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
   
 
ㆍ작성자 럭키맨
ㆍ작성일 2004-05-01 (토) 17:00
ㆍ추천: 0  ㆍ조회: 1357      
ㆍIP: 220.xxx.235
졸지에 하게된 2개 도와 7개시군 드라이브
졸지에 하게된 2개 도와 7개시군 드라이브

어제(2004년 4월 14일, 수) 모 교회 어떤 청년과 동행하며 일을 한 건 기분 좋게 처리했다.
그래서 집으로 오는 길에 같이 동행했던 그 청년과 함께 드라이브를 오랜만에 했다.
사고 후 수년 전까지 그렇게 해오던 방랑 드라이브, 그러나 어제 드라이브는 방랑 그것이 아니었고 어떤 일에 대한 성취감 그것이었다.

一, 이번 융자받은 일에 대한 감사
드라이브를 하기 전에 완주군교육청에 들려 기분 좋게 일을 한 건 처리했다. 그리고 아중리에 있는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에 찾아가 이번 융자받는 일에 도움이 많았던 분을 찾아가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그리곤 그 근방에 있는 모 은행 知人에게 점심 내가 사겠다고 연락하여 만났는데 점심 값을 그분이 계산했다.
그분은 이번 융자받은 일에 수고해준 은행직원인데 그가 말하길 '뭘 얻어먹으면 청탁이 되므로 대접받을 수 없다'고 했다.
다음에 성도의 교제 차원에서 내가 한턱 쏘기로 했다.

二, 첨 먹어본 갈치탕
그래서 '아중리바다꽃게탕' 본점에서 그 비싼 갈치탕을 대접받게 된 것이다.
갈치탕은 첨 먹어봤다.
살아 있는 갈치를 가지고 요리를 한다는데 그래서 신선한 맛에 들린다고 했다.
탕이 나왔고 손님 각자에게 구운 갈치가 나왔다.
그 구워낸 갈치 맛이 일품이었다.
덕분에 무쟈게 잘 먹었으며 밥을 한 공기를 다 먹고 실로 몇 년만에 한 숫 깔 더 먹게 되었다.

三, 지리산 산수유
그리곤 어떤 청년과 드라이브를 했는데 2개 도와 7개 시 군을 넘나들었다.
점심을 들다가 그 은행직원이 말하길 얼마 전 지리산을 여행했는데 온천근처에 있는 동네 산수유가 그렇게 좋더라고 자랑을 했다.

나는 첨에 지리산에 가서 구비 구비 고갯길을 드라이브하며 뱀사골을 지나 정상에 있는 휴게소에 들려 차나 한잔 마시고 오려고 했었다.
그런데 그 총각이 말하길 아까 들었던 산수유를 보러 가자고 했다.
내 차에 있는 카메라까지 챙기면서 말이다.
난 멋모르고 ok했고 그곳 전남 구례 입구에 있는 산수유마을까지 갔던 것이다.

四, 그러나 웬걸...
산수유는 다 떨어져 없었고 가지에 새싹이 돋아나 있었다.
철이 지났던 것이다.
너무 싱거운 우리의 행동에 실소를 금치 못하다가 산수유 없어진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 한 컷 찍고 돌아왔다.
그냥 올 수 없어 남원에서 장수로 빠졌고 진안을 거쳐 완주를 지나면서 모래제 옛 길을 거쳐왔던 것이다.

五, 어제는 2개 도와 7개 시 군을 활보했던 것이다.
그러니까 전북 ①전주를 출발해 ②임실을 거치면서 ③남원에 입성했고 산수유마을을 찾아 전남 ④구례입구까지 갔던 것이다.
그러면서 돌아오다가 ⑤장수로 빠져 ⑥진안을 거치고 ⑦완주군을 거쳐 전주에 돌아온 것이다.
그러니까 어제는 졸지에 2개 도와 7개시 군을 활보했던 것이다.

六, 오늘은 2004년 4월 15일, 역사적인 날이다.
17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것이다.
난 정해 놨다.
내가 찍을 후보자와 지지 정당을 밀이다.
공명선거, 공명선거…
그러나 이건 너무 했다.
후보자들의 얼굴은 티비를 통해 두어 번 봤을 뿐이고 지지 정당의 정책이나 틀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이다.

후보자와 악수 한번 못해본 이번 선거…
밥 한끼, 차 한잔 못 얻어먹은 이번 선거…
결코 바람직한 일이지만 오래 동안 우리 세계에 익숙해 있던 선거풍토가 갑자기 변한 것이 이상하기만 하다.
이것도 선진국이 되기 위한 하나의 홍역이었으면 좋겠다.
  0
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