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트 PHP 홈빌더 스킨 ::: high skill web-board

ㆍ작성자	안형식목사
ㆍ작성일	2008-01-20 (일) 02:29

ㆍ추천: 0 ㆍ조회: 2461

ㆍIP: 61.xxx.115

자기관리5/냄새관리
5. 냄새론

하나, 느낌과 냄새

사랑이 시작될 때는 느낌으로 자극되어지지만 사랑이 결실하게 되는 것은 냄새이다. 준수한 외모와 자상한 매너 그리고 멋진 인격, 고소한 대화를 통해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열린 가슴이 되어 사랑의 감정이 유발된다.

사랑의 감정은 자꾸 가까이 가게 만들며 상대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위치까지 가게 만든다.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위치까지 가게 되면 이때부터는 탐색이 시작된다. 어떤 향수 혹은 어떤 샴푸나 스킨을 사용하는지 입고 있는 옷으로부터 전달되는 그 사람의 체취는 점점 더 깊숙이 코를 통해 전달되어져 오고 결국은 알몸의 체취를 요구하게 된다. 껍데기를 다 벗어버린 순수한 알몸의 체취를 확인하고 싶어질 때, 첫날밤을 통해 드디어 알몸의 체취를 확인한다. 알몸의 체취에서 확인된 냄새는 결혼으로 결실하게 되고 언젠가 그의 냄새가 싫어지기 시작하면 이혼을 준비하게 된다.

둘, 냄새관리

사람이 싫어지면 냄새부터 싫어진다. 상대의 냄새가 싫어지기 시작하면 코를 찡그리는 것으로 표시된다. 독한 냄새나 나쁜 냄새가 싫어지는 것을 시작으로 점점 발전되어 나중에는 꼴도 보기 싫어진다. 그의 생각, 버릇, 기호, 취미 등 조그만 것으로부터 꼬투리가 시작되어 나중에는 논리로 발전된다. 논리는 왜 그가 싫은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들이며 논리가 타당성을 가지고 있다면 결별을 준비하는 순서만 남아 있다. 지금이야 참고 살 수 있겠으나 장래를 볼 때 도무지 살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이야기이다. 결론에 도달하면 자신을 그 논리에 동화시키며 자신을 설득한다.

자신을 설득하고 자신이 내린 결론은 현실에 적용된다. 현실에 적용되는 과정에서의 행동은 상대를 거부하는 몸짓으로 나타난다. 어느 날 갑자기 상대가 속옷차림으로 있는 모습이 싫어진다. 모습만 보아도 얼굴이 찌푸려지게 되고 참을 수 없게 되는데 속까지도 편치 못하다. 그래서 핀잔을 주게 된다. 이때부터 알몸의 체취도 거부되는 순서로 전개된다. 알몸의 체취가 거부당하게 되면 이혼만 남아있다.

팔자니 궁합이 안 맞아서 그러니 따위는 핑계에 불과하고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말장난에 불과할 뿐, 근본적으로 배우자의 냄새가 싫어지면 본능적으로 냄새를 피하게 되어 있다. 냄새가 싫어지는데 어찌 함께 살을 맞대고 살겠는가.

헤어짐의 전주곡은 대체적으로 아래의 수순을 밟게 된다.

1) 남편에게서 나는 술 냄새와 담배냄새가 싫어진다.

2) 남편은 부인의 입 냄새가 싫어지기 시작하며 부인은 남편의 발 냄새가 싫어지기 시작한다.

3) 무엇을 먹었는지 먹은 것에 대한 냄새가 강하게 전달되어지고 그 냄새에 비위가 상한다.

4) 냄새에 대한 거부감은 잠자리로 이어진다. 잠자리에 대한 불만이 자꾸 발생하며 잠자리로 인하여 툭하면 자존심이 상한다. 서로가 일방적이라고 생각되어지며 이런 생각이 들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해진다.

5) 한 번 두 번 상대의 요구에 거부하게 되고 거부당한 쪽은 자존심이 상하여 참을 수 없다.

6) 서로가 복수하게 되며 가장 강력한 복수의 수단으로 다른 이성과의 섹스를 생각하게 된다. 그 대상은 과거의 연인이거나 스크린의 영웅이며 그들과 상상 속에서 연애가 시작된다.

7) 틈.

8) 친구로부터 이성 친구를 소개 받거나, 스스로 배우자에게 강력한 복수라는 당위성을 만들어 다른 이성에게 자신을 유혹하라는 외적인 신호를 보낸다.

9) 배우자는 전혀 낯이 선 사람으로 인식되어진다. 꼴도 보기가 싫어지고 살갗이라도 스치게 되면 소스라치게 놀란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새로 사귄 이성을 생각한다.

10) 새로 사귄 이성이 있는 경우에는 양심상 배우자에게 반대급부적인 보상을 해주게 되어 있다.

11) 새로 사귄 이성이 없는 경우에는 각방을 쓰거나 별거로 이어지며 1번부터 이혼까지는 통상 5년 정도 걸린다.

느낌이 좋아 연애가 시작되어지고 알몸의 체취가 좋아 결혼까지 하게 되었는데 왜 중간에 그 사람의 냄새가 싫어지는 것일까? 그 이유는 냄새의 이동에 있다. 냄새의 이동은 인간의 한계라는 주기적인 권태기와 맞물려 있다. 권태기에 들어서면 이유 없이 짜증이 나며 모든 것이 진부해지고 허무해지며 가치가 없어지고 냄새도 싫어진다.

셋, 5년 주기의 한계

인간은 5년을 주기로 권태기가 발생하며 반복된다. 권태기란 인간의 한계점이 5년이기 때문에 생리적으로 반복되어 나타난다. 의학적으로 5년이라는 시간은 병자가 완쾌되기까지의 한계적 시간으로 보는데, 이는 인간의 생리적 구조가 5년 마다 주기적으로 변화를 겪게 된다는 과학적인 증좌이다. 직장도 한 직장에서 5년을 계속 근무하면 지겹게 되어 있다. 진급이라는 절대적 요소가 발생하지 않는 한 다른 직장으로 옮기게 되어 있다. 간혹 그 일에 미쳐 있거나 재미로 하는 일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런 일이라면 평생을 해도 지겹기는커녕 관록이 붙고 노하우가 생겨서 더 재미있다.

인간은 자신의 목적과 목표를 가질 때에 달려가게 되어 있으며, 골(goal)을 향해 달려가는 동안에 발전을 이룬다. 이 발전은 인격적인 발전의 양상보다는 삶의 질을 향한 발전이며 궁극적으로는 배우자에게 인정받기 위한 발전이다. 만약에 배우자에게 인정받을 만큼의 발전을 이루지 못하였을 경우에는, 스스로 딜렘마에 빠지게 되며 자신의 한계점을 스스로 인정하게 되어 있다. 자신의 한계점을 스스로 인정하게 될 때에는 마지못해 인정하게 되는데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한다는 뜻이다.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항복 선언으로 인식됨으로 스스로를 수치스럽게 느끼게 된다. 스스로에 대하여 수치를 느끼게 되면 스스로에게 적당한 형벌을 주게 되어 있는데, 일정부분의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거나 자신감을 상실하게 된다. 이 현상에 지속되면 스스로를 가두게 되어 있다. 여기에서 절망감이 나오게 되어 있고 우울증이나 열등감이 발생한다.

스스로의 형벌은 스스로에게 형벌을 주어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해내도록 자신을 채찍질하거나 자극을 주는 행위이다. 그런데 이 행위가 계속되면 스스로의 가치는 더 떨어지게 되고 종국에 가서는 자신을 더 이상 쓸모없는 인간, 밥만 축내는 인간으로 몰리게 된다. 그 동안에 발전되었던 발전은 정지되고 축적되었던 그만큼의 발전의 결실에 대한 평가는 평가 절하되며 나이의 한계라는 벽에 직면하여 또 다른 절망에 노출된다.

이것을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성령의 부음을 받아야 하며 성령의 부음을 받으면 새로운 꿈이 꾸어지고 비로소 절망의 벽에서 탈출하게 된다.

넷, 여성

여성은 막연하고 추상적인 행복한 결혼생활을 골(goal)로 가지게 되고 남편과 자식에게 자신의 성공을 동기화시킨다. 남편과 자식의 가치는 자신의 발전과 성공을 보장하는 것으로 남편과 자식을 통해 자신의 실제적인 성공과 발전을 이룬다. 이 때문에 남편이나 자식이 성공을 거두어야만 하는 것이며 남편은 자기와 자식을 위하여 승진하여야 하고 반드시 성공해야만 한다.

임신하여 출산하고 육아를 하는 일은 워낙 바쁘고 힘이 드는 일이다. 때문에 아무리 모성애를 발휘한다고 해도 남편 자식을 동시에 돌아보는 일은 심히 지치는 일이다. 심신이 지치면 당연히 불만이 나오게 되어 있고 견디지 못하는 만큼의 자기방어도 나오게 되어 있다.

인간은 누구나 5년 주기로 자기 한계점에 도달하게 되어 있다. 여성도 마찬가지이다. 이 기간을 권태기라고 부르는 것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변하고 있다는 뜻이다. 권태기에 들어가게 되면 자신을 포함하여 자신의 가까운 사람들에게 반항하여 아픔을 주게 되는데 이는 더 이상 자신의 발전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때에 자신에 대한 불만과 절망스런 자신의 무가치한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등 자신의 성찰이 이루어진다.

다섯, 냄새의 이동과 착각

자식을 낳게 되면 자식의 냄새에 익숙해지고, 자식의 냄새를 곧 자신의 냄새로 착각하게 된다. 어머니는 자식과 자신을 동질화 시키는데 이것은 어머니와 자식의 냄새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즉 동질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두 개의 각각의 인격을 동일 유전자를 이유로 하나로 동질화 혹은 동기화 시킬 때 일어난다. 어머니는 자식의 인격이 자신과 하나인 것처럼 착각을 일으키게 되는데, 본능적으로 어미의 후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어미의 후각은 모성본능으로 자신의 냄새가 배어 있는 자식까지로 한정하며 남편은 수컷으로 인식한다. 이어서 수컷으로부터 자식을 지켜야 한다는 모성 본능으로 무장되어 남편의 냄새로부터 자식을 방어하게 되어 있다. 자식을 낳기 전 까지는 남편 쪽으로 흐르고 있던 여성특유의 모성애가 자식을 낳게 되면서 자식에게 이동했다는 뜻이다.

자식에게는 자신의 온몸을 밀착하며 어미의 냄새를 전달해 주는 반면, 남편에게는 섹스만을 내어주며 최소한의 냄새를 전달해 주어 관계를 유지한다.

여섯, 냄새의 이동으로 나타나는 현상

냄새의 이동에 따라 가치관이 변하며 삶의 양태도 변화한다. 자식에게로 꽂혀 버리는 내리사랑의 이동은 남편에게 향하고 있던 모성의 방향전환이다. 지혜롭고 현명한 아내라면 남편과 자식에 대한 위상을 확실히 구분해 둔다. 그렇지 못한 대개의 아내들은 급격히 거두어가는 모성에 대해 적응하지 못하는 남편을 자식의 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경우의 남편은 부양의 책임만을 요구 받을 뿐, 남편으로서의 권리는 무시되기 일쑤이다.

남편에게 향하던 마음을 자식에게 주고 자식을 통해 성취를 이루려고 하는 어머니이며 아내 역시 허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자식은 어리고 남편을 향한 마음은 전과 같지 않기 때문이다. 자식과 남편 사이에서 방황하는 아내는 결국 자식을 통한 성취로 가닥을 잡게 되고 자신을 헌신한다. 자식에게 헌신하는 동안에 남편은 늘 외톨이가 되어 있기 마련이며 이 현상은 자녀들이 성장하여 결혼을 시키기까지 계속된다. 마침내 자식이 떠나고 빈 가슴만 남았을 때, 서먹서먹하고 추레한 꼴을 하고 있는 남편만 남아 있다.

일곱, 나이에 따른 냄새의 변화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게 되어 있다. 이는 늙어 간다는 말이다. 결혼생활로 두 번의 권태기를 겪었다면 10년 세월이 훌쩍 넘어갔다는 이야기이고 네 번 겪었다면 20년이 넘어갔다는 이야기이다. 권태기에 들어서서 이혼을 생각하지 않았던 부부는 특별한 부부이고 대개의 경우 이혼을 한 번 쯤은 생각해 봤을 일이다.

그 세월을 반추해 보면, 유난히 냄새가 싫었던 때가 떠오르게 되어 있는데 그때가 바로 권태기였다. 벌써 5년 전의 냄새와 5년 후의 냄새는 다르게 되어 있다. 늘 청년 때의 달달한 체취가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 현명한 남편이나 부인이라면 냄새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한다. 자신의 변한 냄새를 향수를 사용하거나 혹은 화장품을 사용하여 희석시킨다. 둔한 사람은 자신의 냄새는 물론하고 배우자의 냄새에도 둔감하다. 대개 이런 정도로 둔감한 사람이라면 상대도 둔감하면 좋다. 만약 아내 쪽이 둔감하고 남편 쪽이 예민하면 별로 탈이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에는 반드시 탈이 생기게 되어 있다.

남편도 아내도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호감은 좋은 냄새를 유지할 때에 지속된다.

여덟, 권태기를 자기 발전의 기회로 삼아라.

권태기는 자신의 한계의 벽이며, 이 벽을 지혜롭게 넘게 되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게 되어 있다. 마치 높은 산봉우리를 넘어 산 아래에 펼쳐진 다른 세상을 보는 것과 같다. 지혜로운 사람은 권태기를 스스로 극복해나간다. 곧 자신을 위한 발전의 기회로 삼은 사람들이다.

지혜가 부족하면 구하라 했다.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고 하셨다. 이는 반대로 성령을 구하면 지혜를 주시지 않겠느냐는 말씀과 동일하다. 자식도 결혼하면 품을 떠난다. 남편도 떠날 수 있고 아내도 떠날 수 있다.

서로의 냄새가 참을 수 없을 정도라면 결국은 헤어지게 되어 있는 것이 인간이다. 신앙심으로 참아내고 자신의 철학으로 참아낸다고 해도 어디까지 참아내겠는가. 죽기까지 참아내겠는가.

사람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다. 자신의 인생을 귀히 여기는 사람은 잘못된 결혼으로 인해 불행의 늪에 빠져 평생을 망가뜨리지 않는다. 결혼도 실패할 수가 있다. 실패한 결혼을 끝까지 붙잡고 산다면 둘 다 불행한 일이다.

성경을 자세히 살피면 이혼도 도피성처럼 특별한 경우에 허락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서로가 원수가 되어 저주하면서 살기 보다는 차라리 혼자 사는 것이 낫다. 가장 좋은 길은 가치관과 성향이 같고 냄새가 맞는 남녀가 만나서 평생을 행복하게 사는 길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 글은 결혼을 앞둔 청년들에게 느낌에서 오는 외적인 호감에 의지하지 말고, 가치관과 성향, 인격에서 풍겨 나오는 냄새에 의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결혼의 첩경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