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정 대가 끊길 뻔

레바논 파병 동명부대 귀국환영회가 어제(2008.8.13, 수) 경기도 광주 특수전교육단에서 있었다. 우리 큰아들이 동명부대원으로 지난 1월 초 파병되었다가 귀국한 것이다. 아침 8시에 출발하여 12시 전에 부대에 도착했다. 점심 준비된 식당에서 만났으며 식사 후 부대 체육관에서 환영식이 있었다.

내가 행사장에 나타나자 안내병이 달려와 날 단상에 앉히는 바람에 장병들을 바라보며 단상 귀빈석에 자리 잡게 되었다. 그 자리에서 결과적으로 별 세 개, 쓰리 스타, 군 사령관과 악수하게 되었던 것이다.

환영회 끝나고 휴가 25일 받은 아이 데리고 내려오다가 삼례IC 지나면서 큰일 날 뻔 했다. 시속 100 넘게 달려오던 차가 뻑~ 하는 소리와 함께 요동치는 바람에~ 천국 문턱 몇 번 넘나들다가 가까스로 정지했다. 살펴보니 뒷 타이어 한 짝이 껍질이 벗거져 철심이 들어난 체 형편없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펑크는 아니었다. 천만 다행~ 다시 한 번 각별하신 하나님 도움이 있었던 것이다. 펑크 났더라면~ 휴~ 생각만 해도 아찔한 순간이었다. 얼마 전 단골 카센터에서 말하길 타이어 교체해야 한다고 했었는데 설마~ 했던 것이다.

천우신조로 모두 털끝도 다치지 않았고 자동차도 뒷 범퍼가 약간 찢어진 것 외에는 이상무였다.

내려올 때는 둘째아들에게 운전 맡겨 놓고 있었다. 그 차에는 한 집안 남자들이 모두 타고 있었는데 까닥했으면 집안 대가 끊길 뻔 한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던 것이다.

아내는 고3 딸아이 성악 경연대회가 전북도청에서 있었던 관계로 참석하지 못했다. 고등부에선 50명 출전 했다는데 본선 5명에 끼었다고 한다. 그들이 16일 다시 결선 대회가 있다고 한다. 중국과 아시아 몇 나라에서 참석한 범 아시아권 대회였다. 이건 결과적으로 나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었다. 서울대 포기한 딸 이이가 다시 맘 변해 어제 말하길 꼭 서울대는 아니더라도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겠다고 한 것이다. 부모로서 자식 하겠다는 일에 힘 되어주어야 하는 것은 마땅한 일인데도~ 요즘 같은 불경기에 서울유학은 힘든 일이 아니겠는가.

레바논은 회교권나라이다. 레바논에서 귀향한 큰 아이가 돼지고기를 먹지 못해 삼겹살이 그렇게 먹고 싶다고 해서 어제 저녁은 식구대로 삼겹살을 포식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