 퇴조하는 학생선교 대회의 양상
전쟁은 소위 서구 기독교 세계의 순수성 상실과 자기만족을 드러내었다. 어느 정도 위축된 미국은 내부로 눈을 돌려 자기의 문제에만 몰두하기 시작했다. 선교운동에 있어 지도력의 단절이 있었고 재정적인 어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아마도 비전의 상실을 불러일으킨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학적 부패일 것이다. 즉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알아야 할 필요성에 대해 불확실한 신학적 자유주의와 하나님의 나라를 그저 인간의 유토피아로 축소시킨 사회복음의 결합이다. 몇십년 동안은 꽤 효과적이던 이 운동도 1920년대와 30년대에 와서는 급속히 쇠퇴하였다. 그러자 1936년에 53명의 학생들이 노스 캐롤라니아주 애쉬빌시 가까이의 벤 리펜 수양관에 모여 선교에 초점을 둔 새로운 학생운동에 대해 기도하였다. 이년 전에는 기독학생회(IVF)가 캐나다에서부터 미국으로 옮겨왔었다. 이 두 운동은 1946년 1월에 하나로 합쳐져서 그해 말에 575명의 학생이 참가한 그들의 첫 선교대회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었다. 1948년에 이 대회는 어바나에 있는 일리노이대학으로 옮겨왔고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지금은 매 3년마다 기독교 선교에 중점을 두고 약 20,000명 가량의 학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오늘날에는 단지 미국에만 학생선교운동의 중심지가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한국, 싱가폴, 유럽, 인도네시아, 인도, 그리고 브라질등 여러 곳에서 증대하는 대규모의 운동을 발견할 수 있다. 이제 북미의 학생선교운동은 실제로 전세계적인 막강한 흐름의 한 부분일 뿐이다.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유럽, 그리고 미국의 학생선교운동으로부터 배출된 젊은 청년 및 여성들이 지구촌 구석구석마다 가고 있으며 그들 중 많은 수는 미전도 족속에 집중하고 있다. 13세기 유럽의 초기 대학의 프란체스코회와 도미니크회에서 그랬던 것처럼 오늘날의 학생들이 교회로 하여금 그 세계선교 사명과 개인의 삶과 전세계에 있어 그리스도의 주되심의 명백한 합의를 깨닫도록 이끌어 가고 있다. 그러나 몇몇 운동, 특히 학생자원운동(Student Volunteer Movement)의 퇴조는 우리가 명심해야 할 명백한 교훈을 가르쳐 준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신학적 초점을 항상 성육신 하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되신 역사의 주님, 우리의 주님께만 두는 것이다. 이런 운동이 주는 두번째 교훈은 함께 말씀을 공부하고 기도하며 세계선교의 비전을 놓고 서로를 격려할 소그룹의 중요성이다. 세번째 교훈은, 줄곧 교회에서 하찮은 신분으로 그 아무도 기대를 걸지 않는 자들을 통해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창조적인 주도하심의 인식에 대한 중요성이다. 성 프란시스와 로욜라는 그들의 교회를 설립했을 때 평신도들이었다. 진젠돌프가 모라비안 피난민 소그룹을 지도하기 시작했을 때 그는 변호사이자 법정 관원이었다. 시므온은 캠브리지 대학에서 교육을 받은 영국국교회 성직자였지만 무디는 비전에 사로잡힌 중학교 3학년 중퇴생이었다. 참으로 성령의 바람은 그가 원하시는 대로 부는 것이다. 네번째 교훈은 그리스도의 몸인 더 큰 “교회”와 관계를 유지하는 일의 중요성이다. 여기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 학생운동은 더 큰 “교회”의 지혜와 지원이 필요하며, 한편으로는 그들이 교회를 새롭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다시 말해 학생단체, 그것이 캠퍼스에 위치하든 지역교회의 부분이든, 그리고 더 큰 그리스도의 몸 양쪽 모두가 다른 한쪽의 소명과 기능을 인정하고 기뻐하는 공생의 관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직 시험받지 않은 그러나 이상을 품은 학생들, 즉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미지의 곳으로 모험해 나가 큰 위험과 희생을 무릅쓰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택하시는 것과 색다른 문화와 인종 그리고 언어의 무리들을 하나님의 나라로 인도하는 데에 그러한 청년들과 젊은 여성들을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것을 보면 참으로 놀랍다. 이 일은 아직도 계속 일어나고 있으며 이제부터 더더욱 많을 것이다. 우리가 학생이든 아니면 좀더 나이가 많든 그러한 운동을 위해 기도하고 격려하며 지원하는 것은 우리의 특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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