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레마선교회 영성에 대한 비판과 연구 3-1 비판에 앞서
제 3 장 레마선교회의 현황에 대하여
1. 비판에 앞서
통상 기독교의 영성의 경험은 교회와 집회를 통하여 얻어지고 있다. 개개인은 기도와 묵상, 혹은 성경 연구 중에나 혹은 기도원 등의 집회에 참석함으로 얻어지고 있다. 그리고 집단적인 영성의 경험은 교회의 수련회나 혹은 부흥회 등을 통하여 얻어지게 마련이다. 그리고 특이한 경우에 선교회의 영성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얻어지기도 한다.
개인이나 혹은 집단적으로 지향하게 되는 영성의 경험에 대한 동경은 '신앙 생활을 더 잘하기 위해서' 라는 목적에서 동기가 유발된다. 더러는 새벽기도, 철야 기도, 금식 기도 등의 작정 기도를 통해 그 목적들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개개인의 성격이나 혹은 좀 더 특이한 영성을 체험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이른바 열성 있는 교인들은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따라서 저들은 이단이나 혹은 불온 적인 집단의 1차 적인 목표가 되며 그 위험은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특이한 영성 훈련, 도깨비 방망이 같은 문제 해결, 성령의 불! 등의 체험을 표방하며 열성 있는 교인을 유혹하고 있는 불온 집단과 이단들, 이들로부터 교인을 보호하여야 할 책임을 걸머지고 있는 목회자들이기에 영성에 대한 바른 이해와 비판의 능력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왜냐하면 교인들은 자신들이 경험한 영성에 대하여 제대로 식별할 능력이 거의 없고 동시에 자신의 경험을 과대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개개인이 경험한 영성의 경험은 어떻게 지도하여야 하며 어떤 영성을 권해야 하는가? 이는 목회자의 숙제이며 동시에 목회자의 주관적인 견해에 따라 좌우되어진다. 그러므로 바른 영성의 실체는 어떻게 표현되어지고 그의 삶 속에서 어떤 열매로 나타나고 있는가, 하는 점에 대하여 바른 기준이 필요하다.
바른 영성에 대하여 연세 대학의 김경재 교수는 "인간의 영성은 하나님의 영과 접촉될 때에 어린아이와 같은 단순성과 난초 같은 유연함과 하늘이 온통 그 안에 비취는 고요한 호수 같은 생명으로 사람을 성숙케 한다"고 하였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열린 마음, 통하는 마음은 일체의 소유욕과 독단과 자기 강화와 욕망 의지에서 자유 하여 바람처럼, 물처럼 자유자재한 영혼이 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레마와 이명범에게서는 이러한 영성이 전혀 감지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반대가 되는 영성이 드러나고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이어서 비판하게 될 레마와 이명범에 대한 비판의 기준은 다음을 전제로 하여 객관적인 입장에서 비판하게 된다.
(1) 신앙과 구원의 문제
신앙과 구원의 문제에 대하여 언급되는 것은 기독교 영성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문제이다. 따라서 어떻게 신앙하느냐에 따라서 그 대상인 하나님이 나오고 신학이 나온다. 특히 올바른 영성의 추구는 "성화"를 통하여 나오게 됨으로 결과에 따라 바른 성령 체험의 증거인지 아닌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2) 인위적인 신앙 체험 강조인가 아닌가의 문제
1) 부흥회나 집회를 통한 집단 최면이라면 문제가 크기 때문이다.
2) 외형적이고도 감정적인 경험에 치우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3) 헌금 강요 등의 물의를 빚고 있지는 않는가.
(3) 성경적 판단이 적용될 때,
신학이나 혹은 신앙의 용어를 자신의 목적에 맞추어 함부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는가의 여부 등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평가하여 비판되어질 것이다.
이 방법으로 비판할 때, 어떤 영성 운동을 바른 영성 운동으로 볼 것이냐? 하는 문제와, 과연 어떤 영성 운동을 모델로 제시하겠느냐? 는 영성 운동의 모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 따라서 역사적으로 바른 영성 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는 18세기 미국의 영적 각성 운동의 결실을 모델로 제시하려고 한다.
18세기 영적 각성 운동의 아버지로 불리는 죠나단 에즈워드의 글을 통하여 바른 영성이 추구하고 있는 목표와 그 결과는 어떤 영성으로 나타났는지를 살펴본다. 에즈워드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에 대한 신실한 이야기" (A Faithful Narrative of the Surprizing Work of God) 에서 신앙과 믿음 그리고 영적인 것에 대하여 지극히 무관심하고 방종했던 사람들이 변화된 모습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그들은 변화 받기 이전에는 죄의 구덩이와 진창 같은 삶 속에 빠져 살았으나 대각성 운동에 순복하여 수개월 동안에 날마다 죄인이 어둠에서 광명을 찾아 들어갔다. 이들의 입에서는 거친 욕과 분노로 얼룩진 말들이 변하여 하나님께 새 노래로 찬송하는 변화가 일어났다. 이들의 사랑과 기쁨을 맛보았고 그리고 죄에 대하여 극도로 경계하였다. 이들의 변화된 뚜렷한 표식은 거의 모든 집으로 확산되었는데 부모는 거듭난 자녀로 인하여 즐거워하였고, 남편은 아내에 대하여 아내는 남편의 거듭남으로 인하여 기뻐하였다."
에즈워드는 웨슬리와 같은 해에 태어났으며 그가 태어난 1703년경의 미국 사회는 청교도 신앙이 서서히 무너져 가던 때였다. 정치적으로는 영국의 식민 지배로부터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었고, 경제적으로는 영국의 자원 수탈에 견디지 못한 불만이 폭발 직전에 도달하여 있었다. 이러한 역사적, 경제적인 배경 속에서 무너져 가던 미국의 신앙과 질서를 설교 사역으로 일깨우려 했던 인물이 에즈워드 이다.
우리는 영적인 대각성 운동을 일으킨 강한 영성을 가진 에즈워드가 그의 회심하는 때의 현상으로 웨슬레보다 더 뜨거운 성령의 불같은 소명을 받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정작 에즈워드는 예일 대학을 졸업하던 17세 때에 성경을 읽다가 갑자기 하나님의 현존을 깨닫게 되면서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확신과 더불어 칼빈주의 교리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 때 그가 읽은 귀절은 디모데 전서 1장 17절 말씀이다. 조용히 성경을 읽는 가운데 회심과 소명을 확신하게 된 에즈워드, 그러나 그의 사역 감당은 불 보다 더 뜨겁고 강렬하여 마침내 미국 교회의 침체되어 있던 영성을 활활 타는 불꽃처럼 일으켜 세우고 말았다.
이로 보건대 성령의 역사 하심은 많은 대중들이 모여서 불과 같은 열기를 뿜어내며 성령의 역사를 갈망하는 곳에 더 많이 역사 하시는 것은 아님이 분명하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성령을 부어 주시기 원하는 대상에게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을 부어 주신다. 아무리 거친 함성과 몸이 쪼그라들듯 갈구하는 태도를 가졌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원치 않으시면 그만이다. 다만 자기 최면에 빠져 스트레스를 풀고 난 뒤의 시원함과 하나님께서 알아 주셨을 것같은 기대감만 남아 있을 뿐이다. 그래서 인위적으로 분위기를 조성하여 놓고 인간의 기대 심리를 자극하여 자기 최면에 빠지게 만드는 "불온한 영성 훈련"은 거절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바른 영성의 특징은 에즈워드가 표현한 바와 같이 삶 속에서 난초꽃 같은 청초함과 유연함이 나타나는 성도의 신앙 생활에 있다. 바른 신앙인의 영성은 삶에 힘을 주고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멈추지 않고 성장시켜 성화에 이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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