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하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어제 교회 다녀오는 길에 생각했던 내용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저의 형편만 생각하고 제가 출석하게 되면 협동목사로 해달라고 했는데 그 말씀이 목사님을 곤란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저의 형편이란…

⑴지난해 초 진안 갈용교회에서 아무 문제없이 자연적으로 협동목사에 임명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때만 생각하고… 양화교회에 아무런 공로가 없는데 양화교회 초신자와 같은 신입목사가 협동목사를 하겠다는 것은 잘못되었던 것 같습니다.

⑵명함때문이었습니다. 갈용교회에 나가면서 명함을 찍게 되었는데 다 소비했습니다. 사회복지 커뮤니케이션에는 명함이 필요하답니다. 그런데 그 게 떨어져 빨리 명함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목사명함에 소속교회가 없다는 것은 이상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랬던 것이고, 평신도면 어떻고 협동목사면 어떻겠습니까? 괜히 인간적인 생각에 치우쳤던 것 같습니다. 명함 만들더라도 이곳 시설장이름만 표기 하겠습니다.

이제 아동숫자가 늘어나게 되니 가정교회를 할까 합니다. 그러나 쉽게 결정할 일은 아니군요. 그러니까 아동이 더 불어 가정교회가 이루어질 때까지 평신도 입장에서 양화교회 출석하겠습니다. 그야말로 마음 비우고 하나님 앞에 백의종군 하겠습니다.

년 말 까지 기다려 달라는 말씀에 그렇다면 샘물교회로 나가겠다고 말씀 드렸는데 생각해 보니 너무 저의 입장에서만 드렸던 말씀이었던 것 같습니다. 년 말까지 기다려 달라는 말씀의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집사람한테는 구체적인 말 못했습니다. 아마 저의 뜻을 따를 겁니다. 여기저기에 9월2째 주부터 양화교회 나간다고 말해 놨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면 모두들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아 일단 양화교회 출석하겠다는 겁니다.

심려 끼쳐드려 미안합니다. 다음주에 나가게 되면 양화교인이 되는 것이고, 그 사이 상황이 변하면 집에서 주일 지키겠습니다. 무임목사의 고통, 말로만 듣다가 이제 체험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