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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안형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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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7-04-07 (토) 0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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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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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61.xxx.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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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復活 을 기다리는 女心]
[復活 을 기다리는 女心]
당신이 잠들어 있는 곳
사위는 적막한 곳에
그림자 하나 비취지 않는 곳에
사랑하는 님을 거기에 두고
내 어이 왔던가
머리를 풀어 헤쳤다
가슴섶을 헤치며
타버린 심장의 재를 꺼내든다
울음의 꼭지는 말라 버리고
서러움은 비가 되어 내린다
눈빛은 새파랗게 독기를 뿜어내고
입술은 터져 버렸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가슴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몰골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함께 죽지 못함이 원통하구나
한 무덤에 눕지 못함이 절통하구나
입술을 앙 다물고
향유가 들어 있는 옥합을 깨뜨렸다
빚을 내어 몰약을 구했다
흑단 같은 머리를 잘라
세마포를 장만했다
동이 터오려느냐
새벽이 어슴프레 동쪽 하늘을 열 때
보자기에 싸고 머리에 이었다
빨리 가야 해
단 한 순간도
놓치지 않았던 그분의 눈빛
귀 기울여 가슴 떨리는 감동으로 들었던 그분의 말씀
차가운 무덤 안에 누워 있을 그분
그분의 무덤에 돌뚜껑이 닫히던 날
내 가슴도 닫혀 얼어 붙었다
내가 지금 살아 있니 죽어 있니
신은 벗겨지고 살갗은 가시나무에 얽혔다
이건 찢어지면 안 돼
이건 흘려도 안 돼
가슴으로 부여 안은 보퉁이
마침내 다다른 그 곳
차디찬 무덤 돌뚜껑이 열렸다
어디로 가셨을까
혹시 뉘라서 훔쳐 간 것은 아닐까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다
새벽이 오느냐
먼동이 터오느냐
나는 어이 할꼬
내 주인의 시신마저 지켜내지 못한 나는
나는 어이할꼬
동산지기여
뉘가 내 주인의 시신을 어찌 했소
제발 찾아 주시오
애걸하는 목소리에는
피가 묻어 나온다
동산지기를 따라 들어 선 무덤 안
이제야 보인다
곱게 개켜진 세마포 수의가 보인다
밝게 빛나는 천사의 얼굴이 보인다
그 분은 살아 나셨다
너희들 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셨단다
이제야 귀가 열렸다
살아 나셨대
살아 나셨대
보퉁이는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
아아 그 분이 살아 나셨다
내 주인이 살아 나셨다
부활하셨다
동네 어귀로 들어서면서부터
울부짖었다
그분이, 내 주인이
살아 나셨다
고대
내 입술도 살아났다
무화과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던 그 고운 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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