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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럭키맨
ㆍ작성일	2004-06-02 (수) 23:30

ㆍ추천: 0 ㆍ조회: 1102

ㆍIP: 220.xxx.221

4개 교회를 순례했는데…
4개 교회를 순례했는데…

지난 1월 김제 시온재활교회 협동목사직을 그만두었다.
이유는 그 교회 전도사가 목사안수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또 이유가 있다면 내가 시무 할 교회를 설립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교회를 설립할 때까지는 아중리에 선배목사가 개척한 교회(사랑이 피는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그러면서 생각하길…
내가 장만한 땅에 복지시설을 꾸며 그곳에 수용되는 식구들과 함께 "은빛사랑교회"를 이루어 갈 때까지 이웃교회 순례를 하기로 했다.

그래서 지난 3개월 동안 4교회를 탐방했다.
익산에 있는 ①동산교회(이 교회는 오후예배 참석), ②성락교회, ③팔봉교회, 서울 번동 ④상립교회였다.

一, 익산 동산교회
익산 동산동에 있는 그 교회는 10년 전을 거슬러 올라가 내가 건강하여 현역목회 하면서 자주 들렸던 교회이다.
그러니까 노회 일이나 행사가 그 교회에서 열릴 때 자주 가봤던 교회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 모습이 아니었다.
교회당을 새로 크게 지었을 뿐 아니라 분위기가 매우 좋았으며 그 교회 목사님(전계헌목사)은 주보 A4용지 첫 면 전면에 목회칼럼을 연재하고 계셨다.
교감이 있었던지 그날 주보 목회칼럼에 내가 등장하고 있었다.
고마웠다.
나를 소개하며 축도를 나에게 부탁해 아둔한 언어였지만 축도를 하고 왔다.

二, 익산 성락교회
익산 구 경찰서 옆에 있는 이 교회 역시 많이 들렸던 교회였다.
주일예배에 참석했는데 대체로 비슷했지만 한 가지 특이한 것은 헌금봉헌 순서였다.
헌금봉헌 시간이 되면 모두 기립했으며 1절로 구성되어 있는 찬송70장을 부르는 동안 헌금위원이 강대에 헌상했다.
그리곤 바로 찬양대(성가대)의 찬양이 있었으며 그때가지 모든 교인은 기립해 있었고 찬양대와 한마음으로 찬양을 올리고 있었다.
이 찬양이 끝나고 교인들은 착석했으며 바로 목사(김만경목사)의 설교가 있었다. 3부로 드리고 있었는데 순서지에 보니 사회는 모두 부목사들이 보고 있었다.
이 예배순서는 일반적인 주일예배 순서와 약간 다르게 구성되어 있어 느낌이 참 좋았다.
헌금시간과 찬양대의 찬양시간에 교인 모두가 기립해 있는 것과 간단한 헌금송을 전체교인이 부르며 헌금위원이 헌상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던 것이다.

三, 익산 팔봉교회
익산 팔봉동 익산운동장 앞에 있는 팔봉교회에 간 날은 부활주일이었다.
그 교회 목사(김재규목사)가 음악에 조예가 깊은 목사인데 그날은 찬양대가 준비한 찬양예배 스타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특이했던 것은 절기(부활)헌금을 드리는 순서였다.
오르간 전주가 흐르는 동안 앞에 준비된 헌금함에 모든 교인이 일렬로 나가 헌금함에 헌금하고 오는 순서였다.
지금껏 첨 보는 광경이었다.
어릴 때는 잠자리채에 헌금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니까 나는 가만히 앉아 있고 헌금위원이 헌금주머니를 돌리거나 예배당에 입당하면서 헌금함에 헌금하는 것이 통례였던 것이다.
그런데 그 교회는 주일헌금은 통상적으로 했지만 절기감사헌금을 따로 하면서 모든 교인들이 강대상 앞에 나가 헌금하는 순서를 가지고 있었다.
이거 또한 좋게 느껴졌다.
헌금을 드리며 마음과 물질 뿐 아니라 몸도 드린다는 표시여서 보기에 좋았다는 말이다.

四, 서울 번동 상립교회
이 교회에서 특이했던 것은…
교회개척1년이기 때문에 그래서 어린이 주일학교를 운영하기 어렵고, 또 요즘 세대가 어린 주일학생들 회집하기 어렵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참 좋은 예배스타일을 보고 왔다.
일반예배와 같이 예배가 진행되어 찬양대의 찬양순서가 끝나고 설교 전에 "어린이를 위한 성경이야기"라는 순서가 있었다.
맨 앞줄에 앉아 있는 어린이들에게 설교자가 강단에서 내려와 그 앞에 서서 아주 쉽게 꾸민 메시지를 5분 정도 선포하고 있었다.
이 순서는 그 교회 어른들도 관심이 많은 것 같았고 그래서 인기 있는 순서인 것 같았다.
그리곤 설교 끝나고 바로 그 아이들을 위한 헌금봉헌까지 있은 후 설교자가 기도해주고 그걸로 어린이 예배는 마쳐지는 것이었다.
어린이들은 바로 그 예배에서 빠지고 다시 강대에 올라간 설교자가 계속이어 어른설교를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이거 역시 좋아 보였다.

한가지 일에 오래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배려해서 만든 예배스타일…
그 목사님은 우리대학원 교수(현경식교수)님이시다.
그래서인지 날 축도 하는 순서에 끼어주어 주일예배와 그날오후 설립예배까지 축도를 했던 것이다.
그날 그 교수님이 어린이설교가 끝난 후 강대에 오르셔서 손수건으로 흐르는 땀을 닦는 모습에서 어린이설교가 결코 쉬운 것은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ㅎㅎㅎ

이렇게 해서 4개 교회를 순례했는데 이제 어느 교회를 가볼까 생각중이다.
이 교회순례는 앞으로 계속되어질 것 같다.
어느 교회나 공통된 예배스타일이었지만 위에서 말한 교회들은 약간 다른 스타일이었다.
물론 거기에는 각각 장단점이 있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각 교회의 형편에 맞게 장점을 보완해서 예배에 도입한다면 좋을 듯 싶다.

내가 건강했을 때만 해도 주일예배는 근엄하고 경건하게 드려지는 스타일이었는데 요즘 세대에는 열린 예배를 표방하고 있어서 그런지 다소 자유스럽게 드려지고 있었다.

오늘(2004년 4월 25일, 주일) 주일예배는 아중리 "사랑이 피는 교회"(이동운목사)로 간다.
오늘도 하루가 다 맞도록 주의 은혜가운데 살아지길 바라면서 오늘 글쓰기는 이 아침 이걸로 마칠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