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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럭키맨
ㆍ작성일	2003-07-25 (금)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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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땅 공부방과 외국인 노동자
꿈땅 공부방과 외국인 노동자 ·월(2003년 7월 21일)-익산 충신교회 방문(이재수목사) ·화(2003년 7월 22일)-북일교회 방문(금욜날 몽골인 인천공항까지 데려다 주기로 약속) ·수(2003년 7월 23일)-자동차 세차, 전북대 앞 신진공업사 방문 ·목(2003년 7월 24일)-자동차 수리(에어컨) ·금(2003년 7월 25일)-인천공항 가려다 취소 이상과 같이 한 주를 보내면서 수영장은 매일 갔다. 가서 수영하며 나름대로 운동을 했다. 익산 충신교회 이재수목사는 대단했다. 익산 왕궁면 발산동부교회에 있다가 익산시내 모현동에 개척한지가 1년 좀 지났다. 그 동안 찾아보지 못해 궁금하던 차에 지난 월요일엔 거길 갔다. 먼저 점심을 다가포가든에 가서 갈매기살과 가부리살로 해결하고 그 교회를 방문하여 살펴보았다. 놀랜 것은 드림랜드라는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대단했다. 그 공부방은 무료였으며 입실조건은 종교와 상관없이 돈이 없어 학원에 다니지 못하는 저소득층 가정의 초등학생들이었다. 저학년은 사모가 고학년은 이목사가 지도하고 있었는데 프로그램이 나무 훌륭했다. 지난 학기에 1기는 끝났고 지금은 방학중이었으며 이번 토욜날 발표회를 하고 얘들 개학과 동시에 2기를 시작하는 모양이었다. 공부방 운영의 커리큐럼이 대단했으며 공부만 시키는 것이 아니고, 도내에서 하는 교양 프로그램(음악회나 작품 발표회 등)에 참석시켜 문화와 교양적인 측면을 향상시키며 그렇게 해서 얘들의 학습의욕을 고양시키고 있었다. 부디 그곳이 가난하고 소외된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터전이 되고 그들이 성장하여 충신교회의 일꾼들이 되며 이 나라 이 민족의 동량들이 되길 빌어 마지않는다. 이미 그 지역 지역신문 각종 잡지에는 보도가 되어 있었고 소문이 나 있었다. 내가 자주 놀러 가는 동네는 익산이다. 이 신세가 되어 목회 그만 두기 전까지 시무 했던 교회가 그곳에 있었기 때문에 활동무대가 익산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자주 가게 되는 것이다. 며칠 전에는 북일교회를 갔다. 그 교회 목사님이 어떤 젊은이와 대화 대화하는 얘기를 듣다가 놀랬다. 그 어떤 젊은이는 생김새는 우리와 비슷했지만 몽고인 이었던 것이다. 몽고인이라 대화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간단한 대화는 '바디 랭기지', 초급 우리말, 그리고 초급 영어가 동원되고 있었다. 그리고 깊이 있는 대화에는 한·몽고 회화책과 몽고·한 회회책이 동원되어 얘기하고 있었다. 그 젊은이는 전군도로 옆에 있는 김제 흥건정공(현대 하청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였으며 신자였기 때문에 교회를 찾다가 북일교회를 다니게 되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얼마 전에 태풍의 영향으로 홍수가 나서 누이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상심해 있던 차에, 그 소식을 들은 김익신목사님이 주선하여 여러 경로를 통해 1주간 외출을 허락 받아 오늘 출국하는 것이다. 그 젊은이는 피붙이가 본인과 여자동생, 그러니까 남매뿐이었다고 하는데 그 소식을 듣고 얼마나 상심이 컸겠는가. 그래서 왕북 항공료와 모든 경비는 북일교회에서 감당하기로 한 모양이었다. 그는 한국에 온 것을 대단한 행운으로 알고 있었으며 행복하다고 했다. 그를 보면서 30여 년 전 우리나라 사람들이 돈벌기 위해 외국에 나가던 때가 생각났다. 물론 나 어릴 때였지만 내 기억에 그때 외국 다녀온 사람들은 한몫 잡았으며 나라 경제에 보탬을 주었던 것으로 안다. 김목사님 말을 들어보니 지금 몽고에서 국내에 들어와 일선공장 생산라인에 투입되어 땀흘리며 일하는 노동자들은 자기나라 몽고에선 상류 엘리트 집단이라고 했다. 의사출신도 있다고 했으며 그 젊은이에게 몽고에서 직업을 물어보니 '스튜던트'라고 했다. 24세의 젊은이인데 학생이라고 한 것을 보니 대학생인 모양이었다. 기혼자였으며 그의 패스포트에는 딸아이의 사진이 들어 있었다. 그날도 대화 마친 시간이 저녁시간이었는지라 내가 다가포가든에 안내해서 갈매기살과 가부리살로 저녁을 때웠다. 그리고 전주 오는 길 전군가도 중간에 있는 흥건정공에 데려다 주었던 것이다. 그리고 금욜날 아침8시에 내가 데리러 올 거라고 약속해 두었던 것이다. 그날 저녁 먹기 전에 북일교회에서 대화하며 들어보니 김목사님이 인천공항까지 데려다 주고 또 오는 날도 공항에 마중을 간다고 해서 내가 말했다. 내 차로 가고 나도 동행하지고 말이다. 그렇게 하자고 하였고 그래서 그제는 엔진오일을 갈았고 세차도 했으며 어제는 그 동안 부실했던 에어컨을 손봤던 것이다. 그런데 어제 연락오길 남전도회에서 가기로 했다며 미안하다고 하는데 내가 뭐라고 하겠는가. 당연한 일이었다. 목사의 목회 스타일을 이해하고 그 교회 교인들이 협조하는 일이 말이다. 그 몽고인이 귀국하는 날 나와 같이 인천공항에 데리러 가자고 하는데 원하기는 그 날도 교인들이 협조하여 교인들과 같이 다녀오길 바란다. 아침 8시가 넘은 지금쯤 흥건정공에 들려 그 몽고인을 태우고 익산 북일교회에 가고 있을 텐데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기도한다. 꿈땅 공부방에 우리 하나님 함께 하셔서 충신교회의 텃밭이 되고, 그 몽고인을 돕는 북일교회를 복 주시고 그가 무사히 자기 나라에 다녀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