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유격대장 옆지기인 들구콰입니다. 평소에는 바빠서 자주 컴에 들어오질 못했었는데 한가한 농한기가 되면서 들락거리다가 님의 사연을 접하면서 뭔가 돕고 싶다는...?

거창한 표현은 좀 그렇쿠요. 제 마음이 다가오는 명절에 아이들과 불고기를 해서 나눠 드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돼지고기를 조금 보냈습니다.

저희집은 귀농을해서 처음에 많이 힘들었어요. 그때 지리산 흑돼지 고기집을 했었는데 지금은 식당은 폐업을 했고 지리산흑돼지고기를 전국에 택배로 판매를 하고 있답니다. 지리산 흑돼지는 다른 지방보다 춥기 때문에 항생제투여가 삼분의 일뿐 안 되고 지금까지 한 번도 구제역이나 콜레라 같은 병이 없었답니다. 하지만 단점이라면 흰 돼지보다 비개층이 두껍답니다. 쫄깃하고 맛은 있는데요. ㅎㅎ 아무래도 아이들은 비개를 싫어할 것 같아서 불고기용으로 보냈습니다.

병에는 제가 직접 만든 매실 잼입니다. 불고기 재울 때 넣으셔도 좋쿠요~ 아이들 빵에 발라먹어도 좋을 것 같아서 보냅니다. 또 하나 작은 봉투는 큰 고기 썰고 남은 자투리고기입니다. 김치찌개용이에요. 변변찮지만 맛있게 드시고 즐겁고 행복한 명절 되세요,

참, 저는 기도교인은 아닙니다. 성당에 다니고 있습니다. 꼭 종교를 떠나서 사랑과 봉사를 실천 하시는 님이 좋아서 님의 가족을 위해 기도 중에 기억하려 합니다

이 쪽지에 대한 리플~

들구콰님이 주신 쪽지 잘 봤습니다.

생각도 못했는데 너무 크나큰 설날 선물입니다.

덕분에 여기 아동들에게 고기 실컷 먹일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약초마니님이 님의 집에 들려 올리신 글과 시진 통해 사시는 모습과 주변 환경 잘 봤습니다. 너무 부럽습니다. 모쪼록 자연과 함께 하며 자연이 주는 혜택 맘껏 누리시면서 복된 삶 이루시기 기원합니다.

설 지나고 한가해지면 여기 있는 아동들 떼꼬 님 농장 방문하겠습니다. 그래서 지리산 정령치로 해서 구례 화엄사 구경 시키고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