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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안형식목사
ㆍ작성일	2008-01-16 (수)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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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 감소의 원인에 대한 분석
기독교인 감소 원인에 대한 분석

현직 목회자들은 통계청의 기독교인수의 감소 현상에 대하여 어떤 의식과 대안을 가지고 있을까? 통계청의 발표가 있고 난 후에 교계에서는 이 문제에 대하여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다 각도로 원인을 분석했다. 이어서 향후 기독교가 나가야 할 방향을 잡기 위한 여러 가지 대안을 내어 놓았다. 그동안 피부적으로 체감하고 있던 교인의 감소 이유에 대해 몇 가지로 살펴보고 향후 기독교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고민해보자.

1. 내부적 갈등

뉴스파워의 조준영 기자는 의미 있는 대답을 내어 놓았다. 6월 26일~27일 사랑의 교회 안성 수양관에서 열린 한목협(대표 옥한흠 목사) 제8회 전국수련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의 결과 내용이 그것이다. ‘교인감소 현상에 대한 의식조사’ 설문에 응답한 185분의 각 연령 군을 대조하여 분석한 것과 13개 교단의 현직 목회자와 사모가 설문에 응답했다는 분석도 기사내용의 성실성을 더해준다. 그래프로 보기 쉽게 대조한 내용도 좋았다. 상세 내용은 조준영 기자의 기사 내용에 있다.

내용을 취합하면 기독교인수 감소현상의 원인은 첫째 기독교의 대외 이미지 실추이며 둘째로 교회가 사회변화를 인식하지 못한 것이며 셋째로 각 교단의 교세거품을 들었다. 대안내용이 있느냐는 질문에 첫째로 개혁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들었고 둘째로 교회 이미지 회복 셋째로 기독교 사회복지와 사회정의 실현의 관심을 들었다. 목회자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첫째로 영적 리더쉽(31.38%) 둘째로 도덕성 회복(24.74%) 셋째로 말씀의 능력(16.58%)으로 답했다.

위에 응답한 내용을 보면 기독교인수의 감소현상은 예견되었던 사실이 기정사실로 나타났다는 것이며, 목회자의 도덕성 실추로 인하여 교회의 이미지가 나빠졌기 때문에 교인 수는 자동 감소했다. 따라서 이미지 재고를 위하여 자성해야 하고 개혁적 차원에서 사회복지에 공을 들여야 하고 몸 간수를 잘해야 한다. 이런 결론이다.

위의 결론은 한국의 목회자의 정형화되어 있는 가치관을 표방하는데 그 가치관이란, 내 교회 잘 부흥시켜 가정적인 평안과 일신의 평안을 이루고 적당히 구제도 하면 지역에서도 존경받고 성공한 목회자로 안락한 여생을 보낼 수 있다. 그게 성공이고 목회자의 행복이지 뭘 더 바라나. 하는 말과 같다. 99%의 한국 목회자는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살고 있다. 이것이 한국적 목회자의 전통적인 가치관이다.

한국적 목회자의 가치관에서 볼 때 성공한 목회자는 여기저기 불려 다니며 자신의 성공사례를 들어가며 부흥회를 이끌게 되어 있는 실력 있는 목회자이다. 자신의 교회도 부흥 시킨 성공자로서 타 교회의 부흥에도 일조하고 있으니 하나님께도 떳떳하다. 성공하지 못한 목회자는 성공한 목회자가 되기 위하여 절치부심하며 목회 성공의 비결을 알기 위하여 힘쓰고 공을 들인다. 지금까지 그래왔다. 지금까지 그래 왔는데 결과는 교인의 수가 감소하고 있단다. 왜 이런가.

2. 외부적 갈등

기독신문에서도 이 문제를 다루었다. 기독신문은 이 문제를 다른 방향으로 풀고 있다. 기독교인수가 1000만이었는데 900만으로 줄어 버렸고 상대적으로 이단의 교인 수는 100만이 늘었다는데 주목했다. 그렇다면 이단교회에 앉아 있는 100만 명의 교인이 수평이동을 했다는 결과밖에 더 되겠나 그렇다면 왜 수평이동을 했는가에 주목해서 확대경으로 요인을 살펴보았다.

원인의 결과로 떠오른 것은 이단들의 기성교회에 대한 역이단화의 교리체계, 대대적인 전도와 연예인을 앞세운 공격적 전도마케팅, 대형교회 목사의 비리에 대한 비난을 근거한 집요한 전도, 인터넷을 통한 집중적 홍보에서 원인을 찾았다.

그리고 과거와 달리 법을 이용한 고소고발을 최대한 이용함으로 정통교회에 대한 효과적인 공격대형으로 나섰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이들의 고소고발로 인하여 오히려 정통교단의 목회자들이 움츠리게 되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보는 이에 따라 정통교단의 목회자들이 진리의 문제와 정의의 문제 앞에서도 뒤로 물러나는 비겁한 목회자들로 비쳐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단은 이점을 악용하여 자신들의 홍보자료로 삼고 일종의 복수심으로 통쾌함마저 누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단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동안에 교단들이 했던 일이라고는 고작 이단판정이었다. 이단 판정까지 가는 동안에 무려 3년의 세월이 걸리는 절차상의 문제가 있는데 그 동안에 내부에서도 시시비비가 오고 간다. 즉 그 이단에 관여되어 있는 목회자가 있기 마련인데 그냥 앉아서 죽겠느냐는 이야기이다. 간신히 이단판정에 도달했다고 해도 판결문이 고작이다. 그 판결문은 교단의 전 교인들에게 배포되지 않는다. 이단에 대하여 관심이 있는 극히 일부의 진리파 목회자들만이 판결문을 참고할 뿐이다. 일이 이 지경이니 이단판결에 목숨을 걸었던 교단내부의 인사들만 인심을 잃고 부흥회에 한 번 더 불려 갈 수 있는 기회만 잃었다고 자탄한다.

이단판정까지 왜 3년이나 걸리나? 이단시비가 나오게 되면 노회에서 연구위원을 내고 1년 동안 연구를 해서 이단이라는 명백한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물로 총회에 이단 심사를 요청하게 되어 있는데 총회에서는 1년 동안 연구하여 그 결과를 다음 총회에 보고하게 되어 있다. 그러니 3년이 간다. 그 3년 동안에 이단은 총회의 이단대책위원장이나 입김이 강한 위원을 모셔서 강단에 세우고 극진히 대접하고 나서 이단의 요소를 수정하겠다고 하면 또 1년이 간다. 그리고 나서는 유야무야다. 이래서 이단판정을 피한 목사가 여럿 된다.

하지만 구원파와 신천지 안상홍 증인회 등은 다르다. 이들은 정통목회자들은 고소를 하지 못한다는 묵시적인 전통에 주목하고 이를 약점으로 삼아 법을 악용하여 괴롭히고 있다.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단의 공격과 표적물이 된 교회와 목사에게 교단적인 차원에서 지원해 주고 협력해서 뒷심을 주어야 한다. 나와 내 교회의 문제가 아니라고 외면을 한다면 반대로 이단에게 힘을 실어주는 결과가 된다. 신학교에 이단대책을 위한 과정도 신설해야 하고 정통교회의 문화와 이단교회의 문화를 서로 비교하고 비평해서 이해의 폭을 넓게 가져야 한다.

위의 목회자 인식에 대한 설문 조사의 결과를 보면 ‘다 내가 부족해서 목회에 성공을 못한 것이 원인이지 누구 탓을 하겠나.’ 하는 자조적인 결론이다. 물론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면 자신이 해결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외부요인으로 인하여 교인수가 감소되고 있는 것이라면 문제는 다른 이야기이다.

목회자 개인의 잘못으로 인하여 한국교회의 교인수가 감소했다면 목회자 개인이 문제를 고치면 될 일이다. 그러나 교회는 개인이 아니라 사회이다. 따라서 교회는 사회와 함께 가게 되어 있다. 사회적인 요인으로 한국 전체 교인수가 감소했다면 사회적 요인이 무엇인지 과학적인 접근과 비판을 통해 문제해결을 위한 연구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3. 문화적 갈등

본 글에서는 기독교인의 감소현상의 원인을 기독교 내부에서 원인을 찾기 보다는 문화권의 차이에 주목했다. IMF를 거치면서 전통적인 가치관의 붕괴와 급속한 가정해체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는 시각이다. 전통적인 가치관이 붕괴되고 급속하게 늘어나는 가정해체와 급증하는 자살자에 무게를 두었다. 전통적인 가부장적 사회는 무너지고 핵가족시대로 돌입한 시대에서 주5일제 근무라는 복병까지 만났다. 어른의 눈치를 살필 이유가 없는 핵가족시대의 부부관계는 갈등이 생기면 어른들의 개입에 의한 봉합보다는 당사자들의 이해에 따라 가정을 해체해 버리는 쉬운 편을 택하였다. 결과 가정이 해체된 남편과 아내는 상처를 안고 가정을 떠나면서 교회마저 등지게 되었다. 부모의 말도 자식들의 애타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혼으로 끝장을 내는 부부가 어찌 목사의 권면을 듣겠던가.

교회는 사회로부터 격리된 특수단체가 아니다. 교회는 사회와 함께 숨을 쉬고 함께 먹고 함께 뒹굴며 역사와 문화를 양산해 냈다. 기독교는 기독교만의 독특한 문화권이 형성되어 있다. 그 문화권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단체가 교회이며 그 가르침 안에는 원수가 왼뺨을 때리면 때리는 사람이 때리기 좋게 오른쪽 뺨도 대주라고 되어 있다. 교회는 굶어도 굶어가는 원수를 위하여 고기와 떡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는 의무적인 인식이 기독교 밖의 사회에 뿌리깊이 박혀 있다. 목사는 고소를 당하여도 고소를 하지 말아야 하는 사람이며 정치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불문율까지 만들어져 있다. 또 있다. 목사는 하는 일도 없이 무위도식하며 가장 좋은 것을 누리는 부르조아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인식이 깔려 있는 시각으로 사회는 교회를 보고 있고 나름대로의 평가기준으로 교회를 비판하고 비난한다. 제 나름대로의 잣대를 들이대며 비난을 화살을 퍼부으니 교회와 목사는 억울해 죽을 맛이다. 그만큼 교회와 사회는 격리되어 있음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사회와의 간극을 해소할 수 있는 문화적인 접근에 대한 시도가 없다. 과연 사회는 교회를 비판할 자격이 있고 교회는 사회를 비판할 자격이 못되는 것인가? 사실 양자 간에는 비판으로 각을 세울 관계가 아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볼 때에 한 공동체이며 유기적인 연합체이기 때문에 공통의 운명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양자 사이에는 교류가 있어야 하며 교류를 가능하게 만드는 촉매가 있어야 한다. 그 촉매가 바로 비평이다. 각기 다른 문화와 문화와의 소통에는 비평이 있어야만 소통이 가능해진다. 비평은 양식이 각기 다른 두 문화권을 소통하게 하는 가교이다. 비평을 통하여 양자 사이에 진지한 이해가 생긴다.

정통교회와 이단교회는 각각의 가치관으로 서로를 비판의 대상으로 삼는다. 하지만 한국이라는 전체의 틀에서 보면 동등한 한국인이라는 기본관계가 설정되어 있다. 따라서 교회를 떠나서 생각한다면 비판하거나 비난할 이유가 없고 하등 비판 받거나 비난 받을 이유도 없다. 정통교회에서는 이단교회로 떠나간 교인과는 상종도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단들에게 공격을 받고 도전을 받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떠나가는 교인을 잡지 않고 방치해 두었다는 서운함과 억울함에 대한 분노의 표현일까.

만약 정통교회에서 이단으로 흡수된 교인들이 소속된 이단에 대한 충성심을 입증하기 위하여 자신이 떠나온 정통교회를 공격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면 이는 이야기가 심각해진다. 마치 틈이 나 있는 제방이 홍수로 인한 직접적인 수해의 원인이 되듯 돌아서 있다가 뒤통수를 맞는 꼴이 되기 때문에 타격과 후유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이제라도 정통교회와 교단은 도외시 했던 문화에 대한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 그 문화의 영역은 정치, 경제, 사회, 예술, 문학의 전 영역에 대한 비판과 비평을 통해 기독교 문화와의 접촉점을 가질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야 한다. 그래야 중세교회의 각질화를 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이단과 정통교회의 문화차이가 무엇인지를 스스로 깨달아 알 수 있게 되고 되돌아올 동기가 부여되기 때문이다.

먼저 이단들의 고소고발 사례를 들어 교회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하여 살펴보자. 그 다음에 문화적인 접근양식에 대하여 살펴보고, 홍수를 대비하기 위해 제방을 다시 축조하는 마음으로 해결점을 만들어 보자.

4. 이단의 공격

1) 대전 새로남 교회의 사례

현재 대전의 새로남 교회의 오정호 목사는 구원파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으며 현재 고소를 당하여 벌금 200만원이 선고된 상태에서 항고 중에 있다. 3심까지 갈 것을 대비하고 있는데 소요되는 소송비용만 7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당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미 1억 원을 예비해 두고 구원파와의 일전을 치루고 있는 중이다. 오정호 목사는 "사실 규모가 작은 교회라면 저희와 같은 대응이 어려웠을 것입니다. 저희는 비슷한 문제를 겪는 교회나 단체들을 위해 좋은 선례를 남겨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교회가 굴복하여 상대의 선전 자료로 이용되는 결과는 결코 있어서는 안됩니다"라고 강조하며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비슷한 문제를 겪는 교회들을 위해 좋은 선례를 남기겠습니다"라며 일전에 임하는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2) 벌교 대광교회의 사례

벌교대광교회 김종한 목사는 몇 달 전 보성경찰서로부터 황당한 연락을 받았다. 신천지 측에서 예배당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 위해 1주일간 집회신고를 했다는 소식이었다.

교회에 이단상담소가 개설되어 활동을 시작한 이후로 이단 세력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예배당 주변을 배회하며 감시하는 모습들을 종종 목격하기는 했지만, 이처럼 직접적으로 대적해 온 경우는 처음이었다. 시위의 명분은 이단 상담을 명목으로 자신들에 대해 흑색선전을 했다는 것. 사실 김종한 목사는 부임 이후 상담소를 통해 신천지 등의 집단에 몸담은 이들을 상대로 사역을 펼쳐왔고, 지역교계가 적극적인 이단대처 활동을 펼치도록 주도해왔다. 상대편의 입장에서는 가장 위협적인 경계대상인 셈이다. 이단 전문가들은 이단 세력들이 과거에는 밤중이나 새벽에 예배당을 찾아와 기물을 훼손하거나, 저주를 퍼붓는 낙서를 남기고 돌아가는 식의 이면 공격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정식 집회신고나 법적 대응으로 교회를 압박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한다.

시위 예고 그 자체로도 목회자에게 부담을 줄 뿐 아니라, 만에 하나 지역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제로 시위가 벌어지고 물리적인 충돌이 벌어질 경우 교회는 어떤 식으로든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김종한 목사와 벌교대광교회는 이러한 위협에 침착하게 대응했다. 먼저 상대편에게 시위를 막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 시위가 벌어질 경우 교회에서 신천지 쪽을 찾아가 역 시위를 벌일 수 있다는 경고를 첨부했다.

더불어 교회가 소속한 고흥보성노회에도 협력을 요청했다. 그 결과 만약 역 시위가 벌어질 경우 노회 산하 교회 전체를 동원하여 동참하겠다는 약속을 받았고, 이러한 뜻이 상대편에도 전달되었다.

결국 예고된 날짜에 신천지측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위협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집회신고는 언제든지 다시 이루어질 수 있고, 쉽사리 물러날 상대도 아니기 때문이다.

"피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경에서도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상대의 세력이 적을 경우에는 무시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지만, 이미 규모가 거대해진 상대라면 당당하게 맞서야 합니다. 교회를 만만히 보게 해서는 안 됩니다."

김종한 목사는 정면대결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수세적인 태세로는 교회의 약한 고리를 드러낼 수밖에 없고, 상대는 그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 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단을 향해 떳떳하게 진리를 변증하고, 진리의 선한 싸움을 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교인들에게 키워줄 때 상대편을 굴복시킬 수 있는 힘도 생긴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제 신학교에서도 전문적인 이단대처 사역을 펼칠 변증가들을 양성하고, 개 교회에 문제가 생길 때 노회 차원 혹은 교단 차원에서 조직적인 대응에 나서주는 것이 절실하다는 대안도 제시한다.

취재가 마무리될 무렵, 인터뷰 중이던 김종한 목사의 휴대폰 벨이 울렸다. 전에 이단 상담을 받았던 신천지측 청년이 김 목사를 고발했다는 담양경찰서의 연락이었다. 싸움은 다시 시작되고 있었다. (기독신문 공동취재팀)

3) 우리 선교회의 예(주님의 사랑 인터넷 세계 선교회)

우리 선교회는 인터넷상에서 7년째 인터넷 선교를 해 오고 있다. 인터넷 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단들의 활약상에 주목하며 이단들에 대한 경계의 글과 이단 연구를 통해 연구된 연구내용을 자료실에 올려놓았다. 올려놓고 난 뒤에 안상홍 증인회의 목사에게서 게시해 놓은 안상홍 증인회 관련 자료를 삭제하지 않으면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겠다는 협박 전화를 2005년 3월부터 6월까지 3개월여에 걸쳐 받으며 시달려야 했다.

2006년 3월부터 2개월여에 걸쳐 몰몬교도로부터 몰몬교 관련 자료를 삭제해 달라는 집요한 요구를 받으며 시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삭제치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이단비판 서적인 “인터넷 시대의 영성과 레마선교회 비판” (개혁주의신행협회 간)을 출간한 이단연구가라는 이유가 방패막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학문적 비판의 경우에는 죄가 성립이 되지 않는다는 2004.4.12 (월) 12:40 문화일보에 보도된 내용에 근거된다.

▶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7부(곽종훈 부장판사)는 12일 대한예수교 장로회에 의해 이단으로 규정된 S교회가 장로회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심대로 “장로회측이 S교회의 명예를 훼손하는 불법행위를 했다고 볼 수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장로회는 S교회가 발행한 책을 연구한 끝 에 S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해 배포했다 ”며 “이는 신앙의 본질적 내용으로서 최대한 보장돼야 할 ‘종교적 비판의 표현행위’에 해당하며, 교단의 교리와 신앙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합법적”이라고 판시 했다. 재판부는 “헌법에 ‘표현의 자유’ 조항이 있음에도 ‘종교의 자유’ 조항이 따로 있는 것은 종교의 자유를 특별히 규정하기 위한 것”이라며 “종교적 목적을 위한 언론 출판의 자유는 일반적인 언론 출판의 자유보다 폭넓게 보장돼야 하고 따라서 다른 종교 집단을 비판할 권리는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고 설명 했다.｣

책이나 논문을 통해 비판하는 경우에는 학문적 자유의 표현이 일반적 언론출판의 자유보다 우선되며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는 판결이다. 곧 문화비평의 영역 안에서 기독교의 문화와 타기독교의 문화에 대한 비교와 비판(평)은 학문의 영역임을 확실히 구분한 판결이다.

이단에 대한 비판은 학문적 접근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비판만 가하게 되면 내어 치는 꼴이 되므로 비판에서 더 나아가 비평을 사용하여 돌아올 다리를 놓아 주어야 한다. 그래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

4) 이단 연구가 진용식 목사의 조언

진용식 목사는 "명예훼손 여지 이단이 더 많아, 적극적으로 맞대응을" 주문했다.

"이단이 명예훼손으로 걸어오면, 맞고소를 하세요. 이단이 교회에 와서 항의 시위를 하면 이단 집회소 앞에 가서 맞서 항의 시위를 하세요. ''그냥 벌금 물고 말아야지'', ''한번 참고 말아야지'' 하면 안 됩니다. 맞서 대항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마음먹으면 반드시 이길 수 있습니다".

명예훼손이라도 당하면, 명예훼손 소송을 걸어온 이단이 명예훼손 행위를 한 사실을 잡아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라고 말했다. 명예훼손 될 만한 건수는 이단들이 건전한 기성교회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 이단이 항의시위를 하겠다는 정보를 입수하면, 해당 이단 집회소 관할 경찰서에 이단의 시위 때보다 배 이상 되는 더 많은 사람들이 가서 항의시위를 하겠다는 집회 신고서를 제출하라고 조언했다. 만일 그 사실을 몰랐는데 집회 중 이단들이 시위를 위해 이미 밖에서 진을 치고 있다면, 해당 집회를 시작할 때 다음날 맞 시위를 벌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사회자가 공표하라고 충고했다.

진 목사는 "법은 고소인편에서 일하기에 명예훼손을 제기 당하면 당하기 쉽다"고 말했다. 진 목사는 과거 모 이단에게 소송을 당해 500만원 벌금형을 받았지만, 맞소송 1000만원에 해당하는 승소를 한 경험과 초기에 맞대응을 해서 승리한 여러 교회 사례가 있음을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또 "교리적, 학문적 비판은 명예훼손이 안 된다"는 점을 기억하라고 조언했다. 반면 "개인 신상과 사생활을 언급하면 명예훼손에 걸리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과거 해당 이단에 대한 승소 재판기록을 찾아 제시한다면 매우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요사이 신천지교회가 정통교회 신자를 이탈시키기 위해 신자를 가장해 기성교회로 잠입시키는 소위 ''추수꾼''들로 인해 성도들이 이탈되는 피해가 전국적으로 심각하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그는
△ 사전에 예방적 집회를 가질 것
△ 성도들은 교회 밖 성경공부 추천이 들어오면 섣불리 따라가지 말 것
△ 새신자인데 심방을 거부하는 자를 주의 깊게 볼 것
△ 신자가 다녔던 전 교회를 알아볼 것
△ 만일 피해를 당했으면 알릴 것 등을 신천지 피해 방지법으로 제시했다. (기독신문 공동취재팀)

5. 막스적 접근과 만하임적 접근양식의 차이

문화적 접근의 양식에는 비판적 양식과 비평적 양식이 있다. 비판적 양식이란 고발성의 내용으로 비판대상이 가치가 없는 경우에 사용하는 접근방식이며 비평적 양식이란 비판대상이 가치가 있는 경우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이단의 예를 들면 이단비판이라고 하지 이단비평이라고 하지 않는다. 비판의 경우 자칫하면 비난으로 흐르게 되어 있다. 내용 중에 인신공격이나 모독에 해당되는 내용이 기술되어 있는 경우에는 비판이 아니라 비난이다. 비난은 필경 인신공격으로 이어지게 되어 있고 상당부분 명예훼손을 의도하고 기술하게 되어 있다. 명예훼손이란 사실내용에 대한 적시일지라도 사생활에 관련되어 있는 내용으로 비난한다면 명예훼손이다. 명예훼손에 걸려들게 되면 오랫동안 연구했던 비판의 내용까지 한꺼번에 다 날라 가게 되어 있다. 이단들이 노리는 노림수도 바로 이 부분이다.

비판과 비평의 양식간의 차이점에 대해 오랫동안의 이슈거리인 이데올로기를 예로 들어 설명한다. 이데올로기에 대한 접근에는 두 가지 양식이 있다. 막스적 접근양식과 만하임적 접근의 양식이다. 막스적 양식은 비판적 양식이며 만하임적인 양식은 비평적 양식이다.

먼저 이데올로기(Ideology)의 의의에 대하여 정의해 본다.

이데올로기란, 관념형태 또는 의식형태로 번역된다. 프랑스 철학자 뜨라시 (A.L.C. Tracy)에 의해 처음으로 사용된 용어로서 관념학의 뜻이었으나 후에 만하임과 마르크스에 의하여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입장에서 쓰이게 되었다.

1) 비판적 양식

마르크스(K. Max)는 정치. 법률. 도덕. 예술. 철학. 과학 등의 사회적 의식형태를 이데올로기의 잠재요인으로 보았다. 사회적 의식형태는 물질적. 현실적 생활과정을 토대로 하여 발생하는데 그것에 의해 제약. 결정 되면서 그 속에 불가결한 계기로서 내재하는 의식의 형태이다. 유물사관에서는 이데올로기의 진정한 토대를 인간의 사회적 존재를 규정하는 일정한 역사적인 사회의 경제구조로 본다. 모든 이데올로기는 상대적 독립성을 갖고 서로 영향을 주면서 일정한 한도에서 서로가 반작용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사회의 경제구조의 토대가 어떠한가에 따라서 결정되어지고 양자는 서로가 필연적인 연관을 가지고 변증법적 자기운동에 의해서만 변동한다. 따라서 그것은 현실의 반영인 동시에 그 반영의 여러 방법에 있어서 역사적. 사회적 존재의 가치표현이며 계급사회에서는 계급성(당파성)을 갖는다. 한 시대의 지배적 사상은 지배계급의 사상이며 계급투쟁은 이데올로기적 투쟁을 하나의 계기로 삼게 된다.

막스는 이데올로기를 자신의 존재성을 독립적 존재로 인식하면서 현실의 삶은 필연적으로 계급을 갖게 되고 계급에 대한 불만 (그것이 계급적 사회에서 파생되는 것이라고 인식하면서 내재된 불만)을 지배계급에 대한 투쟁의 논리로 접근했다. 따라서 지배 계급에 대한 분배를 위한 투쟁은 정당한 것이며 동시에 자신의 가치에 대한 투쟁임으로 투쟁에 대한 당위성을 가진다고 역설한다.

곧 막스에게 있어서 이데올로기란 지배계급에 대한 투쟁의 원리로 인식되어졌다. 이에 따라 지배계층에 대한 가감이 없는 비판이 성행하게 되었고 이 비판은 곧 공산주의 인민재판의 근거를 제공한다.

막스적 비판은 일종의 끊어내기이다. 관계의 단절을 의미하며 일방적인 재판이고 포고문이다. 그래서 비판은 비난으로 흐를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끊어내기 위한 막보기 형태의 비판은 이미 끝장을 염두에 두고 쓰게 되어 있고 재판관의 판결문과 같이 타협의 여지가 없는 결정문의 형태를 취한다. 따라서 글의 내용이 강력하며 선동적인 어휘와 결정적인 어휘를 사용한다.

2) 비평적 양식

만하임(K.Mannheim)은 이데올로기를 특수적인 것과 일반적인 것의 둘로 구분한다. 특수적인 것은 특수한 정치적 당파의 입장에서 세워진 이데올로기 개념으로 자기파와 대립하는 파의 사상. 학문 등의 당파성. 허위성의 폭로. 배격을 목적하는 것으로 이것을 이데올로기(예컨대 부르조아적 이데올로기)로 규정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개념의 이데올로기는 초당파적인 지식사회학의 입장에서의 이데올로기 개념으로 폭로. 배격이 목적이 아니라 다만 사상. 학문 등이 일정한 사회적 존재에 구속. 제약되는 것(存在被拘束性 Seinsverbundenheit)을 지적하고 존재의 기능으로서 이것을 반영하는 상황을 총괄적. 동적. 변증법적으로 전개하면서 상관적으로 관찰하는 목적을 갖는 것이다.

만하임은 이데올로기를 정치적, 학문적, 사상적 성향에 대한 변증으로 보며 학문적(지식사회학)인 입장으로 접근했다. 이는 비판의 대상이 끓어내기의 대상이 아니라 대화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의 접근방식이다.

막스적 비판은 일방적 통신이라면 만하임적 비판은 양방향 통신에 해당한다. 따라서 만하임적 비판은 비판의 단계에서 머무는 작업이 아니라 한 차원 더 진행하는 접근방식이다. 비판과 비판의 양 계곡 사이에 비평이라는 가교를 설치한 것과 같다.

따라서 문화와 문화 사이 그리고 문화와 문학사이 등 장르가 다르고 차원이 다른 갈래의 양식 사이에도 쌍방향통신이 가능하다.

공산주의사회를 폐쇄된 일방통행적 사회라고 한다면 자유민주주의사회는 양방향의 교류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막스적 비판은 폐쇄적인 공산주의사회의 접근양식이며 만하임적 비평은 양방향 교류의 자유민주주의의 양식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한국 교회는 만하임적 접근양식을 가져야 하며 비판의 양식보다는 비평의 양식을 통하여 기독교 문화양식에 대하여 접근이 용이하도록 비판양식과 비평양식 사이에 가교를 놓아 주어야 한다.

이제 기독교문화권은 기독교의 것만이 아니다. 이미 한국 문화권의 양식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요한 문화권으로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기독교의 문화권의 양식에 대한 바른 이해를 제공해 주어야 하며 비판을 각오해야 한다. 문화권이란 반드시 비판을 거치고 난 후에 평가(비평)를 통하여 바른 문화권으로 규정된다. 바른 문화권으로 규정되기까지에는 한국 사회로부터 검증받아야 하며 비판은 검증의 과정이다.

6. 문화비평가 양성이 필요하다

남북한 정부당국의 사상문제와 그로 인한 정책의 문제, 노사 갈등의 문제, 기독교와 비기독교의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문제, 이단과 정통교회와의 관계문제, 전교조와 사교육정책의 문제, 북핵문제와 미국과 일본 등 주변국가에 대한 외교문제, FTA 문제에 대한 인식차이 등 한국사회는 총체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는 정부의 인식은 도무지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의지조차 안 보이고 있다는 것이 정책비평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이 동해에 펑펑 날아 다녀도 남한을 겨냥하고 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놀랄 필요가 없다는 말로 애써 햇볕정책의 실패를 감추려 하고 있다. 그리고 남북관계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했다. 5.31 지방선거에서 민심은 탄핵에 해당될 만큼 정부와 여당으로부터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여당은 현재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국민들의 앞이 안 보이는 장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곤고하기만 하다.

중국의 동북공정은 우리나라의 고대사를 왜곡하는 시도로부터 출발하고 있다. 이는 옛 문헌을 통해 역사를 왜곡하는 순서를 거쳐야만 문화를 왜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의 나라의 문화를 삼킨다는 것은 영토를 삼키기 위한 순서의 마지막 부분으로 문화를 삼키게 되면 그야말로 다 삼킨 것이 된다.

중앙일보의 베이징 특파원으로 활동 중인 진세근 기자는 ８일 베이징의 한소식통의 말을 인용하여 한국 고대사를 왜곡해 온 중국의 동북공정팀이 내년 2월 완결된 보고서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 보고서를 내놓기 위하여 중국 측은 그동안에도 한국 몰래 연구에 몰두해 왔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중국은 2002년 2월 사회과학원 산하에 ''변강(邊疆.접경지역)사지(史地)연구중심''을 설립하면서 연구 기간을 5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활동 시한이 내년 2월이기 때문에 앞으로 5개월 안에 그동안의 과제에 대한 논문을 종합적으로 완성한다는 것이다. 한. 중 양국은 2004년 8월, 고구려 역사 분쟁을 해결한다며 5개 항에 합의했으나 중국 측은 이를 무시하고 연구를 계속해 왔다는 얘기다.

동북공정의 연구 분야는 여섯 가지로 이중①변강이론연구.②동북지방사연구.③동북민족사연구.④중조(中朝)관계사연구. ⑤중.러변강연구는 주제가 공개됐지만 나머지 하나는 대외비로 분류됐다. 내년 2월 종합 결과물 발표 때 이것도 공개될지 주목된다. 6개 분야에서 27개의 과제와 비밀에 붙여진 응용과제가 선정됐다. 여기에는 발해국사, 발해사론, 기자(箕子) 및 기자조선연구, 삼국사기 주해 및 연구, 광개토대왕비 등 관심을 끄는 연구가 여럿 들어 있다. 이 가운데 18개 논문의 요약본은 지난해 9월 공개되었으며 동북공정에 소요된 공식비용은 1500만 위안(약 18억원)이다. 이중 1000만 위안은 중앙정부(재정부)가, 나머지는 사회과학원과 동북 3성이 나누어냈다. 이는 연구원들의 인건비만 포함된 비용으로 전체 프로젝트에 책정된 공식 비용은연구실운영, 연구 장비 및 자료, 차량 비용 등을 보태면 실제로는 이보다 몇 배 많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９월８일자보도）

중국은 그 동안 동북공정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고대사를 왜곡함은 물론, 역사에 포함되어 있는 각종 문화양식까지 중국의 역사 속으로 편입시키는 과정을 거쳐 한국 고대사의 양식이 포함되어 있는 한국고대문화를 송두리째 왜곡하고 있다. 중국의 동북공정이 세계역사가로부터 공식적인 인정을 받게 되면 한국은 고대역사와 함께 영토의 문제를 더 이상 주장할 수 없게 된다．

더구나 교육부는 고구려사재단을 동북아재단으로 흡수하면서 고구려사에 대한 연구가 ６자회담을 이유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문화일보) 9월 5일자 보도에서 임효재교수는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과 관련,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 진 2004년 초 정부가 학계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지만 당시 6자회담에서 중국의 역할 등에 대한 정치적 고려 때문에 무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그 무렵 정부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성공을 위해 중국의 역할을 크게 기대하는 입장이었는데 이 때문인지 회의에 참석한 외교부 관계자도 ‘이 문제에 시비를 걸면 중국은 물론 미국과도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며 문제 삼지 말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참석자중 한명인 정부 관계자는 ‘중국의 한국역사에 대한 관심일 수도 있으니 문제를 긍정적으로 풀기 위해 우리 정부는 물론 학계가 도와주는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해 아연실색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그 후에도 학계에서 계속 문제를 제기하니까 정부가 이를 무마하기 위해 2004년 3월 고구려재단을 만들었지만 이마저 지난 8월31일 동북아시아 연구재단으로 흡수됐다”며 “이는 학계가 고구려사에 대한 연구로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대응하는 직 접적인 기구를 없앤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앞장서서 자국의 역사와 문화를 포기하도록 학자들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말은 여느 국가에서도 보기 드문 일이며 믿을 수 없는 일이다．

국가와 국가 간의 역사왜곡은 문화전쟁을 의미한다. 앞에서 지적한대로 역사왜곡의 목적은 문화를 흡수하기 위한 일환의 작업이다. 자국의 역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문화전쟁에 앞장 설 수 있는 실력과 능력을 겸비한 문화전사들을 정책적으로 육성해 내야 한다. 역사학자와 문화비평가들이 팀을 이뤄 길고도 지루한 전쟁에서 최선을 다해 싸워 주어야한다. 외세로부터 제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지켜내는 일은 숭고한 작업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교계에서도 기독교의 순수한 역사와 문화권을 이단들에게서 지켜내기 위한 목적의 수단으로 비평가들을 정책적으로 양성해야 한다. 기독교의 경우 외부의 적 보다 내부의 적들에 의해 기독교의 순수성을 훼손당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