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 교단의 안식일과 주일에 대한 근거 및 비판 (퍼온글)
<20> 안증회 추가분석/콘스탄틴이 안식일을 변경시켰는가?(2001년 7월호)
진용식
jin-bible@hanmail.net
월간 <교회와신앙> 편집위원, 안산 상록교회 담임목사
들어가는 말
최근 들어 하나님의 교회 안상홍 증인회의 활동이 매우 극렬해지고 있다. 안상홍 집단에서 이탈한 사람들을 수천 건에 걸쳐 고소를 하고 집단행동을 서슴치 않고 있다. 특히 안상홍 집단의 교리를 비판하고, 이 집단에 미혹된 사람들을 상담하여 구출해 내고 있는 필자를 온갖 누명을 씌워 청와대에 인터넷으로 1만여 건의 진정을 하고, 수 만명이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시위를 하고, 수 백명이 경찰에 고소를 하기도 했다.
왜 이들은 시위, 고소로 필자에게 대항하려고 하는 것일까? 그것은 성경적, 논리적으로는 필자에게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단들은 종종 성경적, 논리적 대결로 이길 수 없다고 느낄 때 폭력, 시위, 고소로 나온다. 이러한 때에 <교회와신앙>을 통하여 다시 안상홍증인회의 교리를 비판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필자는 교회와신앙 97년 11월호부터 99년 3월호까지 안상홍증인회의 교리를 연속적으로 분석 비판했다). 안상홍 집단에서는 물리적인 방법 말고 성경적으로 반박해 보기를 바란다. <교회와신앙>에서는 반론권을 보장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반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안상홍 집단의 거짓말
안상홍 집단이 신도들을 미혹하는 교리를 보면 성경적으로나 역사적인 사실이 아닌, 거짓말이 많다. 그 중에 가장 심각한 내용은 콘스탄틴이 안식일을 변경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로마의 콘스탄틴 황제가 안식일을 폐지시키고 변경시켰다고 주장한다. 안상홍 집단의 총회장인 김주철 씨는 월간 중앙에 다음과 같이 공개하였다.
“일요일 예배는 주후 321년에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강제로 변경시킨 것이다”(월간중앙 3월호 360쪽).
이들의 주장대로 안식일을 지켜오던 초대교회가 321년 콘스탄틴의 칙령에 의하여 안식일을 폐지시키고, 일요일로 변경시켰는가? 안상홍 집단의 안식일에 대한 또 다른 주장은 콘스탄틴이 안식일을 일요일로 변경시킨 것은 태양신을 숭배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기성교회를 향하여 주일에 예배드리는 것은 태양신을 숭배하는 것이라고까지 공격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가톨릭의 서적을 인용하여 가톨릭이 안식일을 일요일로 바꿨다고 주장한다. 즉 초대교회까지는 안식일을 지켰는데 가톨릭이 그것을 변경시켰다는 얘기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모든 주장은 거짓말이다. 그런데 안상홍 집단의 신도들 대부분은 이들의 이러한 ‘엉터리 안식일 변경 주장’에 의하여 미혹되었다. 이들의 이러한 엉터리 주장을 차례대로 반증해 본다.
콘스탄틴이 안식일 변경의 명령을 내렸는가?
안상홍 집단은 321년 로마의 콘스탄틴 황제가 안식일을 폐지하고 일요일로 변경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콘스탄틴 황제가 안식일 변경 칙령을 내렸는가? 이는 한마디로 거짓말이라는 것이 콘스탄틴의 칙령을 꼼꼼히 읽어 보기만 하면 금방 드러난다. 그 칙령은 콘스탄틴이 기독교를 공인하는 과정에서 초대교회의 예배일인 일요일을 공휴일로 만들어 주었다는 것과, 평일이었던 일요일을 기독교인을 위하여 공휴일로 지키라는 내용이 명백하다. 안식일을 폐지하는 명령을 내린 적도 없고, 안식일을 변경시키지도 않았다는 말이다. 콘스탄틴이 321년 내린 명령서를 살펴보자.
“모든 재판관과 시민 그리고 기술자들은 존엄한 태양의 날에 쉬어야 한다. 그러나 시골 사람들은 방해받지 않고 농사일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종종 이 날은 씨를 뿌리고 추수하기에 가장 알맞는 날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주어진 기회를 잃지 말아야 하는데 그 이유는 적절한 계절은 짧기 때문이다. 주후 321년 3월 7일”(생명의말씀사, 회사 핸드북 144쪽).
위의 콘스탄틴의 명령서에 안식일을 폐지한다거나 변경한다는 내용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콘스탄틴의 칙령은 기독교를 돕기 위하여 그들의 예배일이었던 주일을 공휴일로 만들어 준 ‘공휴일 칙령’이었다. 321년 콘스탄틴의 명령에 대하여 교회사는 다음과 같이 증거하였다.
“콘스탄틴 치하에서 기독교의 공인은 몇 가지 즉각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콘스탄틴은 일요일이 로마의 다른 공휴일과 비슷한 공휴일이 되도록 칙령을 내렸다. 이로써 예배는 폭넓게 발전할 수 있었고 교회에는 더 많은 회중이 모일 수 있었다”(생명의말씀사, 교회사핸드북 144쪽).
이렇듯 안상홍 집단은 콘스탄틴의 공휴일 명령을 안식일 변경 명령이라고 살짝 바꿔서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일요일은 태양신 숭배일이었는가?
안상홍증인회 신도들은 일요일이 로마의 태양신 숭배일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이들의 주장 또한 거짓이다. 일요일은 콘스탄틴의 321년 칙령이 있기까지 평일이었다. 태양신을 숭배하기 위한 특별한 날이거나 공휴일이 아니었다. 교회사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일요일은 매 주간에 오는 부활절이었고 그리고 일요일은 유대인의 안식일과 신중하게 구별하였다. 터털리안은 일요일에 휴업하게 만들려는 경건한 노력의 시작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으나, 콘스탄틴 대왕 때까지는 이 날에 의무적으로 일을 하지 못하게 한 일은 없었다. 이날의 특징은 예배하는 것이고 그 예배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성만찬의 거행이었다”(대한기독교서회, 교회사 초대편 139쪽).
일요일에 대하여 콘스탄틴의 명령서에 ‘태양의 날’이라는 언급 하나만 가지고 일요일이 태양신 숭배일이라고 하는 것인데 이는 엉터리 주장이다.
▲ 일요일이 ‘태양의 날’이라는 이름 때문에 태양신 숭배 일이라면 ‘토요일’은 토성신 숭배
일인 것이다.
우리가 월요일, 화요일을 부르듯이 태양의 날도 단지 로마의 요일 이름일 뿐이다. 안상홍 집단의 주장대로 일요일이 ‘태양의 날’이라는 이름 때문에 태양신 숭배 일이라면 ‘토요일’은 토성신 숭배일인 것이다. 안상홍 집단은 더 이상 어리석은 주장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초대교회는 안식일을 지켰는가?
안상홍 집단은 321년 콘스탄틴에 의해서 안식일이 일요일로 변경되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바꿔 말하면 초대교회로부터 321년까지 초대교회는 안식일을 지켰다는 얘기가 된다. 초대교회의 4세기까지의 역사는 박해의 시대였고 카타콤의 시대였다. 그 시대의 사건은 역사적 발굴 자료가 있고 그 내용은 교회사 등 여러 자료에 아주 잘 나타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3백년 이상의 기간 동안의 초대교회 역사에는 초대교회가 안식일을 지켰다는 자료가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성경에도 기록이 없다. 그러면 초대교회는 어느 날 예배를 드렸는가? 물론 초대교회의 예배일은 일요일인 주일이었다. 이 내용은 안상홍 집단이 자랑하는 <교회사 핸드북>, <간추린 교회사>, <교회사 초대편> 등의 자료에도 잘 나타나 있다. 확인해보자.
“기독교의 예배일인 주일은 기독교회의 초기부터 성수되었다. 그것은 안식일(주간의 일곱째 날)을 지키는 유대교로부터의 이탈이었다. 한 주간의 첫날로 옮긴 것은 예수께서 부활하신 날을 주마다 상기하기 위해서였다. 4세기초 콘스탄틴의 시대까지는 주일(일요일)이 공휴일로 지켜지지 못했다. 그 때까지 그리스도인들은 주일의 이른 아침이나 늦은 시간에 예배모임을 가졌다”(생명의 말씀사, 라이온사, 교회사 핸드북 9쪽).
이 자료는 콘스탄틴 이전에 이미 안식일이 아닌 주일에 예배하고 있었다는 것을 확실하게 증거하고 있다. 그리고 안식일이 아닌 주일에 예배하는 이유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바로 구약의 종교인 유대교로부터 이탈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즉 신약의 교회에서는 안식일을 지키지 않았다는 말이다. 다음의 자료를 더 확인해 보자.
“지켜온 가장 오래된 절기는 부활절과 일요일 예배였다. 부활절 축하는 오순절까지 연속하였고, 터털리안은 이 기간에 무릎을 꿇지 않고 예배하는 습관을 언급하였다. 일요일은 매 주간에 오는 부활절이었고 그리고 일요일은 유대인의 안식일과 신중하게 구별하였다. 터털리안은 일요일에 휴업하게 만들려는 경건한 노력의 시작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으나, 콘스탄틴 대왕 때까지는 이 날에 의무적으로 일을 하지 못하게 한 일은 없었다. 이 날의 특징은 예배하는 것이고 그 예배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성만찬의 거행이었다”(대한기독교서회, 교회사 초대편 139쪽).
“그런 이유로 우리 또한 여드레째 날을 즐기는 날로 지키니 그 날에 또한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일어나 하늘로 올라가심이 명백히 보였음이라”(바나바서신 15절, AD 70-130년에 기록).
“그런즉 옛날의 관습을 따르던 사람들은 희망의 새로움을 얻게 되었으며 차후론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생명의 주를 통하여 살아난 주일날에 맞추어 그들의 생활을 개조하는 것이다”(이그나티우스 서한 9절, AD 107년).
“그러나 일요일은 우리 모두가 일반 모임을 갖는 날이니 그것은 그 날이 하나님이 어두움과 물질 속에 변화를 일으키사 세상을 창조하신 그 날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기 때문이다”(저스틴 마터의 첫번째 사죄 67장, AD 155년).
만일 초대교회가 안식일에 예배드린 자료들이 있다면 이들이 만든 <확실한 증거>라는 책에 대대적으로 인용하여 활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자료집인 <확실한 증거>에는 초대교회의 안식일 예배의 근거는 하나도 인용하지 못하였다. 다시 말하면 초대교회는 321년까지 안식일을 지키지 않았다는 말이다. 콘스탄틴 이전의 초대교회는 토요일인 안식일을 지키지 않았고 일요일인 주일을 예배일로 한 것이 분명하다.
가톨릭에서 안식일을 변경시켰는가?
안상홍 집단은 가톨릭에서 안식일을 변경시켰다고 주장한다. 그 근거로 가톨릭의 책자를 인용한다. 이러한 주장 역시 엉터리이다. 가톨릭은 4세기 이후에나 나타난다. 그러나 주일예배는 초대교회 때부터 시작되었다. 가톨릭에서 안식일을 변경시켰다는 안상홍 집단의 <확실한 증거>를 살펴보자.
『송군 : 그래서 일요일엔 모두들 교회에 가는군요?
박신부 : 그렇습니다. 그런데 여기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안식일(安息日)’은 쉬는 날이란 뜻인데, 하느님께서 우주를 창조하시고 쉬었던 마지막날, 즉 토요일 입니다. 그래서 요즈음도 일력표에 보면 토요일이 주말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그리스도교적 정신에서 오늘날 일요일은 전 세계의 공휴일이 되어 있습니다.
송군 : 예, 알겠습니다. 흔히 일요일을 주말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건 잘못이군요. 그런데 왜 오늘에는 일요일을 주일(主日)로 지내고 있어요?
박신부 : 옛날 구약 시대에는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냈지만 신약에 와서는 일요일로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께서 구원 사업의 승리를 거두신 날, 즉 부활하신 날이 일요일이었고 또 우리 교회가 출발한 성령강림 주일 역시 일요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신약의 가장 거룩하고 대표적인 부활과 성령 강림을 기념하기 위해서 초대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일요일을 주일로 정했던 겁니다.
송군 : 신약과 구약은 벌써 주일을 지키는 그것부터가 구별되는군요.』(하나님의교회 안상홍증인회의 전도책자 “확실한 증거” 75쪽; 카톨릭출판사, 무엇하는 사람들인가? 405쪽).
위와 같이 안상홍 집단의 책에서도 분명하게 “초대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일요일을 주일로 정했(다)”고 되어 있다. 안식일을 주일로 변경한 것은 초대교회 제자들이 한 일이다. 이것은 안상홍증인회의 <확실한 증거 75쪽>의 확실한 증거이다.
맺음말
안상홍 집단은 자신들의 교리가 성경적이라고 주장하고 역사적인 자료를 보여주며 신도들을 미혹하고 있다. 그러나 초대교인들이 지키지 않은 안식일을 주장하고 초대교인들이 준수했던 주일예배를 부인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역사적인 자료 인용에 있어서 거짓으로 눈속임을 하고 있다.
(월간 <교회와신앙> 2001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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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1.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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