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건강검진을 받고 나서~

검진요원이 말하길 “운동을 못 하시니까 지방간이 있어 간수치가 약간 높이 나와 2차 검진을 하는 것입니다.”

어제(2008.12.26, 금) 2차 건강검진을 받았다. 금년은 짝수 년도 출생 국민들이 건강검진을 받는 해이다. 그래서 나도 얼마 전 검진을 받았는데 연락오길 간에 문제 있어 2차 진료를 받아야 하니 다시 나오라는 것이었다. 빈총이래도 한방 맞으면 기분 나쁘다. 마찬가지로 껄끄러웠고 내심 고민했다. 간에 무슨 문제가 생겼을까? 염려 되었고 그래서 어제 검진 다시 받았으며 그 결과 이제 안심 되었다. 채혈만 하고 왔다.

십 수 년 전 교통사고로 중증장애인이 되어 살아오는 중 혈압이 높아져 매일 혈압약 먹는 것 외에 건강에 별다른 문제는 없다. 그래서 늘 생각하길 하나님께서 날 이 지경 만드셨으니 더 이상 나의 건강을 해치시겠는가 하는 생각으로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고 살고 있는데 건강검진 받은 후 결과통지서 오길 기다리는 중 통지서는 오지 않고 2차 검진 받아야 하니 다시 오라는 연락을 받은 것이다. 간에 이상이 있다고 했다. 나는 여태껏 간질환은 전혀 느끼지 못하고 살고 있었지만 주위에서 건강하신 분들이 가끔 돌아가시곤 하는데 간질환이 문제였다고 한다.

특별히 간질환은 평상시 전혀 모르다가 거의 말기현상에 가서야 발견 된다고 한다. 알고 지내던 선배 한 분도 갑자기 세상 떠나셨는데 간질환이었다. 건강검진 받다가 발견되어 투병 몇 달 만에 세상 떠나신 것이다.

그래서 잠시 고민했던 것이다. 그러나 기우였고 나의 장애형편상 운동량이 없어 지방간이 생겼고 그래서 수치가 약간 높아 있었던 것이다. 휴~

내가 속한 노회 목사들이 팀을 이뤄 주중 화, 목, 토 이렇게 3일 새벽족구를 하고 있다. 건강관리 위해 수년전부터 하고 있는바 나는 운동 못하지만 바람 쏘이고 동료들 세상사는 소식 듣고자 가끔 나가고 있다. 오늘도 토요일인데 가볼까 한다. 한 번 씩 그들에게 운동 끝난 후 주변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대접하곤 하는데 오늘 새벽에도 나가볼까한다.

오늘은 새벽 4시부터 깨어 졌으며 이유를 모른 체 어제 밤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운영하고 있는 그룹홈 아동들이 영어캠프 참석했으므로 어제 밤은 텅 빈집에 나 홀로 지냈던 것이다.

부디 건강하게 살다가 부름 받는 그날 이 세상 떠나기를 바라면서 이만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