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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럭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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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4-06-02 (수) 23: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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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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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220.xxx.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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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보선후보 TV정견발표를 지켜보며...
6.5 보선후보 TV정견발표를 지켜보며...
며칠 전 금년나이 40이라는데 전북도의회의원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의 TV 정견발표를 들었다.
그 후보는 말하길 자신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여태껏 공인의 삶을 살아왔다며 도의회 의원은 공인인데 공인의 이력을 어릴 때부터 쌓아온 자신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었다.
자신은 초등학교시절에 계속 반장, 중고등학교시절 학생회장, 대학시절 총학생회장, 나이 30에 최연소로 시의원에 당선되어 살아왔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그러한 자신에게 공인의 삶을 살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있었다.
그 후보가 말하는 공인에 대해서는 나 또한 생각해 볼 여지가 좀 있어 오늘 글쓰기의 주제는 ‘공인’으로 하겠다.
一, 초등학교시절과 중고등학교 시절
어린초등학교시절을 더듬어 보니 그땐 너무 얌전한 아이여서 그랬는지 부급장까지는 해봤으나 급장은 해보지 않았던 같다.
그러나 중학교시절부터는 나도 화려한 공인의 삶을 살아온 것 같다.
중1때 실장, 중2때 실장, 중3때 학생회장, 고1때 실장, 고2때 실장, 고3때 학도호국단 연대장, 이 정도라면 화려했다고 하지 않았을까?
二, 군 생활과 신학교시절
고교 졸업 후 1년을 보내다가 전북신학교에 입학하여 1학기 수학하고 군에 입대했다.
군대 있으면서 대대급이던 우리부대 교회에 파견되어 군종병으로서 군인교회를 섬겨왔다. 당시에 대대급에는 군목이 파송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병인 내가 군목을 대신해 활동했던 것이다.
그 후 전역하여 청주신학교에 편입하게 되었는데 거기서도 학생회장을 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니 전라도에서 올라간 이방인이 충청도에 있는 신학교 학생회장에 당선 되었다고 생각하니 고개가 갸웃해지지만 말이다.
그러니까 그때부터는 학교와는 상관없이도 교인들을 지도하는 교역자(전도사, 강도사, 목사)로서 공인의 삶이 계속되어온 것이다.
三, 사고의 와중에서 하게 된 공인
그러다가 95년에 당한 교통사고... 일순간 나의 모든 것을 앗아갔다.
심한 장애로 목회도 쉬게 되었고 나의 삶의 모든 네트워크가 정지되어 버린 것이다.
그 와중에 방콕생활하고 있을 때 그때 시작된 인터넷은 유일한 나의 친구였다.
이 사이트 저 사이트 웹 서핑을 하다가 전주 모 방송국 사이트에 ‘네티즌자치회’가 생기게 되었는데 이 몸이 거기서 ‘회장님 회장님 우리회장’님이라는 감투를 쓰게 되었다.
그러다가 대학원(전주대 선교신학대학원)에 다시 진학했고 거기서는 또 우리교회사전공모임의 회장이 되게 되었다.
또 있다. 대학원생활 인연으로 제 작년부터 금년 초까지 해왔던 장애인교회 협동목사...
최근에는 인터넷 때문에 30년 만에 모이게 된 중학교 동창모임에서 회장이라는 감투를 쓰게 되었다.
일순간 정지된 나의 삶의 네트워크 속에서도 어렵살이 계속된 공인의 삶...
이제 고산에 복지시설 조성되고 교회를 개척하게 되면 다시 담임목사로써의 공인된 삶이 계속되는 것이다.
四, 공치사 호소보다는 공인의 삶이 자연스럽게 공인되길 바란다.
그 도의회의원후보의 출신대학은 우리 전주대였다.
전주대에서 총학생회장을 한 그 후보... 바라기는 그가 선거에서 승리하길 바란다.
밝히지만 나의 공인이력은 결코 내가 잘나 하고 싶어 했던 것은 아니다. 중학교 때 회장후보1번이 되어 ‘해도 하나 달도 하나인 기호1번 ooo"를 찍어달라고 유세했던 기억 말고는 대부분 타의에 의해 피동적으로 선출되었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전북도의회 의원후보에게 조심스럽게 바란다.
자신의 공인이력을 자신이 강조하는 공치사보다는 유권자들이 자연스럽게 스스로 알게 되어 그에게 표를 줄 수 있는 인물이 되어지길 바라면서 오늘(2004. 5. 30, 주일)의 글쓰기는 여기서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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