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ㆍ작성자 |
윤세창
|
| ㆍ작성일 |
2008-05-31 (토) 05:42 |
|
ㆍ추천: 0 ㆍ조회: 667  
|
|
|
ㆍIP: 71.xxx.10 |
|
|
Re..[홍지문 교회의 터]
신앙가이며 사상가이고 행동주의자로 알았던 안 목사님!
[홍지문 교회의 터]는 한 편의 문학가로서의 면모를 보는 듯 하구료.
벧세메스로 가시오.
"벧세메스 길로 바로 행하여 대로로 가며 갈 때에 울고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 한 것 처럼
그렇게 가시오.
"이 거룩하신 하나님 여호와 앞에 누가 능히 서리요"
임마누엘 우리 하나님의 크신 복이 있기를 기원하며....
California에서
총신 80회 동기
윤세창 목사
=====================================
■ [안형식목사] [홍지문 교회의 터] (2004-01-26 03:59)
홍지문 교회의 터
사랑하고 싶다.
온 힘을 다하여 사랑하고 싶다.
비 오는 날이면 옆구리에 우산을 끼고 쪼글치고 앉아
남의 집 처마 밑 낙수 소리를 벗삼아
구성진 유행가 가락이 창 너머 들려오는
그래도 아직 기다릴 것이 남아 있는 시간에 멈추어서 이리 저리 고개를 빼어물고
갸웃하며
님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새색시의 애처로움으로...
이름을 흘리고 떠난 잃어버린 그 이름을 찾아
온 산을 무릎으로 기어올라
산등성이 너머 저 멀리 님의 자취가 눈에 보여질 때까지,
눈에서 핏물이 어릴 때까지,
재 너머 소슬길을 향해 가슴을 졸이며...
빈 가슴에 아직 붙어 있는 살점을 베어내어
한 점 한 점 먹여주고 싶다.
마침내 그 이름 찾아내어 뼈골에 새기고
살점이 흩어져 백골이 드러난 먼 훗날에
백골 하나하나에 새겨져 있을 이름이여
한 줄기 연기가 되어 흩어질지언정
원이 없는 사랑을 하고 싶다.
한이 없는 사랑을 하고 싶다.
마지막 한 줄기 연기가 되어 흩어질 때에
그저 향기로운 내음이 되어
님의 코에 기쁨을 주는
뱃세메스를 향한 한 겨리의 암소가 되어
내 님을 위한 한 줄기의 향연이 되고 싶다.
이제는 사랑하고 싶다.
원이 없고 한이 없는 사랑하는 마음이 되어
여기에 홍지문 교회를 세운다.
초라하고 비린내 나는 지하실 한켠에
그 옛날 마구간에 찾아 드셨던 예수님께서
기뻐하실 교회를 세우고 싶다.
주님의 사랑 인터넷 세계 선교회 1200회원의 기도를
모아 여기 홍제동에 홍지문 교회를 세우다.
[주님의 사랑]
|
16
|
|
총신80회동문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