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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안형식목사
ㆍ작성일	2008-08-05 (화)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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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문화로 미래의 동력을 만들자
제3장 문화로 미래의 동력을 만들자

문화를 미래의 동력으로 만들자는 말은 뒤늦은 감이 있다. 현재 선진국들의 경우, 문화는 현재의 동력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직 선진국으로 진입하지 못한 한국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문화가 현재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개념보다는 미래의 동력이라는 개념을 채용해야 분명한 설명이 되겠다. 그것도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적어도 5~10년 내에는 문화가 한국의 동력이 되어야 할 일이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문화에 있는 것이지 역사에 있는 것이 아니다. 장구한 역사로 생성된 빛나는 문화를 재처리하여 문화상품으로 개발한 국가는 선진국이 되었고 그렇지 못한 국가는 건축물만 남은 껍대기 역사만 가지고 있을 뿐이다. 선진국으로의 도약은 문화를 재가공하여 문화상품으로 처리하는 능력이 얼마나 탁월한가에 달려 있다.

“건국60년 60일 연속강연”에서 이수희 교수(영국 런던대 경영학과)는 “새 문화가치 창출 핵심은 디지털기술과 문화 결합” 이라는 제하로 “최적의 조합으로 문화와 기술을 융합하는 디지털 장인정신이 필요하다.”고 설파했다. 이 교수는 미래 도시의 대안으로 ‘디지털 문화도시’를 제시했다. 디지털 문화도시의 핵심요소로 정보서비스와 도서관•학교 등 디지털 교육 서비스, 의료•복지 등 공공서비스, 박물관, 공연장, 창조적 공동재산권, 시민 참여와 토론공간, 지역공동체를 꼽았다. 이 요소들을 하나의 공동체로 승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배합 비율을 찾아야 하고 이를 승화시키는 작업에서 장인정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창의적 문화환경이 조성되려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물리적 환경이 기반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물리적 환경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미래의 새로운 도시는 ‘디지털 문화도시’로 가야 하는데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디지털 기술과 문화의 접목이 표피적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기술과 문화의 결합은 시민 삶의 질과 도시 경쟁력을 높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디지털 기술과 문화의 접목은 아직 ‘추상적’ 수준에 머물고 있어 실질적인 프로그램으로 디자인 되어야 보았다. 구체적 사례로 서울의 구로디지털단지를 들었다. 옛 구로공단 지역의 환경을 정화한 뒤 IT 벤처기업들을 클러스트화해 구로디지털단지가 활성화됐고, 문래동 예술가창작촌과 독산동 ‘아트 팩토리(예술공장)’와 같이 문화를 접목시킨 공간도 다양하게 만들어졌지만, 통합적 정책 사고의 부족으로 산업과 예술, 문화 창작 분야가 서로 단절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려면 구로디지털단지에서 한강, 여의도, 상암동 DMC(디지털미디어시티)등을 하나의 ‘벨트’로 연결해 서로 도움을 주고 받도록 하는 식의 정책적 구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최적의 조합으로 문화와 기술을 융합하는 디지털 장인정신, 인간과 자연의 융합, 개인의 성향과 상황에 적합한 맞춤형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기업, 대학, 연구소, 지자체 등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문화적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21세기는 디지털 문화도시가 창의성을 발현시키는 삶의 터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 문화도시가 고부가가치와 경제를 창출하려면 “창의성을 사회적으로 재생산하기 위해 개인이 적재적소에 위치하고 상호 작용토록 물리적 기반을 만들어 주는 일을 정부의 정책적 과제물임을 역설했다.

이 교수가 제기한 디지탈 문화도시와 필자가 현재 집필 중에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디자인”의 ‘미래도시’와 일치되는 점이 있어 반가운 마음부터 든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미래에 대한 구상과 함께 미래에 대한 구상을 구체적으로 디자인 해서 내 놓는 일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

1. 문화로 인해 경제를 망친 국가와 흥한 국가

문화를 재처리하지 못해 동력으로 이끌어내지 못한 국가는 경제를 망쳤다. 반대로 문화를 재처리하는데 성공한 국가는 흥했다. 경제를 망친 국가들은 IMF를 겪었다는 특징이 있다. 소련, 한국, 멕시코 등 경제를 망쳤던 국가는 하나같이 문화상품을 제대로 가공하지 못한 국가들이며, 흥한 국가는 문화상품을 제대로 가공하여 수출한 국가들이다. 미국, 영국, 일본은 흥했다.

1) 소련의 붕괴 원인은 책을 놓았기 때문

구 소련이 붕괴되었던 원인은 근원적으로 인문학의 붕괴에서 찾아진다. 책을 놓았기 때문이다. 공산주의로 가기 전, 러시아의 인문학은 상당한 경지에 도달해 있었다. 193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반 A. 부닌 (Ivan Alekseyevich Bunin , 소련)은 정통적 문학인 서정주의와 사실주의로 일관된 작품으로 19세기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의 최후를 장식하며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1958년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Boris Leonidovich Pasternak , 러시아)는 장편소설《닥터 지바고》로 1958년도 노벨 문학상 수상이 결정되었으나 당시 정치적인 이유로 수상을 거부했다. 사실상 이 때부터 러시아의 인문학은 사멸되었다. 이후 1965년 미하일 숄로호프(Michail Aleksandrovich Sholokhov , 소련) 는 소련의 혁명과정을 정직하게 묘사하고 비판한 작품으로 인정받아 노벨문학상 수상을 수상했다.

러시아는 외적으로는 소련이라는 대제국을 형성했으나 내부적으로는 인문학이 사멸됨으로 껍데기뿐인 제국을 소유하고 있었을 뿐이다. 이 결과는 불과 몇십년을 가지 못하고 소련이 붕괴되는 외부적 요인으로 전이되었다. 소련이 붕괴된 직접적인 원인은 외교적 고립과 세계경제시장에서의 도태로 경제가 붕괴되었기 때문이다. 직접적 원인은 외교적 고립과 경제의 붕괴로 진단되었으나 그것은 드러난 사인이고 문화상품을 재처리 하지 못했기 때문에 동력이 소진되었기 때문이다. 문화상품을 재처리 할 수 있는 능력은 인문학에 있다. 따라서 인문학이 사멸되면 그 시점부터 붕괴가 시작된다. 위에서 보듯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3명이나 배출한 러시아가 붕괴된 것은 역사와 문화를 재처리 하여 수출하는 것과 해외관광객을 불러 들이지 못해 경제 창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유물사관으로 특정되어진 공산주의는 혁명적 이론에 최고의 가치를 두기 위해 걸림돌이 되는 기존의 가치인 인문학을 죽여야만 했다. 혁명이론에 도전되는 인문학을 죽임으로 인해 모든 가치는 혁명이론으로 통일되었으나 인간의 가치는 제로화가 되었다. 인간의 가치가 제로화되니 창의력이나 창조적 능력도 쇠퇴되고 말았다. 체질상 자본을 통제하는 공산주의의 생리는 공산품 생산에 머물렀고, 투자성향이 필요한 고부가가치의 상품은 정부의 통제 때문에 접근조차 되지 못했다.

이런 이유로 세계시장을 통해 조달되어야 할 자금의 유통은 한계적일 수밖에 없었다. 공산주의의 절대사상인 혁명주의는, 자본주의 와의 전쟁을 통해 자본을 빼앗아 인민에게 나눠 주는 이론이지 경제를 창출하는 이론은 아니다. 따라서 혁명주의 노선으로 가는 동안에 전쟁을 위한 군수물자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야 했고 상품 개발은 뒤로 밀렸다. 60년 동안 뒤로 밀린 상품개발은 결국 세계시장에서 도태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 결과로 도무지 견디지 못한 공산주의는 1991년 쇠망하고 말았다. 만약 그 당시의 공산주의 국가들이 현재와 같이 문화 관광 산업에 총력을 기울였다면 공산주의가 쇠망하지는 않았을지 모른다.

2) 문화 강국 미국과 영국의 예

세계를 움직이는 선진국은 세계적인 표준을 가지고 있다. 스위스는 시간의 기준이 되었고 은행의 기준이 되었으며 제네바는 평화의 기준이 되었다. 프랑스는 패션의 기준이 되었고 독일은 신용의 기준이 되었다. 영국은 진화론의 기준이 되었고 이탈리아는 성악의 기준이 되었다. 미국은 자유민주주의의 기준이며 세계시장의 기준이 되었다.

미국이 경제대국을 이루고 세계시장의 기준이 될 수 있었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가장 먼저 지적되는 원인은 합리적이며 과학적인 마인드와 개척정신에 있다. 예를 들어 보자. 쥐를 주인공으로 채택하여 만화로 그려낸 월트 디즈니는 쥐 그림으로 세계를 석권했다. 현재 전설적인 존재가 되어 있는 디즈니는 미키마우스를 케릭터 상품화하여 전세계 시장에 수출하여 막대한 부를 거머 쥐었고 결국 꿈의 동산인 디즈니랜드를 세웠다. 디즈니랜드에는 세계각국의 어린이들과 동반한 부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월트 디즈니 한 사람으로 인해 이로 인해 미국이 벌어 들이는 수입은 천문학적이며 월트 디즈니라는 천재와 쥐가 미국 경제를 먹여 살리고 있음이다.

디즈니는 만화를 통해 전세계에 수출할 수 있는 문화상품을 만들어냈다. 전통적인 사고와 건전한 이야기 거리를 동화로 구현하고 만화로 출시하여 전세계의 어린이들에게 생각할 거리와 이야기 거리를 주었다. 이들이 자라나서 성인이 되어갈 즈음에 탄생된 디즈니랜드는 볼 거리를 주었다. 이로 인해 얻어진 시너지 효과는 추적마저 불가할 정도의 가치를 창출했다. 미국의 문학작품은 세계시장에서 꿈을 주는 가장 건전한 문화의 기준이 되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독립전쟁을 100년씩이나 하면서 자유독립을 얻어낸 국가라는 이미지와 함께 자유의 표상이 되었고 문화대국이라는 위치에 우뚝 서 있다. 미국의 문화는 전 세계로 통한다.

또 영국의 현대 작가인 J.K. Rowling은 해리 포터 시리즈 (전 7권)로 전 세계를 석권했다. 작가의 이름은 몰라도 해리 포터에 대해서는 누구나 알고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그 동안 음지에 있던 마술산업까지 양지로 끌어 올려놓았다. 연속 출판되고 있는 해리포터 시리즈물은 세계의 출판시장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작가 라우링과 영국은 잇단 영화의 수출, 관련 이미지 산업 수출로 자신의 부는 물론하고 영국 전체의 경제에 큰 유익을 주고 있다. 바꾸어 말하면 작가 라우링이라는 한 사람이 영국을 벌어 먹이고 있다는 뜻이다. 작가 한 사람의 영향이 얼마나 큰지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이다.

하지만 위대한 작가들이 한 순간에 나오는 것은 아니다. 자신들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위대한 작가들의 배후에는 국가적 지원이라는 배경이 있었다. 이들 국가들은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국가들이다. 노벨문학상의 영향이 국가의 이미지는 물론하고 경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충분히 알고 있으며, 작가에 관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아낌없이 지원해 주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3) 문화 열등국인 한국, 대형 출판사의 국부유출

한국일보는 한국의 출판시장이 외국출판사의 봉으로 전락했다는 기사를 타전했다. 최근에 출간된 “마지막 강의”의 선인세가 64만 달러(약 6억4,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의 보도이다. 이는 지금까지 최고가로 알려진 <에너지 버스>(2007년)의 20만 달러(추정액)를 크게 상회하는 액수이다. 출판계에 따르면 2000년대 초만 해도 최고 1만5,000만 달러 수준이던 번역서 선인세는 2005년 “마시멜로 이야기”가 10만 달러를 넘으면서 껑충 뛰어 치솟기 시작했다. 이후 “다빈치코드”와 “에너지 버스” 등 영국과 미국의 메이저출판사들이 적극 홍보하는 블록버스터급 서적들이 20만 달러선을 돌파했고 “마지막 강의”는 3배 이상 뛰어넘었다.

특히 랜덤하우스와 같은 외국자본과 웅진 같은 대기업의 ‘돈놓고 돈먹기 식’의 전략이 확산되면서 부작용이 심화되었다고 지적했다. 출판시장이 우리보다 10배 이상 큰 일본에서도 선인세가 10만 달러를 넘지 않는다.

현재 국내 1급 작가의 경우의 선인세는 5,000만~1억원 수준이다. 최근에는 영ㆍ미권 자기계발서는 물론이고 인문ㆍ교양ㆍ학술서적, 유럽서적을 가리지 않고 선인세가 크게 높아졌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출판사들이 외국 출판사에 지급한 선인세만큼 국내 필자들을 키우는 데 투자해야 하며 이를 위해 고민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 이왕구 기자, 2008-07-09 10:02)

한국일보는 위 기사를 통해 대형출판사들의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으로 심각한 국부유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것은 마치 한국의 대형 건설업체들이 외국의 대형건물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제살파먹기식 경쟁에 입찰했던 어두웠던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 한국은 입찰을 따고 난 뒤에 국내에서 그랬던 것처럼 설계를 변경하는 형식으로 수익을 요구하여 신뢰를 잃었다. 그 동안 뛰어난 기술력과 합리적인 가격 경쟁으로 신뢰를 쌓았던 해외 건설시장에서 몇 번의 제살파먹기식 경쟁입찰과 잦은 설계변경으로 쌓아 놓았던 신뢰를 잃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일본은 하한가를 정해놓고 자국의 경쟁사와 경쟁을 했다. 불과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한국건설업계의 비합리적인 경쟁이 대형출판업계에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2. 국민소득 4만 달러 중 1만 달러는 작가의 몫

정부의 부서 중 유일하게 국가 경제 창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서는 문화광광체육부이다. 비록 간접적인 방법이기는 하나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관광자원화 하여 해외관광객을 불러 들여 관광수익을 늘려 주는 일이다.

다음으로는 국내의 우수한 작가들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 육성하여 한국 문화와 창작물을 각 나라의 언어로 번역하여 해외에 널리 소개하여 해외에서 소비가 일어나도록 해외에 발판을 만들어 주는 일이 있다.

그 동안 우리는 이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해 우리의 문화까지도 다른 나라에 빼앗겼다. 그 예가 김치문화이다. 10년 전부터 일본은 한국의 김치문화를 가져다가 해외시장에 “기무치”로 만들어 팔아왔고 일본에 의해 선점된 김치문화는 기무치 문화로 둔갑하고 말았다.

오히려 김치의 종주국인 한국의 김치는 외국인의 식탁에서 배척을 받는다. 뚜렷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맛이 일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때 그때 맛이 다 다르다. 이로 인해 한국산 김치 맛에 적응이 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산 김치의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것이 한국산 김치가 해외시장에서 배척 받는 이유이다. 어느 때는 짜고 어느 때는 싱겁고 어느 때는 입 맛에 딱 맞는다. 한국인이야 생활문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짜든 싱겁든 맛이 있던 없던 먹어야 하는 것이지만 외국인이야 어디 그런가. 처음 맛본 김치가 아주 맛있어서 다시 구입해서 먹어 보니 이건 처음 맛과 전혀 다르게 맛이 없다면 다시 구입해서 먹을 이유는 없다.

그런데 요즘 중국산 김치는 전혀 다르게 나온다. 그 맛이 일정하다. 중국산 김치를 쓰는 식당들의 김치맛이 일률적이다. 만약 이 맛에 길들여진다면 계속해서 구입할 이유가 충분하다. 일본의 기무치 맛도 일정하다. 그런데 한국 김치의 맛은 제각각이다. 왜 다른지에 대한 이해가 없는 외국인을 무엇으로 설득하여 다시 김치를 구입하게 할 것인가. 지방의 특색이 있어서 지방에 따라 김치맛이 다르고, 또 가정마다 손맛이니 비결이니 등등은 한국 내에서는 환영을 받으나 외국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한국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국에 수출하는 김치는 전라도 김치, 경상도 김치 등의 특색을 살린 로고와 함께 원래의 상표를 붙여 수출하면 유익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1) 예술 경시 풍조는 묵살문화권의 영향

오랜시간 한국은 유교로부터 전래되어온 묵살문화권에 익숙해져 있다. 삼강오륜에 의해 가치가 정해진 유교의 법은 관습법으로까지 인정될 정도로 뿌리가 깊다. 그런데 이 묵살문화권이 한국과 한국인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신분과 등급의 차이, 남녀의 차이, 나이의 차이에 따라 얼마든지 묵살이 가능한 묵살문화는 한국인이 한국인을 무시하는 전통을 낳았다. 묵살문화는 오랫동안 한국의 발전에 거치는 돌이 되어왔다. 이에 반발하는 상대적인 전통도 만들어졌다. 나만 잘 되면 된다는 근본적 이기심의 반발이다. 묵살문화의 전통과 반발문화의 전통은 결국 한국 사회를 하나의 공동체로 만드는 일에 실패를 했고 각각의 전통으로 발전하면서 뿌리깊은 이기심을 만들어 냈다. 기실 이 이기심은 그 뿌리도 깊다. 고려시대의 청자비색이 자식에게도 전수되지 못한 점이나 신당동 떡볶이집의 “이 비법은 며느리도 몰라”라는 광고는 고려시대의 이기심이 현재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아버지가 자식이 자신보다 잘 되는 것을 방해하고 시어머니가 며느리가 잘 되는 것을 방해한다. 이런 독함이 개인이 잘 되는 비결이며 가정이 잘 되는 비결일지는 몰라도 대한민국 전체로 보면 국가의 발전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된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인은 한국인의 역사와 문화를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는다. 자신들도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는 자신들의 역사와 문화를 해외에 널리 알릴 수는 없었다. 그 동안 한국 사회는 예술을 천시해 왔고 문학에 대하여는 등한시해왔다. 정치를 통해 정권을 잡은 대통령들의 화두는 언제나 정치와 경제였고 역사와 문화가 경제를 창출해 낼 수 있다는 쪽으로의 발상은 웃기는 이야기로 치부되어 묵살되어 왔다. 앞선 선진국들의 문화와 예술을 동경하고 모방만 했을 뿐, 우리의 것을 세계에 널리 알려 대한민국이 문화강국이라는 사실을 소개할 수 있는 작품도 없었다. 한국을 소개하여 알릴 수 있는 수단이라고는 대사관을 통해 한국을 홍보하는 차원의 관광용 팜플릿이 전부였다. 홍보용 팜플릿에 한국의 문화를 담아낼 수는 없는 것이고 보면 겨우 관광지 소개와 먹을 거리 정도 그리고 여행에 필요한 교통편 정도를 소개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2) 한류바람은 문화상품의 성장동력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인기바람몰이를 하면서 한류바람이 생겨났다. “대장금”은 중국과 대만에 이어 유럽과 미주 근래에는 베트남과 라오스를 이어 중동까지 수출되면서 호평과 함께 한류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좋은 작품은 감동과 기쁨을 주고 삶의 활력까지 불어 넣어 준다. 한류바람을 일으키는 드라마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주변국가를 자극하지 않는 내용의 소재로서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항한다는 목적을 표방하며 역사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다소 허황된 연개소문에 대한 내용을 신화적으로 포장한 SBS확인되지이다. 에 대한 영향과 찬사그 영향을 넓혀가고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 나라의 문화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수단과 방법 중에 으뜸은 책이다. 그것도 소설책이다. 소설에는 그 시대의 군상들이 주인공이 되어 전개해 나가는 이야기에 역사와 문화 그리고 무엇보다 생각을 담아 놓았기 때문에 소설책 한권으로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의 정도를 추측해 낼 수 있다. 문학작품인 소설을 통해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되면, 그 나라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되어 있고 흥미의 정도에 따라 방문시기가 결정된다. 그러므로 한국의 문학작품들이 해외에 많이 소개되면 비례하여 해외의 관광객들도 늘어나게 되어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한류바람이 일어 나면서 관광객과 관련상품 판매가 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입증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류바람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은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국의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 등 세계시장에서 1위를 차지고 있는 상품이 121개로 각기 다른 품목의 상품들인데 이는 한국산이 좋다는 인식을 단단히 심어주고 있다. 한류 바람은 이 모든 것들이 복합작용되어 일어난 한류바람이지 방송산업 자체에서 일어난 것은 아니다. 따라서 각 분야의 약진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서 경제창출과 연결이 되어지면 국민소득 3만불의 고지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고 보아진다.

문제는 한류바람을 지속시킬 수 있는 기조를 깔아 주어야 한다는 것인데 그 기조는 쉽게 한국의 문학에서 찾아진다. 만약 한국에서 노벨문학상을 받게 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문화강국으로서 우뚝서게 되며 선진국으로 진입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의 문학이 세계의 시장에서 경제력을 창출해 낼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 주는 일이 중요하다. 그동안 한국의 문학작품은 해외의 언어로 번역이 되지 못해 해외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에 미흡했다. 또 국내에서는 좁은 한국의 출판시장에서 치열한 생존게임을 벌여야 했다. 치열한 생존게임에서 밀린 작품은 도태되었고 작가는 필을 부러뜨렸다.

따라서 먼저 시급한 일은 우수한 작가를 발굴하는 것이며 좋은 작품을 번역하여 해외시장에 내 놓는 작업이 시급하다. 작가는 창작과 번역을 동시에 할 수 없다. 또 자신의 작품을 해외시장에 내놓기 위해 일일이 번역가를 찾을 수도 없다. 따라서 이 일은 국가에서 정책으로 접근해서 해결해 주어야 한다.

방법이야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먼저는 해외시장에 깔 수 있는 기본 틀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기본 틀은 해외시장에 깔아 주는 것과 국내에서는 우수한 작가를 발굴하여 육성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래서 노벨문학상 수상을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해야 한다.

노벨문학상 프로젝트를 가동하여 정부가 적극 지원해 준다면 해외에서도 국내 작가의 책을 통해 경제가 창출될 수 있는 판이 만들어진다. 헨리포터 시리즈를 낸 영국의 작가 라우링 한 사람으로 인해 영국의 경제에 매년 4조억 달러의 경제효과가 창출된다. 또 미키마우스로 유명한 월트 디즈니 한 사람으로 인해 미국이 년간 벌어들이는 수익은 라우링이 벌어 들이는 수입보다 높은 5조억 달러의 경제창출의 효과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미국과 영국의 위상은 얼마나 더 높아 졌는가.

현재 한국의 문학은 겨우 해외문학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정도이다. 발판도 만들어 내지 못했다. 따라서 발판을 만들어 주는 일과 우수한 작가를 발굴하여 육성하는 일이 시급하다. 외국문학시장의 발판을 만들어 내는 일은 초기자본이 필요하다. 그 나라의 언어로 번역하여 출판하는 일에 초기자본이 필요하다. 또 국내의 우수한 작가들을 육성하여 작품을 내는 일에도 지원금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부터 경제창출에 유익을 주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작품들이 해외에 소개되어 호평을 받고 그것이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해주어 한국을 방문하는 것과 한국 상품을 구입하는 데까지 연결이 되려면 몇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부터라도 해야 한다는 당면성은 현재에서 얻어질 초보적 유익보다 차후에 얻어질 유익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한국의 작품이 해외시장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읽혀질 때, 국가적인 이미지 상승과 함께 한국의 위상을 높여 국민적 자긍심과 해외교포들에 대한 외국인의 인식도 좋아지기 때문에 고차원적인 이익을 창출해 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노벨문학상 수상을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해야만 한다. 한국의 장래는 작가의 창작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 작가의 창작력에서 미래의 동력을 찾는다.

만약 국가에서 제대로 된 작가를 키운다면, 그 효과는 국가 전체의 이미지 향상과 함께 경제적 효과도 창출해 낼 수 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기획탈북이라는 이름으로 탈북자 프로젝트를 가동하여 탈북자 1만명을 한국으로 모셔 들였다. 이들에게 6천만원의 정착금과 국가유공자와 같이 임대아파트를 제공해 주고 매월 생계지원금까지 지원해 주었다. 그렇다고 해서 탈북자 정책이 국가의 이미지를 높였거나 국가의 경제에 유익을 준 일은 없다. 그야말로 국민의 혈세만 낭비하고 있을 뿐이다. 만약 탈북자에게 대우해 주고 있는 정도만 국내의 작가들에게 지원해 주었더라면, 작가들은 또 다른 제2, 제3의 한류열풍의 돌풍을 일으켜 국가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국가의 경제에 유익을 끼쳤을 터이다.

눈을 돌이켜 세계를 보면, 이미 세계 각국에서는 자국의 역사와 문화를 수출하고 널리 알리며 국내의 관광자원을 개발하여 국가의 경제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현실이 보인다. 문화. 관광 정책은 국가적인 정책으로 최고의 우선순위를 가지고 있는 중요한 정책으로 태국 등은 섹스산업까지 서비스 산업으로 분류하여 국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지원하고 있을 정도이다. 고부가가치의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기 위해서 팔 수 있는 것이라면 다 팔아서라도 국가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태국정부의 뜻을 나무랄 수만은 없다. 이는 국가 전체가 죽고 사는 문제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또 선진국이라고 하는 일본에는 현재 게이사 문화를 팔고 있고 한국도 불과 몇년 전까지 기생문화를 팔았던 전력이 있다.

작금에 들어와서 문화산업을 관광산업과 연계하여 관광객의 수를 증가시키고 문화산업의 수출을 통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정부의 방향은 옳다. 아직 구체적인 방법은 나오지 않았으나 목표와 방향 설정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통영시가 문화자원을 연계한 관광산업으로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얻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이에 통영시는 유명작가들의 생가복원과 작가들에 대한 지원정책을 강화하여 명실상부한 문화관광도시로서의 도시 성격을 특정화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작가의 사후에 생가를 복원해 주고 하는 등의 방향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작가의 생전에 지원책을 펼쳐 더 좋은 작품, 위대한 작품을 탄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통영시의 문화 및 관광산업의 성공은 시사하는 점이 많으며 정부가 어떻게 방향을 설정해야할지에 대해 상당한 교훈을 준다.

1) 문화 관광도시로 경제를 창출하는 통영시의 예

통영시는 문화산업도시로 재빨리 전환했다. 그 이유는 통영출신의 작가들이 새롭게 조명을 받으면서 작가들이 남겨 놓은 문화적 유산에 대해 국민적 깊은 관심이 관광산업으로 진화되었기 때문이다. 통영시는 한려수도의 중심지로서 관광자원과 함께 출신작가들의 문화적 유산을 관광상품의 페키지로 묶어 국내외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로 인한 소득 증대는 통영시의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기존의 수산 산업을 통한 소득은 줄어드는 대신 통영출신의 작가들의 생가를 찾는 관광객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문화 관광산업이 각광을 받게 되었다.

중앙일보는 통영이 문화 예술의 도시로 진화되었다고 보도했다. 작년 한 해만 464만명의 관광객이 찾은 통영은 음악. 문학. 미술이 어우러진 문화를 즐기기 위해 찾았다고 보도했다.

통영 경제에서 수산업 비중은 줄어드는 대신 통영문화를 즐기려는 관광객 수는 늘고 있다. 통영 시내 수협 위판고는 2005년 518억 원이었으나 지난해 473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관광객 수는 362만 명에서 464만 명으로 28% 증가했다. 강구 안에서 식당을 하는 김철호(40)씨는 “3, 4년 전만 해도 선원들이 많았으나 요즘은 외지 관광객들이 갈수록 늘어 수산도시의 옛모습이 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통영시 김상영 문화예술과장은 “음악제와 함께 경남국제음악콩쿠르, 통영예술제, 한산대첩축제 등이 활성화되면 2010년께 관광수입이 수산업을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화 도시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도시 모습도 변모하고 있다. 도심 간판과 도로시설에는 공공디자인 개념을 도입했다. 윤이상 선생을 기리는 음표를 넣은 보도블록을 깔고, 가드레일도 5선지에 음표를 그려 넣었다. 기존의 전혁림미술관, 청마문학관에 이어 음악당, 문화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올해 안에 48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1500석 규모의 윤이상 음악당(도남동)을 착공한다. 설계는 미국 LA 월트디즈니 콘서트홀을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 프랑크 게리에게 맡기기로 했다. 소설가 박경리, 시인 유치환과 김춘수, 극작가 유치진을 비롯해 통영이 낳은 문화예술인 20여 명을 기리는 기념관과 테마파크도 짓기로 했다.

진의장 통영시장은 “21세기는 문화가 지역의 경쟁력이자 경제력”이라며 “한려수도를 끼고 있는 통영을 지중해 연안 도시처럼 아름다운 남해안의 문화도시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2008-03-21 03:45)

2)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성장 동력포럼 5차 회의”

전경련은, 전경련이 지향해야 할 중대한 미래산업으로 문화산업을 꼽았다. 한국경제의 미래는 문화산업에 있다고 보고 방향성을 방송과 디자인에 두었다. 방송산업과 디자인 산업은 한국 경제가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신성장동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조석래)는 11일 전경련회관에서, “신성장동력 포럼”(대표 : 김 윤 삼양사 회장)의 제5차 회의를 개최하였다. 이 포럼에서 전경련은 잠재력 높은 문화산업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삼성 경제연구소 고정민 서비스산업팀장은 조선•디스플레이 등 제조업의 경우 우리나라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30%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문화콘텐츠산업은 세계적으로 1조 4천억 달러의 거대 시장임에도 우리의 시장점유율은 2~3%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 시장은 방송통신융합에 따른 신규콘텐츠의 수요발생(방송+통신, 유선+무선, 데이터+음성+영상, 방송+통신+인터넷)으로 그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역동적인 국민성과 통신•방송인프라 등 잠재력과 경쟁원천이 풍부하여 문화산업이 성장엔진으로서 손색이 없다. 그러나 최근의 동향을 보면 국내 시장 포화, 한류 침체에 따른 해외수출 증가율 급감 등으로 인해 문화산업 강화를 위한 새로운 방안이 요구된다. 방안으로는 문화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한 6대 전략을 세워야 한다. 1. 한국적 소프트자산 활용 극대화, 2. 방송통신 융합 콘텐츠 개발, 3. 참여형 콘텐츠 개발체제 구축, 4. 지역문화 클러스터 활성화, 5. 해외시장 진출, 6. 신한류붐 조성을 전략적으로 육성 지원해야 한다. (고정민)

KAIST 산업디자인학과 정경원 교수는 최근 다양한 기술과 요소들의 융합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하는 컨버전스가 활발히 전개되는 가운데, 독창적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기능과 서비스가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 기술개발의 경우 투자 금액이 평균 4억원, 소요 기간이 평균 2~3년인 반면, 디자인개발은 투자 금액 2천만원, 소요기간은 6~9개월에 불과하여 기술개발 투자에 비해 그 효과가 탁월한 산업이다. 국가적으로 세계적인 이벤트, 명소,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개발하여 한국을 가고 싶은 나라로 만들어 ‘디자인 코리아(Design Korea)’를 실현해야 한다. 이를 위해 4대 전략이 필요하다. 1. 한국적 이미지 특화, 2. 세계적인 이벤트, 명소 등 개발, 3. 독창적인 신상품, 세계 일류브랜드 개발, 4. 국가 디자인 위원회 구성이다. (정경원)

포럼대표인 김 윤 (주)삼양사 회장은 문화, 디자인산업은 그 자체로 성장동력인 동시에 타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문화, 디자인 산업의 발전과 활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특히 세계적 우수성을 평가받은 우리나라의 제품들이 세계시장에서 일본 제품으로 오인되는 사례 등을 언급하면서, 한국적 이미지 특화 사업의 필요성과 함께 국가 차원에서 디자인 산업의 체계적 발전을 추진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는데 의견을 함께 하였다.

이날 포럼에는 김 윤 (주)삼양사 회장,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주)새한 박광업 사장, 삼성종합기술원 강병창 전무, KT 서정수 부사장, 신한은행 허창기 부행장, GE헬스케어코리아 김원섭 사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안윤정 회장 등 기업의 CEO 및 경영전략, 기술, 신사업 담당 임원 50명 포함 총 80여 명이 참석하였다. (뉴스타운, 권병찬 기자)

3) 한류열풍을 국가적 경제창출로 연결시키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한류의 열풍을 불게 만든 “겨울연가”의 주인공인 배우 배용준과 대장금의 주인공 이영애, 가수 비(정지훈)는 스크린을 통해 한류열풍을 만들어냈다. 한류열풍은 주인공과 관련된 이미지 상품의 판매증가와 이어졌다. 그러나 아직 이를 주제로 한 케릭터 상품을 전문적으로 개발하여 판매를 일으키는 상술과 연결시켜 경제를 이끌어 내는 단계까지 나가지 못한 점은 안타깝다.

예를 들면 배용준의 이미지가 일본에 중심되어 있고, 일본의 여성들에게 절대적인 호감을 받고 있다면, 여성용 속옷에 욘사마를 뜻할 수 있는 작은 마크를 부착시켜 상품화하여 수출하는 것이다. 또 이 마크를 여성용 손지갑과 가방 구두 등에 부착하고 특별한 재질과 특별한 디자인으로 제품화한다면 상당한 특수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대개의 경우 초상권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디어는 있어도 상품화를 시키지 못한다는 애로사항이 있다. 관련 이미지 상품은 서로에게 윈윈이 되기 때문에 국내에서 출시되는 상품에 대해서 초상권을 면해주어야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포츠 스타로는 축구의 차범근, 박지성, 야구의 박찬호, 이승엽 선수가 있고 골프의 박세리, 피겨의 김연아, 수영의 박태환 선수가 한국선수로서 국위를 선양하고 있다. 그러나 스포츠 스타의 경우 한국의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은 끼치지 못하고 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뿐이다.

반면 배우 배용준과 가수 비, 그리고 드라마 대장금은 한류의 열풍을 불러 일으켰을뿐 아니라 관련 산업이 특수를 누리게 되면서 한국의 경제에 직접적인 유익을 끼치고 있다. 현재까지에는 그 효과가 비록 미미하기는 하나 발판은 구축되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류의 이미지는 곧 국가의 이미지이기 때문에, 국가는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전담부서를 만들고 국가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효과를 더욱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

과거 “겨울연가”에서 배용준이 생활했던 춘천의 한 주택이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입장료를 받은 일로 상당한 논란을 빚은 일이 있다. 이 경우 정부에서 개입하여 집주인과 협의를 했다면 한국 전체의 이미지가 깍이는 일은 없었을 터이다. 한류를 배우 개인의 일이나 방송사의 일로 방치해 두게 되면 국가적 이미지를 훼손하는 일이 많이 생기게 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전담부서가 필요하다.

세계의 모든 국가들은 문화수출 산업과 관광 산업에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전략적 차원으로 접근하고 있다. 국가적 시스템을 가동하여 경제창출로 연결시키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경주한다. 세계 경제가 나빠지고 있는만큼 관광객의 수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세계각국은 최초방문객이 재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제 한국도 전략적 시스템을 가동하여 한국을 첫방문한 관광객이 재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해외관광객을 맞이하는 국민은 국민대로 해외관광객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여 관광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배려해 주어야 한다. 관광객에 대한 국민적 인식의 전환과 함께 국가는 한류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또 다른 한류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일에 집중하는 일이 중요하다. FTA를 체결한 국가들과의 교류에서 문화상품의 수출을 원활히 높일 수 있는 교두보를 만들어내야 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비중을 높여 가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이로 인해 국가적인 위상이 높여지고 국가에 대한 이미지가 각인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4) 거꾸로 가는 한국의 정책들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가장 쓸모없고 소비적인 정책이 몇개 있다. 과학영재교육과 영어조기교육, BK21 사업이다. 이들은 과거 공교육을 망쳐 먹은 이해찬의 작품이다. 탈북자 정책, 외국인노동자 확대정책 등은 좌파 정권에서 정략적으로 이용한 정책이다.

이들 정책의 특징은 돈 먹는 하마가 되어 있다는 것인데, 관련 공기업 및 연구단체, 시민단체까지 먹여 살리고 있다. 어이가 없는 일은 좌파 정권에서 설레발을 치면서 과학영재, 수학영재 라는 이름으로 적극 지원하고 양육시키는 정책을 펼쳤으나 불과 몇년 지나지 않아 영재들의 이름이 사라지더니 얼마 후에 이들이 보통사람에 불과했다는 결과가 보도된 일이다.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 미래를 위해 영재를 양성하고 인재를 발굴해내는 정책은 옳다. 그러나 방향이 틀렸다. 적어도 이들을 키워내려면 상당기간 동안 관찰을 하고 가능성에 대해 검증이 필요하다. 그런데 한국의 교육부는 이 일을 감당할만한 실력이나 입증해 낼만한 능력이 없다. 만약 그만한 능력이 있었다면 한국의 일류대학이 세계 100위 권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는 일은 없었다. 현재까지 대한민국의 일류대학은 세계 100위권 대학으로 진입하는 것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을 지경이다.

뿐만 아니다. 교육부에 검증능력이 없으니 이에 대한 판단은 대학의 몇몇 교수들에게 맡겨 놓았다. 이미 정책의 틈바구니를 뚫고 들어간 영재학원과 학원의 상업주의에 놀아난 학부모에 의해 영재만들기가 시도된 뒤이다. 이렇게 단기간에 만들어진 영재들은 충분한 검증도 없이 정책의 수혜자가 되었다. 결국 교육부의 영재정책은 전시행정에 불과했고 국가의 정책을 악용한 학부모와 학원에 기망을 당하고 말았다. 일이 이 지경이면 교육부 전체를 개혁해야 하고 현재 시행중인 교육정책 또한 전면 재검토 해서 수정하고 보완하여 실행하던지 아니면 전면 폐지하던지 해야 한다. 더하여 교육부의 능력이 오히려 국민이 요구하는 수준에도 미달되고 있음으로 교육부는 최대한 축소시켜야 국가적 낭비와 국민적 낭비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어떤 정책이던지 지출과 수입이 맞아야 한다. 수입을 전적으로 국민의 세금에 의존하려면 국가는 국민이 세금을 낼 수 있도록 배경과 틀을 만들어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불행하게도 좌파정권에서는 북한 지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민들에게 과도한 세금의 부담만 안겨주었다. 국민이 세금을 낼 수 있도록 배경과 틀을 만들어 주는 일은 전혀 하지 않았고 오직 세금을 걷는 일에만 국력을 소진했다. 문민정부 시절에 달성한 국민소득은 1만 6천불이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거쳐가고 난 현재 국민소득은 1만 6천불에서 답보하고 있는 반면 세금은 전체적으로는 두배가 올랐고 일부는 5배가 오른 것이 있으며 보유세는 신설되었다. 현재 2만불의 소득으로 이야기 되고 있으나 이는 환율변동에 따른 허수에 불과하다. 그동안 김대중의 국민의 정부와 노무현의 참여정부는 국민이 세금을 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일은 전혀 하지 않았고 국민의 혈세만 쥐어짰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이유로 한류의 열풍을 경제창출과 연결시키지 못했고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높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위로 그치고 말았다. 이로 인해 국가적 국민적 손해는 말할 것이 없다.

대체 무엇으로 국민소득 3만불을 달성할 수 있겠는가. 원자재값은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고 국내의 물가 또한 한계에 도달했다. 그렇다고 해서 경제를 일으켜 낼 수 있는 마땅한 해법도 없다. 해법은 오직 하나, 해외에서 많이 벌어 들이고 해외로 빠져 나가는 돈은 줄이는 방법 밖에 없다. 이 방법이 문화,관광산업이며 문화,관광산업을 통해 경제가 창출될 수 있다면 시각을 지체하지 말고 당장에 시행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역사가 올바로 평가 받지 못해서 불이익을 받았다면 그 손해를 복구하고 문화강국으로 가기 위한 최적의 방편을 찾아내야만 한다. 그것은 노벨문학상을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일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짚어 보아야 할 점이 있다. 과연 문화관광체육부가 노벨문학상 프로젝트를 시동할 의지가 있는가를 확인부터 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10년 세월을 움직여 온 주체는 좌파정권이었다. 좌파 정권은 친북 정책과 북한 지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당시 문광부를 통해 게임산업을 육성하고 게임산업자들에게 세금을 거출하기 위한 정책을 집행한 결과 바다이야기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전국이 도박으로 몸살을 앓았다. 게임산업을 육성하여 게임산업자들에게 세금을 징수하기 위해 한국 전체를 도박공화국이라는 오명으로 밀어 넣은 참여정부의 문화관광부이다. 문화관광부의 설치 목적은 문화 창달과 관광산업 육성으로 인한 국가유익에 목적을 두고 있다. 설치 목적까지 상실하면서까지 게임산업을 육성하여 세금을 징수하는 동안, 한국의 문화가 제대로 관리되었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다.

5) 문화관광체육부에서 문학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의 정도

문화관광체육부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문화공간에 대한 소개가 있다. 국악원 43개, 전수회관 59개, 문화원 211개, 문학관 27개로 표기 되어 있다. 이 중에 문학관의 수는 상대적으로 약화되어 있다. 대한민국의 유구한 5000년 역사가 지속되는 동안에 책으로 발표되었거나 작품으로 발표된 문학작품이 얼마나 되며 작가의 수는 얼마나 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학관의 수가 전국적으로 27개 밖에 되지 않는다면 이는 한국의 문학을 오히려 문화관광체육부에서 약화시켰다는 말로 들린다.

실제로 5공화국이 들어서면서 5공화국에 전통성을 실어주기 위한 정책으로 전통문화가 적극 권장되었다. 유형, 무형문화재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무형문화재 중에는 전통 예인(예를 들면 전통 판소리 계승자 등)과 민속적 예인이라는 이름으로 무형문화재로 만들어 준 무당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무당출신들은 별신굿, 굿거리, 용신제 등 굿을 주관하는 무당들이다. 이로 인해 박정희 정권시절 미신타파에 앞장을 서며 경제개발을 이끌어 냈던 산업문화정신은 중단되고 대신 소비적문화인 미신이 적극 권장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이를 기화로 이승헌은 무당들의 집합체를 한민족정신문화원으로 흡수하고 동양철학, 역학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홍문연을 창립하고 단군상을 만들어 전국 학교에 세웠다. 이승헌은 단전호흡을 단학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이론을 세워 단학원을 전국에 세우고 포교활동에 들어갔다. 다시 단학원의 이론을 발전시켜 명상수련을 통한 두뇌기능의 활성화 등의 이론을 내놓더니 뇌호흡법을 만들어 각급 학교에 뇌호흡법을 통한 지능계발이라는 요상한 이론을 만들어냈다. 최근 이승헌이 개발한 뇌교육 시스템 트레이닝(BEST; Brain Education System Training)은 인간이 뇌의 주인, 나아가 인생의 주인이 되도록 하는 목적으로 설계된 프로그램이다. B.E.S.T.는 뇌운영 및 뇌훈련 프로그램으로 몸과 마음의 통합력을 증대시키고, 유연하고 개방적인 마인드를 갖도록 해 주며, 뇌의 창조성을 개발하도록 도와준다는 이론을 만들었다. 이승헌 측의 홍보자료에 의하면, 이승헌은 세계 최초로 두뇌개발 올림피아드를 창안한 것으로 되어 있다. ‘뇌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2005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제 1회 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 (the 1st International Brain HSP Olympiad: IHSPO)'가 열렸다. 이 대회는 과학기술부, 교육인적자원부의 후원을 받는 대회를 성장했으며, 2007년 제 3회 대회는 미국 뉴욕에서 8개국 7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고 홍보되고 있다. 현재 이 이론은 각군의 사관학교와 각급 학교에까지 퍼져 있다.

이승헌은 이를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선불교를 창시했다. 불광선인을 모신다는 선불교에서 이승헌은 대선사라는 이름으로 교주가 되어 있다. 현재 선불교는 영동에 단군성전 국조전을 세웠는데 손정은 도전이 세운 것으로 되어 있다. 바로 이 선불교가 이승헌이 교주로서 세운 선불교이다. 현재 선불교는 통일교에서도 경계할만큼 커다란 재원과 조직을 갖추고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피해도 보고 되고 있다. 현재 이승헌의 뇌호흡법으로 수련한 수련생 중에는 환청, 환상을 경험하며 정신이상자가 된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이승헌의 뇌호흡법이 인간의 정신활동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있는 위험한 이론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피해자 모임을 결성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문화에 대해 무지한 대통령들로 인하여 사이비 종교를 하나 더 만들어 준 꼴이다. 미신이 전통문화라는 이름으로 국가의 정책으로 보호를 받으며 활동하게 되면서 현재까지 이 일에 종사하는 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는 통계까지 나와 있다. 대통령에 의해 전통문화라는 미명하에 미신이 장려되고 기존의 문학계가 천대를 받으면서부터 인간과 사물의 가치관과 정신의 가치를 결정해 주는 문학은 오히려 사멸되기 시작했다. 이 결과가 앞에서 본 대로 국악원 43개, 전수회관 59개, 문화원 211개, 문학관 27개 라는 수치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