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 냄새 물씬 맛볼 수 있는 순창

7, 80년대 읍, 면 소재지에서 볼 수 있는 정경이었다. 상가에서 좀 떨어져 있는 일반가정 집을 음식점으로 꾸몄는데 주방에서 일하는 5, 60대 아줌마들과 홀에서 서빙 하는 투박한 아줌마가 동년배인 것 같았다. 뭘 먹겠느냐고 물어와 메뉴를 알아보니 곰탕과 추어탕이라고 했다. 난 곰탕을 시켜 먹었는데 여태 먹어본 곰탕은 아니었다. 몇 점 고기와 얼큰한 양념을 주로해서 고구마 순과 무를 넣어 끓인 탕이었다. 추어탕을 시켜 먹는 동료들도 대체로 맵다고 했다.

순창은 고추장 고을이다. 난 고추장을 원료로 한 메뉴로 대접 받을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고추장은 없었다. 그래서 고추장양념을 주문해 곰탕 고기 찍어 먹은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음식형태의 곰탕과 추어탕이 맛은 있었는지 모두들 잘 먹었다고 했다. 나도 허겁지겁 맛있게 먹었다.

재미있었던 일은 그날 물주가 카드결재 하겠다고 하자 우리는 할 줄 모르니 당신들이 체크하고 가라는 것이었다. 후한 시골인심일까? 아님 주인이 출타하고 없어서였을까? 하여간 순창은 아직 촌이었다. 이곳 완주에서 전주 거쳐 고갯길 넘어 순창 찾아 가면서부터, 음식점에서도 촌 냄새를 물씬 맛볼 수 있었다.

어제(2009.1.9. 금) (사)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전북지부 정기총회가 순창 [푸른꿈]에서 있었다. 회장님이 일신상 이유로 사퇴 하겠다고 했으나 임기가 2년이기 때문에 회장은 계속 하시도록 했으며 임신만삭인 총무와 개인일로 바쁜 회계를 교체하게 되었다. 전임총무는 일처리가 워낙 유능한 점을 감안해 협동총무로 계속 전북 협의회 발전에 일익 감당하게 했다.

전북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의 지금 회기가 2기이다. 초임 회장이 연임하여4년, 현임회장이 2년 차, 이렇게 해서 해가 바뀌었으니 6년 차가 된 줄 안다. 초임회장님과 지금 회장님이 수고하신 결과 이제 협의회는 제대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나는 2006.3,16일부터 협의회 회원활동 했으니 벌써 4년째로 중견고참이 된 것이다. 각 지부도 법인등록이 되었으니 그에 맞는 사업을 추진해 보기로 했다. 이제 앞으로 우리 전북 협의회가 더욱더 발전에 발전 거듭하기를 바라면서 이만 줄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