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트 PHP 홈빌더 스킨 ::: high skill web-board

ㆍ작성자	salt
ㆍ작성일	2003-03-01 (토) 07:09

ㆍ추천: 0 ㆍ조회: 910

ㆍIP: 211.xxx.37

그 매운맛이 그 집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그 매운맛이 그 집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오늘(2003년 2월 28일, 금) 하루 일과가 다 끝났으려니 하고 있는데… 전주대 생활관 사감으로 있는 우리 대학원 학우인 송전도사님의 연락이 왔다. 이유는 저녁을 같이 먹자고… 학교로 찾아가 이동교 부근에 있는 감자탕 전문점 육일식당에 갔다. 우리 학교 식구들이 많이 이용하는 모양이었다. 육일식당이라는 상호에서 풍기는 냄새가 주인이 크리스천인 모양이었다. 엿새동안 힘써 일하고 제 칠 일은 쉬라고 하신 성경말씀이 생각났다. 그렇게 매운 고추는 생전 첨이었다. 매우니 먹지 말라고 했으나 은근히 매운걸 좋아하다보니 개의치 않고 하나를 덥석 깨물었다. 참느라고 진땀 뺐다. 알고 보니 그 매운맛이 그 집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감자탕도 매웁게 하고 풋고추도 매운 것만 식탁에 올려 놓는단다. 그 매운 맛에 그 맛을 좋아 하는 손님들이 찾아오는 식당이라고 했다. 덕분에 오늘 저녁은 매움을 참느라 과식을 했다. 요즘 나는 체중조절 때문에 식사량을 항상 적게 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 저녁밥은 한 그릇을 다 때려 치웠다. 남기려고 떠 놨던 밥을 그 매운맛을 달래려고 다 때려 삼킨 것이다. 지금도 생각하면 입안이 얼얼하다. 그리곤 집에 돌아와 이것저것 처리하고 있는데 강화에 사는 익성이에게 전화가 왔다. 안부전화였는데 45의 노총각, 익산 북일교회 김목사님의 바로 밑 동생인 것이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이번 학기는 등록을 했으며 화, 금요일에 수업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말하길 수욜날 내가 거기 가겠다고 했다. 강화에는 내 친구가 있으니 그 친구도 볼겸 가기로 한 것이다. 간 김에 그 쪽 친구들을 수배해 만나봐야겠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