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트 PHP 홈빌더 스킨 ::: high skill web-board

ㆍ작성자	럭키맨
ㆍ작성일	2003-07-15 (화) 09:18

ㆍ추천: 0 ㆍ조회: 1116

ㆍIP: 220.xxx.230

과거 수 년 전 해오던 것과 같은 하루 일정
과거 수 년 전 해오던 것과 같은 하루 일정 오늘(2003년 7월 14일, 월)은 과거 수 년 전 해오던 하루 일정을 소화하고 오후 늦게 집에 돌아왔다. 2001년부터 다시 했던 나의 학창생활이 이제 다 끝나 다시 과거의 그 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과거의 생활(운전을 다시 시작했던 99년부터)이란 사방팔방을 쏘다니는 것을 말한다. 가까운 대아리저수지부터 시작해서 전북은 거의 다 이 잡듯이 뒤졌고 내 고향 전남 영광을 필두로 광주를 비롯해 경상도 남해대교 2번, 소록도, 부산, 충청도 대전, 청주, 목회 첫 임지 청원 부강, 대구, 강원도 춘천과 경기도에 있는 강화 휴전선 DMZ에서 1박하며 철책구경… 그러니까 제주를 빼고 우리나라 남반부 부산에서 휴전선까지 거의 다 뒤졌던 것이다. 그러다가 지난해엔 외국여행을 두 번 하게 되었다. 선교여행으로 중국을, 졸업여행으로 태국을 다녀왔던 것이다. 학교 공부는 끝났으나 그러나 아직 논문 쓰는 일이 남아 있는지라 오늘은 그 논문자료를 구하기 위해 학교 도서관에 들리게 되었는데 학우 3명을 소집(?)하였고 그들과 함께 일행이 되었던 것이다. 먼저 아중역 앞 '신선들'에서 며칠 전에 수 십 사이트에 자랑해 놨던 황태구이로 점심을 들었다. 그리곤 어떤 학우의 가이드를 받아 여행을 떠났는데 소양을 거쳐 송광사 입구를 지나 위봉사를 가게 되었다. 가까운 곳에 있지만 가볼 일이 없어 위봉사 경내에는 가본 일이 없었는데 오늘은 경내에까지 들어가 봤다. 난 조그만 암자와 같이 생겼을 거라고 짐작했는데 웬걸, 규모가 상당히 컸다. 사찰 본관 앞에 백일홍 나무가 있었는데 그 학우가 말하길 이렇게 크고 오래된 백일홍은 매우 희귀하다고 했으며 그래서 그 백일홍이 유명하다고 했다. 또 특이한 것은 비구승들이 있었고 그들이 수도하는 건물과 그들의 생활 모습이 사찰 경내를 압도하고 있었다. 다음은 위봉사에 대해서 야후에서 검색한 글이다. 전주에서 16km 거리에 자리잡은 위봉사는 백제 무왕 5년(604년)에 서암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1868년 포련이 쓴 극락전 중수기에 의하면, 신라 말 최용각이라는 사람이 이 산 위에 오르니 숲에서 봉황 3 마리가 노닐어, 이곳에 절을 짓고 봉황의 이름을 따서 위봉사라 하였다고 한다. 1359년에 나옹 혜근이 이 절 주위가 보기 드문 승경지임을 알고 크게 중창하였다. 당시 규모는 28동이었고 암자도 10여 동인 대가람이었다. 1466년엔 최용각의 후손 최흥남이 진도의 수령으로 부임하던 길에 이 절의 승려 선석과 석잠에게 부탁하여 중수했다. 1912년에는 전국 사찰 30본사의 하나로 52개의 말사를 두었다고 하나 현재는 보물 608호인 보광명전과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69호인 요사와 삼성각만이 남아있다. 산 위에 쌓은 위봉산성의 동문쪽에 위치한 위봉폭포가 많이 알려져 있어 주말이면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로 붐빈다. 위봉사 입구에 애견 사육장이 있었다. 오늘 우리를 가이드 했던 학우도 애견 매니아인데 그래서 그를 따라 그곳에서 애견들과 좀 놀았다. 위봉사를 나와 좀 내려가면 위봉폭포가 있다. 평소에는 그 폭포의 물줄기를 보기가 힘든데 요즘 장마중이라서 그런지 쏟아지는 물줄기가 보기에 좋았다. 그래서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두어 판 찍었다. 그 길을 따라 죽~ 내려가면 수만교회, 학동교회가 나온다. 여기서 '수만리'에 대한 아이러니컬한 이야기를 그 학우가 들려주었다. '물이 넘친다'는 뜻의 수만… 그래서 그곳 동네 이름이 수만리이다. 예로부터 써온 지명이라는데 일제시대에 그 골짜기 끝에 댐을 쌓았고 박정희시대에 더 크게 쌓아서 저수지를 이루었는데 그 저수지 이름이 대아리저수지이다. 여기서 아이러니 하다는 말은 옛날 옛적에 그곳에 물이 넘칠 줄을 어떻게 알고 그곳 지명을 '수만'이라고 했을까 하는 것이다. 장마철인지라 저수지에 물이 가득 차서 대아리저수지 상류인 그곳 수만리까지 물이 넘치고 있었다. 오면서 한 곳을 봐두고 왔다. 그곳 대아리저수지의 피리라는 물고기를 잡아 '피리매운탕'을 아주 기차게 잘하기로 소문난 '수만상회'라는 가게를 알아두고 온 것이다. 이렇게 해서 오늘은 과거 수 년 전 해오던 것과 같은 하루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왔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