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사도행전 3-2 예루살렘 회의 (15장)
2. 예루살렘 회의 (15장)
(1) 할례 문제
예루살렘 공의회는 바울과 바나바에게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교리적 문제를 판결해 주게 되었다. 이 문제는 할례 문제였다 (1절).
1) 문제의 발단
유대로부터 내려온 어떤 사람들이 할례를 주장하면서 할례를 받지 못하면 구원을 받지 못한다는 교리를 전파하였기 때문이었다. 당시 바울과 바나바는 이 문제를 거의 취급하지 않았었는데 유대에서 내려온 사람들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었다. 따라서 입장이 다른 바나바와 바울은 할례가 이방인에게 구원의 조건이 되지 못한다는 분명한 사실을 입증해 주어야 했고, 이 입증은 당시 총회 격인 예루살렘 공의회에서 다루어져서 공인이 되어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었다. 결국 안디옥 교회는 예루살렘 공의회에 이 문제를 상정하여 분명한 해명을 듣기를 원하였고 총대 격으로 바울과 바나바를 예루살렘에 보내게 되었다.(2절)
2) 바울의 변증
바울은 이 문제에 있어서도 유감없는 자신의 변증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바울의 서신을 보면, 바울은 당시에 사용되고 있던 법정 적인 용어를 많이 구사하였던 점으로 미루어 보아 당시의 법률에도 상당한 식견이 있었고, 그 식견은 아마도 로마법에 대하여 공부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바울의 갈라디아서를 보면 바울의 법률적인 지식과 입장이 아주 탁월하다는 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 증거로 바울은 율법에 대조하여 은혜의 법을 강조하면서 새 법은 옛 법 보다 더 우선하여진다는 법률의 우선 순위를 내세우며 율법이 옛 법인 것을 증명하고 있다. 갈 3:23-25 믿음이 오기 전에 우리가 율법 아래 매인 바 되고 계시될 믿음의 때까지 갇혔느니라 [24] 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몽학 선생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25] 믿음이 온 후로는 우리가 몽학선생 아래 있지 아니하도다
3) 베드로의 변증 (6-11절)
베드로는 이방인에게 전도하였던 제 1호 사도였다. 그는 행 10장에서 고넬료에게 세례를 주었으며 이때에 이방인에게 대하여 상당한 호감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예수께서 주신 은혜의 또 다른 것이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배경을 가지고 있던 베드로가 이방인의 목에 멍에를 매는 할례의 문제에 대하여 토론하는 것을 듣다가 마침내 일어나서 바울과 바나바의 입장에 대하여 찬동하면서 할례의 문제에 대하여 최종적인 발언을 하게 되었다. 내용은 변증 적인 내용으로서 할례로 인하여 은혜가 소멸되게 하여서는 결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6절-11절) 그리고 결론적으로 말하기를
행 15:10-11 그런데 지금 너희가 어찌하여 하나님을 시험하여 우리 조상과 우리도 능히 메지 못하던 멍에를 제자들의 목에 두려느냐 [11] 우리가 저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받는 줄을 믿노라 하니라
4) 장로 야고보의 최종 결정 (12절-21절)
결국 이 문제에 대한 판결은 장로 야고보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다. 여기에서 장로란 사도들도 맡고 있던 것으로서 요3서 1절을 보면 사도 요한도 장로라고 하였다. 요삼서1절 "장로는 사랑하는 가이오 곧 나의 참으로 사랑하는 자에게 편지하노라"
따라서 장로는 의회의 최종 결론 자로서 판단한 것을 공포할 수 있었으며 그 공포는 초대 교회의 권위로 받아들여졌다.
5) 교훈
여기에서 의회제도 즉, 민주주의의 발생이 초대 교회로부터 시작되었음을 볼 수 있다. 특히 여기에서는 여러 가지로 변명하는 것을 잘 듣고 이를 잘 분석하여 판단한 후에 결정을 내렸는데, 이로서 모든 이들은 그 결정을 쉽사리 납득할 수 있었고 성경에 입각하여 내린 결론임으로 권위가 있었다. 따라서 모든 결정은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범위 안에서 내려져야 권위가 있으며, 이렇게 내려진 결론은 즉시 시행되어지도록 모든 교회의 모범이 되었다. 이것이 초대 교회가 은혜로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6) 내려진 결론 (22-29절)
사도들의 충분한 변증과 장로에 의하여 내려진 결론은 이방인에게 있어서 상당히 환영받을 만한 것이었는데 그 결론은 이방인에게 있어서
첫째,
할례는 없어도 되는 것이다. 할례로 인하여 구원받고 안 받는 것은 성경에 입증된 바가 없고 말씀한 바가 없기 때문이다 는 공식 입장.
둘째,
우상의 제물과 피를 먹는 행위와 목매어 죽인 것을 먹는 문제와 당시 성행하던 음행의 문제를 멀리 하여야 한다. 이는 성경에 금한 일이요, 구원받는 백성이라면 마땅히 금해야 덕이 되기 때문이다.
7) 이방인 성도들의 환영 (30-35절)
예루살렘 공의회에서 내려진 결론은 이방인 성도들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이 되었는지 모른다. 결국 초대 교회는 이방인 성도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해 주었고 동시에 이방인 성도들을 그대로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하여 주었다. 그리하여 이방인 교회에서는 이를 지극히 환영하였고 충분히 감사할 마음이 일어났으며 피차간에 교제할 수 있는 길이 트여지게 되었다. 후에 예루살렘에 기근이 들었을 때에 고린도 교회는 물론이고 안디옥 교회는 예루살렘 교인들의 구제에 지대한 열심을 갖고 참여한 것은 이러한 연유와 배경이 있었던 때문이었다.
이들에게는 전혀 육체적인 짐이 지워지지 않았는데 이는 율법의 선행이나 혹은 육체적인 고행 등의 결과로 구원이 임하는 것이 아니요, 사도들이 힘껏 외쳤던 대로 오직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는다는 입장에 대한 공식적인 공포의 의미를 가졌다.
교회는 이렇듯 은혜로 말미암아 활력이 넘치게 되고 감사가 넘치게 된다.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되는 것인가? 도무지 측량할 수 없는 은혜이기에 아무리 감사를 하고 구제를 하고 말씀에 순종한다 해도 항상 부족함을 느끼게 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 은혜로 말미암아 죄사함의 은총을 입었고 이 은혜로 말미암아 언약의 백성이 되어 은혜 생활을 하게 되었다. "거저 주시는 그 은혜로 말미암아" 그러니 누가 그 앞에 설 수 있으며 무엇으로 자랑할 수 있겠는가? 할례를 받았다고 자랑할 것인가? 오직 유일한 아브라함의 백성 즉, 언약의 백성이라고 자랑할 것인가? 그 언약은 이방인들에게도 얼마든지 허락되어진 것이요, 뿐만 아니라 아브라함도 이방인으로서 하나님께 부름 받았던 것이고 보면 하나님 앞에는, 그 은총 앞에는 어느 누구도 설 수 없고 자랑할 것이 없다. 오직 십자가의 은혜를 주신 예수 그리스도만 자랑하여야 한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이 은혜를 저버리고 할례 받은 육체로 서려고 했다. 따라서 버림받았고 우리는 은혜로 서려고 한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어서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하나님의 은총 앞에 서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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